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산님을 위해 민초스다 모든 분들을 위하여 시 한 수 올립니다.

by 허주 posted Apr 13, 2011 Likes 0 Replies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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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데기는 가라


                                   신 동 엽


껍데기는 가라.

사월(四月)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동학년(東學年) 곰나루의, 그 아우성만 살고

껍데기는 가라.

 

그리하여, 다시

껍데기는 가라.

이 곳에선, 두 가슴과 그 곳까지 내논

아사달 아사녀가

중립(中立)의 초례청 앞에 서서

부끄럼 빛내며

맞절할지니

 

껍데기는 가라.

한라에서 백두까지

향그러운 흙 가슴만 남고.

그, 모오든 쇠붙이는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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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가 동학년 곰나루의

그 아우성과 순수함을 가지는 그날까지

껍데기를 버리는 그날까지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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