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림신문 881호> “교회의 목적은 선교, 합회 분리 위한 희생-협조 필요”

by 보람이 posted Nov 16, 2015 Likes 0 Replies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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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림신문 881호> “교회의 목적은 선교, 합회 분리 위한 희생-협조 필요”
기자 : 재림신문사 날짜 : 2015-10-29 (목) 10:10 btn_print.gif font_big.gif font_small.gif
“교회의 목적은 선교, 

합회 분리 위한 희생-협조 필요”

김대성 한국연합회장, 동‧서중한합회 합동 연구위원회 구성 등 제안 


3076531516_e4f16fac_3B8E9+BFACC7D5C8B8+c“합회 분리와 관련해 성도들에게 드리고 싶은 부탁의 말씀이 있습니다. 첫째, 교회가 이 땅에 존재하는 목적은 ‘선교’라는 것을 항상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둘째, 내 교회, 내 합회가 약간의 손실을 보더라도 한국교회 전체에 유익이 된다면 그것을 감수할 수 있는 희생정신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셋째, 성도들은 목회자를 신뢰하고 목회자는 합회와 연합회 지도자들을 신뢰해 주의 사업을 속히 마치는 일에 한 마음으로 협조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김대성 한국연합회장이 지난 5일 서면으로 진행된 재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합회 분리에 대한 한국재림성도들의 원칙과 희생 그리고 협조를 당부했다.
지난 6년간 한국연합회를 이끌어온 김 연합회장은 “선교적인 측면에서 한국재림교회의 전반적인 상황을 분석해보면 어떤 새롭고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나지 않으면 정체 내지 침체 상태를 벗어나기 힘들 것 같은 상황”이라며 “우선 지역교회와 목회자들에게 직접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기본적인 선교조직체인 합회의 구조적인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연합회장은 “세계적인 추세로 볼 때에 한국의 합회나 연합회는 규모가 기형적으로 비대한 상태”라며 “북미지회의 경우, 9개 연합회에 58개의 합회가 있고 합회당 목회자수는 60명 정도”라고 소개하고, “한국의 동·서중한합회의 경우 (합회당) 목회자가 200명이 넘기 때문에 운영 관리면에 있어서 제대로 효과를 내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고 지적했다.
그는 “총회를 앞두고 분리문제를 거론할 경우 자칫 잘못하면 정치적인 측면에서 오해의 소지가 많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하면서도 “양심적으로 정치적 의도는 전혀 없고, 다만 이 한국재림교회의 선교를 어떻게 다시 활성화시킬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책임감과 사명감 때문에 상당한 물의가 있을 것을 각오하고 합회분리문제를 제기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분리시점과 관련해 “변동성이 다분히 있다”고 말한 김 연합회장은 “강원지역을 별도의 선교지역으로 하고, 서울과 경기를 합해 3개의 합회로 분할해야 된다는 의견이 제기돼온 것도 사실”이라고 말하고, “동·서중한합회가 함께 연합해 이 문제를 진지하게 연구해서 새로운 구도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동·서중한합회 합동으로 ‘분리를 위한 연구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분리에 앞서 연합회와 합회의 중첩기능과 역할을 정리해야 한다’는 지적과 관련해 그는 “이미 연합회 행정위원회에서 구성해놓은 ‘행정개혁연구위원회’에서 상당한 연구가 진행됐고 꽤 구체적인 방안들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전반적인 개념은, 목회와 선교가 교회 현장에서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능으로 과감한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연합회장은 “합회는 선교 ‘조직체’이지 병원, 학원, 식품회사와 같은 ‘기관’이 아니다”며 “합회 분리는 기관 확장이 아니라 선교조직체를 효율성 있게 강화하는 것”이라며 이해를 당부하고, “연구위원회를 구성해 연구하면서 시간이나 속도를 조절해야 될 것”이라며 거듭 “구성원들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관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기호 actsky@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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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재림교회의 발전을 위해 노고가 많으시다. 먼저 간단한 근황을 전해 달라.
지난 회기 2년, 이번 회기 4년, 6년의 임기가 끝나가고 있다. 출발부터 어려운 여건이었고, 한국 기독교가 전반적으로 쇠퇴기에 접어든 시기여서 사실상 고초가 많았다. 그러나 하나님은 여전히 살아계셔서 교회를 붙들고 계시고 남은 교회를 통해서 그분의 뜻을 이루기 위해 마지막 준비를 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저는 지금 연합회 임부장들과 함께 한국재림교회가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는 든든한 기반을 마련해 차기 지도부에 인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 지난 달 20일 서중한합회 목회자와 평신도들과 함께 합회분리문제로 간담회를 가진 배경은.
지금 선교적인 측면에서 한국재림교회의 전반적인 상황을 분석해보면 어떤 새롭고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나지 않으면 계속 정체 내지 침체 상태를 벗어나기 힘들 것 같은 상황이다. 대부분의 목회자나 평신도들은 “이대로 계속 가면 안 된다”는 생각들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막상, “그렇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는 질문 앞에 서면 뚜렷한 대답을 찾기는 쉽지 않다. 한국교회가 큰 틀에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려면 우선 지역교회와 목회자들에게 직접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기본적인 선교조직체인 합회의 구조적인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고 본다. 물론 여러 가지 다른 방법들에 대한 연구도 병행돼야겠지만, 특별히 합회의 변화를 시도해야 하는 이유는 이렇다.
지금 세계적인 추세로 볼 때에 한국의 합회나 연합회는 규모가 기형적으로 비대한 상태다. 북미지회의 경우, 9개 연합회에 58개의 합회가 있다. 합회당 목회자수는 60명 정도다. 그리고 연합회당 목회자수는 약 390명(한국 850명)이다. 선교 발전이 매우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남미지회의 경우는 합회당 목회자수가 북미지회보다 훨씬 적다. 이러한 수치(數値)를 볼 때 한국의 합회나 연합회의 규모는 너무 크기 때문에 운영면에 있어서 비효율적일 수밖에 없다. 어떤 조직체가 비효율적으로 운영되면 여러 면에서 많은 손실을 보게 되고 효과가 떨어지는 것은 기정사실이다. 동일한 역량을 가진 한 지도자가 50명을 지도할 때와 200명을 지도할 때 효율성은 비교가 되지 않을 것이다. 한국의 동․서중한합회의 경우 목회자가 200명이 넘기 때문에 운영 ․ 관리면에 있어서 제대로 효과를 내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고 생각한다. 
서중한합회는 이미 20여년 전에 분리를 시도한 적이 있고, 이번 회기에 들어와서도 분리 문제가 논의된 바 있었다. 그리고 동․서중한합회의 분리의 필요성은 오래 전부터 제기돼왔으나 두 합회가 합해서 분리를 구체적으로 추진한 적은 없다. 이러한 배경 하에서, 현재 분리의 필요성이 점점 높아가고 있는 시점이라, 이미 분리문제가 구체적으로 논의됐던 서중한합회 분리 문제를 제기하게 된 것이다.

3. 합회 분리를 연합회가 먼저 제기해도 되는가. 합회 분리에 대해 행정적으로 어떤 절차들이 있는지 설명해 달라.
합회 분리는 두 가지 방향에서 접근할 수 있다. 합회가 자체적으로 분리의 필요성을 가지고 연합회에 요청해 분리하는 방법이 있고, 연합회나 지회 차원에서 한국 전체의 지역과 교인수과 목회자수를 고려해 분리를 제안하고 추진할 수도 있다.
절차는 대략 이렇다. 일단 합회와 연합회는 분리의 타당성과 당위성, 그리고 분리 방법과 시기에 대해 연구한 다음, 연합회 행정위원회에 분리 제안을 해야 한다. 연합회 행정위원회에서는 제안서를 검토한 다음, 타당성이 있으면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서류들과 현장의 실제 상황을 면밀하게 조사해 평가하게 된다. 평가가 마치면, 평가위원회는 결과를 북아태지회와 한국연합회 행정위원회에 보고한다. 연합회 행정위원회가 보고서를 심의한 다음 타당하다고 인정되면 북아태지회에 합회분리요청서를 보낸다. 북아태지회 행정위원회에서 분리를 결의한 다음 그 결과를 연합회에 통보한다. 연합회 행정위원회에서는 합회분리를 위한 총회를 소집해 합회해산을 결의한다. 해산 결의가 끝나면, 분리가 결의된 지역의 대표자들로 구성된 총회를 각각 소집해 임원, 부장, 행정위원을 선출해 새로운 합회가 출발한다. 그리고 한국연합회는 차기 총회에서 분리된 합회들을 회원으로 받아들이는 결의를 한다.

4. 총회를 불과 몇 개월 앞두고 합회분리문제를 거론하게 된 절실한 이유가 있다면. 또한 이번 제안은 이번 총회에서 분리 결의를 염두에 둔 것인가, 아니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전 준비 성격으로 제기한 것인가.
매우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질문이다. 사실 2015년 초에도 합회분리문제가 논의된 적이 있었다. 동중한은 전혀 준비가 돼있지 않았고, 서중한은 어느 정도 분리 준비가 돼있었던 것 같았다. 그런데 회기 마지막 해에 초반부터 분리 문제를 거론하기 시작하면 선교에 상당한 지장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일단 분리에 대한 논의는 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합회분리문제는 어차피 거론돼야 할 과제였다. 9월초 서중한합회에 합회분리문제를 제기했을 때, 총회를 바로 앞두고 있기 때문에 힘들 것이라는 대답이었다. 그러나 연합회에서 배경 설명을 하고 문제를 제기한다면, 모임을 주선할 수 있다고 해서 합회분리문제를 거론하기 시작한 것이다.
문제는, 왜 하필이면 총회를 바로 앞두고 이 민감하고 중대한 문제를 제기하느냐 하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제 경험으로 볼 때 회기가 시작되면서 분리를 논의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렇다고 회기 중에 논의하기 시작하면, 논의과정에서 선교동력을 상실할 가능성이 많다. 총회를 앞두고 분리문제를 거론할 경우 자칫 잘못하면 정치적인 측면에서 오해의 소지가 많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러한 난제들 때문에 저도 사실은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런데 저는 제 연령 때문에 오해의 소지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았다. 그러나 저는 양심적으로 정치적 의도는 전혀 없고, 다만 이 한국재림교회의 선교를 어떻게 다시 활성화시킬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책임감과 사명감 때문에 상당한 물의가 있을 것을 각오하고 합회분리문제를 제기하게 된 것이다.
그러면 시기를 어떻게 할 것인가? 이 문제는 변동성이 다분히 있다. 구성원들의 공감대와 정서에 따라서 신속히 진행돼 총회에서 종결될 수도 있고,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도 있다. 최종단계서 총회를 소집해 해산결의를 해야 하기 때문에, 구성원들의 공감대가 만들어지지 않으면 분리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이 문제를 가지고 장기간 논의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분리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분리에 찬성하는 분들의 대체적인 의견은, 분리 시기가 언제가 되든지 간에 동․서중한합회가 합동으로 우선 분리를 위한 연구위원회를 구성해 구체적으로 연구를 시작해 보자는 것이다.

5. 지난 총회에서 합회를 축소했는데 이번 제안된 합회 분리가 합회 확장으로 이해될 수 있다. 이에 대해 설명해 달라.
엄격하게 말하면, 지난번에 합회의 규모를 축소한 것이 아니고 합회의 부장수를 줄인 것이다. 그런데 합회의 부장수를 축소해보니, 실제로 선교현장에서 사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시행착오를 겪게 됐고, 결국 5개 합회가 모두 다시 부부장의 직함으로 (자신의 교회 목회를 하면서) 합회 각부의 예전 기능을 하게 했다. 현재 재림교회의 조직의 기능에서 보면, 목회자들이 수시로 이동하기 때문에 합회의 각부 사업을 강화시켜 각 지역의 선교적 필요를 지원하고 합회 전체의 선교동력을 키워나가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한다. 이 문제에 대한 사례를 여러 가지 말씀드릴 수 있지만 지면 관계상, 다음 기회가 있으면 상세하게 말씀드리겠다. 
합회 분리를 합회 확장으로 볼 것이 아니라, 합회 운영의 효율성을 높여서 선교지원체제를 강화해 좀 더 활성화되고 생산적인 조직으로 전환시키는 것으로 봐야 한다. 이미 말씀드린 바와 같이 현재 동․서중한합회의 규모는 너무 비대해 대형버스를 승용차 엔진으로 끌고 가는 모습이다. 목회자수만 많은 것이 아니라 학교들, 복지기관들을 운영하고 관리해야 하는 책임 때문에 합회 지도부는 목회와 선교를 집중적으로 지도할 수 있는 여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 늘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6. 합회 분리는 서중한합회만의 문제가 아니라 동․서중한합회가 함께 연구해서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가.
이 문제는 어느 정도 이미 말씀 드렸다. 지금 서중한합회 지역은 경기도 서쪽으로 남쪽으로 대도시들이 신속하게 확장돼가고 있다. 그리고 경기도 북쪽 지역은 통일시대가 되면 기회의 땅이 된다. 반면, 동중한은 강원도와 서울 일부 지역으로 제한돼서 뻗어나갈 지역이 거의 없다. 선교의 활로가 막혀있는 상태다. 이러한 상황에서 서울, 경기, 강원지역의 선교를 활성화 하려면 전체 지역구도를 재구성하는 것이 당연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오래전부터, 강원지역을 별도의 선교지역으로 하고, 서울과 경기를 합해 세 개의 합회로 분할해야 된다는 의견이 제기돼온 것도 사실이다. 그러므로 한국재림교회의 미래 선교발전을 위해서는 동서합회가 함께 연합해 이 문제를 진지하게 연구해서 새로운 구도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7. “연합회와 합회가 어떻게 일선교회의 선교를 도울지 구체적인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었는데 현장의 목회자들과 평신도들 사이에서 합회 분리에 앞서 연합회와 합회의 중첩기능과 역할을 정리해야 한다는 지적들이 있다. 이와 대한 구체적인 대안이 있는가.
 매우 중요한 질문을 하셨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이미, 한국연합회 행정위원회에서 구성해놓은 ‘행정개혁연구위원회’에서 상당한 연구가 진행됐고 꽤 구체적인 방안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전반적인 개념은, 연합회나 합회는 교회를 지도하고 감독하는 기능이 아니고 목회와 선교가 교회 현장에서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능으로 과감한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연합회와 합회의 중복되는 기능과 역할을 과감히 정리해 합회는 목회와 선교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협의하고 있다. 물론 이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지만, 꼭 필요한 일이니만큼 반드시 실현해야 할 과제인 것이 분명하다. 

8. 합회가 분리될 정도로 규모가 크다는 것은 한편으론 연합회의 규모가 크다는 뜻일 수도 있다. 연합회 역시 분리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규모적인 면에서 다른 지회에 속한 연합회나 합회들과 비교한다면, 한국연합회는 적어도 두 개 이상의 연합회 규모인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두 개의 연합회를 목표로 해서 합회를 분리한다고 말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본다. 우선 합회 분리 후에 운영면이나 다른 여러 측면들을 관찰하면서 연합회 분리의 필요성이 대두되면 그때 가서 연구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아마도 동서합회가 분리돼 한국에 7, 8개의 합회가 되면 자연히 추진될 것이다. 어떤 분들은 합회 분리, 연합회 분리 목적이 북아태지회나 대총회에서 발언권이나 세력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고 말씀하시는데, 합회 분리의 근본 목적은 선교 확장을 위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권한이 확대될 수도 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그것이 우선되는 목적이 돼서는 결코 안 된다는 것이다. 

9. 이번 간담회에서 느낀 소감과 합회 분리와 관련된 연합회의 입장이나 로드맵을 밝혀 달라.
제가 그동안 들어서 알고 있던 서중한합회의 분리에 대한 정보에 의하면, 상당한 준비가 이뤄졌고 분위기가 조성돼있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목회자들과 간담회를 통해서 느낀 것은, 분리해야 한다는 총론에서는 공감하고 있으나 분리할 수 있는 정서나 분위기는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서중한합회는 지역적으로 강남과 강북이라는 명확한 선이 그어져 있다. 그러나 두 지역 간의 불균형이 어느 정도 해소돼야 하는 과제가 있고, 서중한합회만 가지고 분리할 경우 해결해야 할 난제들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평신도들과의 간담회를 통해서는, 합회 분리를 기관 확장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분리에 대한 부담이 많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
사실 합회는 선교 ‘조직체’(Organi zation)이지 병원, 학원, 식품회사와 같은 ‘기관’(Institution)이 아니다. 그러므로 합회를 분리한다는 것은 기관을 확장하는 것이 아니라 선교조직체를 효율성 있게 강화하는 것으로 봐야 하는데, 이 문제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합회 입장은 이미 말씀드렸다. 일단 연구위원회를 구성해 연구하면서 시간이나 속도를 조절해야 될 것이라고 본다. 구성원들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관건이기 때문에 그렇다. 행정상 로드맵은 대략적으로 말씀드렸고, 그것에 의한 합회 분리의 구체적인 로드맵은 연구가 진행되면서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합회 분리와 관련해 한국 재림성도들에게 드리고 싶은 부탁의 말씀이 있다. (1) 교회가 이 땅에 존재하는 목적은 ‘선교’라는 것을 항상 기억해 주시기 바란다. (2) 내 교회, 내 합회가 약간의 손실을 보더라도 한국 교회 전체에 유익이 된다면 그것을 감수할 수 있는 희생정신을 가져주시기 바란다. (3) 그리고 성도들은 목회자를 신뢰하고 목회자는 합회와 연합회 지도자들을 신뢰해 주의 사업을 속히 마치는 일에 한 마음으로 협조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 모든 재림성도의 가정과 교회에 함께 하시기를 기원한다.      

이기호 actsky@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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