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한개 만들었다

by 박성술. posted Dec 15, 2015 Likes 0 Replies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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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굴 에   불질 하다가

흙속에  반쯤  묻혀있는    녹쓴  철근   한토막을  줏었다

아마  몇해전   작업중  버린 것일게다.


불구멍에  한번 넣어 봤드니

금방   노랗게  황금빛으로   변한다

그냥  두들기만  해도   뭔가 될것 같다

머루  위에  올려놓고

한뻠도   모자라는  녹쓴 철근

두드리고

또  두드려봤다.


산길  걷다가

못난   산 도라지  한뿌리 캐면

드르르   껍질 긁어내는   언장 으로나  쓰야겠다

포악한  이 땅위에

조심하고  조심 하면서

녹쓴 철근  칼연장 질   잘 하며 살아야 겠다


오랜 오랜  세월전

내 맏  형님 은

그놈의   이념 때문에

악하고 포악한  정치폭도들 에게  죽었다


아부 는

어린 나에게

항상  죽은듯이  살라   하셨다.

그렇게  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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