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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28 09:25

마리안 앤더슨

조회 수 242 추천 수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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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an Anderson(1897-1993)

 


남의집 문간을 닦던 흑인소녀 그녀는 필라델피아의 한 빈민가에서 태어 났으며 얼음이나 석탄을 배달하던 아버지가 일찍 세상을 떠난뒤 어머니는 세탁부로 일하며 세딸을 키웠는데 세딸중 맞이던 그녀는 어머니를 돕기위해 남의집 현관 계단을 문질러닦으며 푼돈을 벌어야 했었다  어릴적부터 천부적  재능이 있었던지 6세때에 교회 성가대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소프라노에서 알토 테너 베이스까지 모든 성부를 노래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가 태어난 1897년은 미국이 노예해방을 선언한지  30여년이 지난후로 여전히 인종차별이 심했던 때이었다 

비싼 악기가 필요한 기악과는 달리 밑천이 들지 않는 성악은 당시에 경제적인 여유가 없던 흑인들이 그나마 가장 쉽게 장벽을 넘을 수 있는 분야였던 것 같다.  Anderson이 전문음악교육을 위해 대학에 진학하려고 했으나 흑인이라는 이유로 동부의 모든 학교에서 거절당하자 필라델피아의 흑인교회를 중심으로 Anderson을 후원하여 독학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당시에도 음악경연대회에 참여의 길은 열렸는지 Marian Anderson은 28살때 뉴욕필하모니가 후원하는 한 경연대회에서 일등을 하게 되어 1925년 처음으로 오케스트라와 공연을 하게 되었다. 흑백차별이 심했던 시절에 흑인이 일등을 하였다면

그의 실력이 월등했다는 것은 말할 필요가 없고, 그 공연의 결과는 당연한 것으로 청중과 비평가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었다. 이를 계기로 Anderson은 뉴욕에 남아 음악공부를 계속하고 1928년에는 카네기홀의 무대에도 서게 되었지만, 흑인이라는 이유가 여전히 그의 활동에 발목을 잡는 일이 많았다.

 

 마침내 Marian Anderson은 1930년 흑백차별이 덜한 유럽으로 눈을 돌리게 되었는데, 유럽에서 Toscanini, Bruno Walter 등의 대가들과 만날 수 있었고 Toscanini로부터는 '100년에 한 명 나올 수 있는 목소리' 라는 극찬을 받기도 하였다. 오스트리아의 Salzburg에서는 그의 Ave Maria를 듣고 짤츠버그 대주교는 눈물을 흘렸다는 얘기도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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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39년 부활절 일요일, 워싱턴 링컨기념관 앞에서 개최된 공연, 75000명의 관중이 모여들었다. >  

  - 이 광장의 반대편(사진에서 멀리 보이는쪽)에서는  Obama대통령이 취임식을 하였다.

 

유럽에서 미국으로 돌아혼 후에 세계적인 소프라노의 반열에 올랐지만  가수로서의 성공이 인종차별의 면제를 뜻하진 않았다미국무대에서 흑인으로서의 한계는 여전하였다다. 심지어는 여전히 흑인이라는 이유로 호텔투숙을 거절하는 호텔도 있었다고 한다. 1939년 Marian Anderson은 뉴욕의 링컨기념관 앞에서 75000명의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노래를 부르게 되었는데, 이는 당시 사회에서 큰 주목을 받은 하나의 사건이었다. 

 

처음에는 Marian Anderson은 야외가 아닌 Constitution Hall에서 공연을 하기로 되어 있었지만 한 여성단체 (Daughters of the American Revolution)의 반대로 무산되고 심지어는 학교의 대강당을 사용하려는 것도 워싱턴 D.C. 교육청의 반대로 거절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에 굴하지 않고 당시 대통령이던 Roosevelt의 부인을 포함한 다른 지지자들의 도움으로 링컨기념관 앞에서 공연을 하였던 것인데, 수백명이 모이는 실내공연과는 비교가 되지 않게 무려 75,000명의 모여들었으니 이 공연은 단순한 음악회가 아니라 Marian Anderson이 벌인 흑백차별에 대한 사회적은 시민운동의 성격이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70년이 지난 후 같은 장소에서 미국 최초의 흑인대통령 오바마가 대통령취임식을 하게 되었으니 링컨기념관에 세워진 링컨의 동상이 각각 노예해방을 선언한지 76년, 146년의 시간을 건너 뛰어 링컨기념관 앞 광장의 양 끝에서 노래를 부른 Marian Anderson과 대통령취임을 선서한 Obama대통령을 내려다 보고 자신의 최대업적인 노예해방의 결실을 함께 기뻐하였을 것 같다.

Marian Anderson은 그의 생애를 통하여 흑백차별의 장벽을 스스로 헤쳐나가고 인권을 신장하는 민주주의의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어서 미국의 정치가들이 가장 가까이하고 싶어 하는 인물로 실제 미국의 많은 정치가들이 그의 이미지를 많이 이용하였다고 한다. 

그녀는 Eisenhower 대통령과 J.F.Kennedy대통령의 취임식때 축가를 부르기도 하고 역대 대통령들은 빠짐없이 Anderson을 백악관으로 초청하였다고 한다. 물론 Anderson을 초청한 역대 대통령들이 공화당과 민주당을 가리지 않았으니 그가 정치적인 색채를 가지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리고 미국과 유엔을 대표하는 친선대사역할도 마다 하지 않아 1965년 음악가로서 은퇴한 이후에도 꾸준히 사회활동을 하였다.

Marian Anderson은 세계적인 음악가로서 미국과 유럽의 화려한 무대에만 등장했던 것은 아니었다. 제2차 세계대전과 한국동란 동안 참전한 미군병사를 위한 위문공연도 펼쳐서 1953년 전쟁중에 제대로 된 공연장 하나 없던 부산을 방문하여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공연을 하기도 하였다. 



Anderson는 독창회나 오케스트라와 협연에서 오페라 아리아를 부르기는 했어도 막상 오페라무대에 서 보지 못했다. 그 이유로는 오페라무대가 흑인성악가로서 꿈도 꿀수없는 시절이었다 . 그래서 그녀의 공연은 주로 독창회가 될수밖에 없었다

주로 바흐, 헨델의 오라토리오 슈벨트 슈만 말러등의 독일가곡과 흑인영가를 즐겨 불렀다. 그녀는 흑인영가의 영적인 깊이와

음악성을 최초로 인식시킨 장본인 이기도 하다

Anderson은 연기에 부담을 느껴 오페라를 선호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Anderson이 단 한 번 오페라무대에 선 것은 1955년, 그의 나이 58세에 뉴욕메트로폴리탄에서 베르디의 가면무도회에 오른 것인데 그 공연이 흑인으로서는 첫 번째 MET공연이라고 한다.   

그때가  1955년 마침내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공연제의가 왔다

 베르디의 가면 무도회의 주역도 아닌 조역 마녀 유리카역 이였다.  그러나 제 2막에서 그녀가  마녀 가마솟을 휘졌는

모습으로 등장 했을때 청중들은 그녀를 기립박수로 맞이 하였다.  그리하여 그녀가 닦아놓은 길로 인하여 많은 젊은 흑인 가수들이 활동할수 있었다. 그러나 뉴욕메트가 흑인 가수에게 문을 열기로 했을때 그러한 결정을 하도록한 상징적 의미를 완벽하게 구현할수있는 가수는 마리안 애더슨외에 다른인물이 없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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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8년 그녀는 유엔 인권위원회에 미국 대표로 임명되었고, 1965년 고별 공연을 한 뒤에도 자유와 인권과 평화의 이름으로 수많은 영예로운 상들을 받았다.
하지만 그녀는 인권 운동의 투사가 아니었다. 그녀는 단지 가수로서 자신의 음악에 정진할 따름이었다. 무대 위에서 조용히 눈을 감은 채 노래하는 그녀의 모습은 깊은 겸손과 동시에 말할 수 없는 위엄으로 관중에게 감동을 주었다.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재능을 소중히 가꾸어 모든 사람과 함께 나눈다는 소신, 굳이 나서서 싸우지 않더라도 진정 가치 있는 일은 그 자체로서 말한다는 믿음... 그녀의 음악을 든든히 받치고 있는 것은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굳건한 신앙심이었다.






 




깊은 강 내 집은 저 요단 건너

깊은 강 주 나 그곳에 가기 원합니다.

 

복음의 잔치에 그대 가지 않으려오

언약의 땅 평화의 그곳 오 깊은 강 

 

깊은 강 내 집은 저 강 건너

깊은 강 주 나 그곳에 가기 원합니다.

 

Deep river
My home is over jordan.


Deep river, 
Lord, I want to cross over into campground. 


Deep river
My home is over jordan
Mmm, deep river, Lord
I want to cross over into campground. 


Oh, don't you want to go 
To that gospel feast that promised land,
Where all is peace


For deep river, Lord
I want to cross over into campground.

  • ?
    역사 2015.11.28 15:19
    A documentary of Marian Anderson's singing career ‏
    mqdefault.jpg

    Description
    00:57:55
    Added on 25/05/2014
    12,884 views

  • ?
    이슬 2015.12.01 23:39
    Marian Anderson 의 마음속에서 우러나는 천사의 목소리는 진실로 감동적이고 아름답습니다. 인종차별의 여러 열악한 상황속에서도 끊임없는 노력으로 일구어놓은 결실은 참으로 존경스럽습니다. 이분의 특별한 음성의 노래와 또 배경 이야기를 올려주셔서 잘 배우고 즐기고 갑니다. 감사드립니다. 치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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