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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왕 시작한 '책을 읽어 주는 남자'.. 한 구절 더 읽고 이 책을 덮겠습니다.^^



-개신교인들이 가톨릭 신부에게서 배울 점-

 

가톨릭 신부들은 영적 교만과는 거리가 먼 종교적이고 도덕적인 진지함을 갖고 있었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그들의 거룩함을 내보이려는 대신, 세속적이고 변덕스러운 평신도들을 한 없이 수용하고 따뜻하게 대했다...

 

신부들은 누구하고나 잘 지냈고 모든 사람과 섞일 줄 알았다. 예를 들어 술, 도-박, 욕설, 음란을 일삼고 심지어 마약을 하는 사람까지 온갖 크고 작은 결함을 가진 사람들과도 잘 지냈다. 하지만 이런 "세상" 사람들과 직접 접촉을 해도 그들의 성품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 어쩐지 그들은 세상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면서도 그것을 사랑할 수 있는 듯했다. 바로 이런 수용력을 통해 그들의 힘은 혼란스러운 수용소 사회에 새 힘을 불어넣었다.

 

반면에, 개신교 신자들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그리 창조적이지 못했다. 다른 사람을 도덕적으로 비난하거나 물리적으로 거부하지는 않더라도 정신적으로 거부하는 경향이 있었다. 나는 이런 행동이 복음과는 거리가 먼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개신교 선교사들도 다른 사람에게 친절하려고 애를 쓰긴 했다. 하지만 전형적으로 이들은 '남은 자' 사상을 갖고 자기들끼리 똘똘 뭉쳤다. 신약성경에 나오는 바리새인과 마찬가지로 그들은 구원받은 영혼들이 모인 자신들의 무리에 남아 있기를 원했다. 이들은 속으로 세상을 혐오했으며, 이 죄악 많은 세상에 자신이 물들지 않을까 두려워했다.

 

반대로 가톨릭 신부들은 세상과 "섞었다." 그들은 수용소의 누구와도 친구가 되고 그를 도왔으며, 함께 카드를 치고 담배를 피우고 농담을 주고받았다. 그들은 공동체 전체에 은혜의 통로였다.

 

그들을 보면서, 사람이 타인을 도울 수 있는 길은 경건함이 아니라 사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도덕성 높은 사람도 변덕스러운 형제를 품을 포용력이 없다면 그를 섬길 수 없다. 정직한 개신교인이라면 세상과 창조적으로 소통하는 이 가톨릭 신부의 능력을 본받으려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사랑의 복음을 엄격한 율법에서 해방시키기 위해 설립된 개신교가, 시간이 흘러 가톨릭 형제들 속에서 죄인들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보고 배워야 하다니 이 얼마나 역설적인가! <산둥 수용소 Shantung Compound: The Story of Men and Women Under Pressure>, 랭던 길키(Langdon Gilkey), 새물결플라스, 341-343p.






  • ?
    chinghis 2015.11.12 17:41
    That's reasonable !
  • ?
    김원일 2015.11.12 19:23
    그들을 보면서, 사람이 타인을 도울 수 있는 길은 경건함이 아니라 사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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