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 11장에 대하여

by 지경야인 posted Apr 14, 2011 Likes 0 Replies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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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위기 내 위기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태어나 한참동안 육식을 못하던 저에겐 안식일교회의 음식물에 관한 내용들은 참으로 흥미롭고 피난처요 훌륭한 변명거리로 반갑게 받아들였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가난한 나라에 가난한 사람들에게 어쩌다 육식을 할 기회가 오면 고역도 아주 큰 고역이었으니 고기 한 점을 억지로 입에 넣고 씹어도 씹어도

 

목으로 넘어가지 않아서 김치와 함께 씹으면 김치만 넘어가고 다시 김치를 집어먹기를 반복해도 김치만 넘기고 결국 고기는 뱉어내는 그리고 어쩌다 먹은 고기는

 

배탈에 알러지에 고기는 냄새부터가 역겨워

 

어쩌다 밥상에 육 고기가 올라오는 날에 얼굴부터 찡그리고 잘 잡수시는 부모님께서 잡수시지 왜 꼭 날 먹이려고 그렇게 괴롭히는지?

 

그런데 생선은 또 왜 그리 맛있는지

 

한류와 난류가 교차하는 지역이라 생선 조개류 해초류뿐만 아니라

 

한류와 난류의 교차로 하늘에서 내리는 빗물도 내라는 도중에 유기수산으로 바뀌는 그래서 그런지 육지의 민물고기도 그렇게 맛이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집은 한 시간 거리의 바닷가에서 조개며 생선을 캐고 따고 잡아오고 시장에서 사오고 환상적이었습니다.

 

다른 지역해산물이나 민물고기를 먹어봤지만 그때의 맛이 안 나네요.

 

지금도 잊지 못하는 안식일교인이 되어 억울해 하던 맛 몇 가지는

 

미꾸라지 즉 추어탕인데 농약을 치지 않던 시절이니 둔벙(연못)을 하루 종일 밤까지 새워 논에 물을 품고나면 미꾸라지를 큰 양동이(20L)두개에 미꾸라지로만 가득 잡는데

 

이걸 소금과 호박잎으로 박박 문질러 미끄러운 걸 씻어내고 된장만?? 넣고 커다란 가마솥에 한참을 끓이면 미꾸라지의 모양이나 뼈의 자취는 없어지고 부드러움이 무어라 형용 못하게

 

변하고 얼마나 맛있는지 환상적인 맛 아직까지 이보다 더 맛있는 음식을 접해보지 못했습니다.

 

겨울에 바닷가 바위에 붙어 있는 새꿀(크지 않은 작은 굴)

 

지금 시장에 나오는 큼직큼직한 굴이 아닌 아주 작은 굴입니다.

 

이걸 아궁이의 잔불에 작은 그릇에 넣어 졸인 그 맛은 어휴 참 이거 너무나 감동적인 맛이었습니다.

 

또 하나 겨울에 논 주변에 웅덩이엔 흐르던 물이 잦아들고 갈 곳이 막힌 붕어들이 엄청 많아서 그걸 대야로 품어내고 엄지손가락 크기의 붕어들을 비료포대로 하나 가득 잡아

 

내장 따내고 된장 넣고 고추 마늘 넣고 푹 끓이면 이것 또한 환상적이라 추어탕엔 못미처도 이 맛이 기가 막힙니다.

 

 

 

안식일교회에 다니면서 육식에서 해방됨과 동시에 이처럼 환상적인 음식도 당연히 금하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제가 일부러 생선이나 고기를 사와서 요리해서 먹는 일은 극히 드문 일이지만

 

누군가와 식사를 할 때는 나로 인하여 분위기가 어려워지는 일이 없도록 가리지 않고 먹습니다.

 

아직도 돼지고기만큼은 고역이지만 대신 그런 날은 제가 고기 굽는 일과 가위질을 전담합니다.

 

같이 드시자고 권하면 아이고 저도 먹고 있습니다.

 

걱정 마시고 어서 드세요

 

그러면서 고기 한 점 그분에게 더 얹어 줍니다.

 

뭐 이러는 면 대부분 저와 좋은 관계로 발전하더군요.

 

 

 

저의 부모님이 저에게 억지로 돼지고기를 먹이려 했던 것은 그게 건강에 좋고 영양실조 시대의 단백질공급에 좋다고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레위기 11장을 주시면서 거룩한 백성이 되는 목적 하늘나라 가야할 목적 절제의 습관을 위한 목적 음탕해지지 않기를 바라는 목적으로 주셨을까???

 

 

 

안식일교인이 되면 모두가 건강 강의 강사 수준의 지식들을 습득하는데

 

저도 저의 식습관을 정당화하기 위하여 이런 지식들을 나름대로 열심히 탐구하고 알아낸 결론은

 

 

 

과연 하나님이 레위기 11장을 무엇을 위해서 주셨을까

 

 

 

제가 어쩌다 보니 여러 종류의 환자들을 만나고 도움을 드렸던 경험이 있는데요.

 

의료 수준이 현저하게 발달 된 요즘에도 병원 치료만으론 어려운 환자들이 좋다는 곳 찾아다니다가 저를 만나고 너무나 쉽게 치유되는 일들이

 

보게 되었습니다.

 

 

 

그때 제가 그들에게 권하는 방법이 레위기 11장의 식사법입니다

 

환자가 덧나지 않고 빨리 회복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희한하게 거의 똑같은 생활을 하지만 식사 몇 가지 바뀌었는데 치료가 되더라. 이겁니다.

 

 

 

이상구의사가 미국에서 알러지 전문의로 있을 때 이런 식생활을 환자들에게 권하여 똑같은 처방 속에서 다른 치료효과를 거두고 명성과 부를 이루고 결국

 

그걸 통해서 우리 안식일교회에 들어오게 되었다는 사실은 참 감동적이었습니다.

 

 

 

전 이상구님을 크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고 그 강의를 즐겨 듣는 편도 아닙니다.

 

아마 이상구님이 몇 명씩 모아 집회하는 동안 수많은 의사들은 병원에서 하루에 수십 명씩 환자를 치료하고 방치하면 치명적인 질병으로 가는걸. 고치고 있다 는걸 알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지난번 김성진의사의 이야기에 제가 화를 냈던 것은 희망이 없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안겨주고

 

건강식생활의 새로운 길을 개척한 그분을

 

같은 의사로서 아니 같은 안식일 교인 의사로서

 

자부심을 느껴야 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다른 의견을 말씀하셔서 화를 냈습니다.

 

요즘 김성진의사의 글을 보면서 좋은 쪽으로 생각을 하고 저의 질문에 고맙게 답변해주셔서 감사를 드립니다.

 

김성진의사님이 볼지 모르겠지만서도

 

 

 

전 김밥 집에서 김밥을 먹으면서 햄을 빼내는 교인들

 

된장찌개 먹으면서 조개 골라내는 사람들

 

볶음밥 먹으면서 돼지고기 골라내는 사람들

 

자장면에서 돼지고기 골라내는 사람들이

 

라면은 아무 거리낌 없이 먹고

 

약국에서 주는 약은 아무런 의심 없이 먹는 것에는 묘한 이질감을 느낍니다.

 

 

 

얼마 전에 식사 대접을 칼국수 집에서 받았습니다.

 

칼국수 주 메뉴가 바지락 칼국수가 유명한곳인데

 

저를 보면서 들깨 칼국수 시켜야겠지?

 

아니 바지락 칼국수가 먹고 싶네요.

 

몇 십 년 만에

 

한류와 난류가 만나는 그 맛난 바지락 맛을 잊지 못해서 먹었습니다.

 

그 맛은 아니었지만 맛있게 먹었습니다.

 

왠지 모르게 더 가까워진 듯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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