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카슨과 안식일교회

by 김주영 posted Dec 19, 2015 Likes 0 Replies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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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전

여론조사에서 

벤 카슨이 다널드 프럼프를 바짝 압박하며

잘 나가던 때 

어떤 기자가 카슨이 속한

워싱턴의 스펜서빌 교회를 방문한 적이 있다. 

담임목사와 교인들은 후보자 카슨에 대해 일절 함구하고 있었다.

지난 5월 대총회는 그의 입후보를 지지하거나 부정하지 않고

중립을 취한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그 기사는 로마린다대학의 쟌 폴린 교수를 인터뷰했다. 

폴린은 카슨의 입후보를 놓고  안식일교인은 갈려 있다고 했다. 

교인들의 다수는 카슨의 입후보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을 거라고 했다. 

어쨌든 이 일로 교회의 이름이 알려지는 것이 좋은 일이기 때문이다. 

카슨의 당선을 원하지 않는 교인들도 있다. 

이들 중에는 그와 정치 노선을 달리하는, 정치적으로 소위 '리버럴' 한 교인들이 있고

전통적 종말론에 기초하여 그의 당선을 반대하는, 신앙적으로 '보수적'인 교인들이 있다. 

미 합중국이 계시록 13장의 두뿔짐승의 역할을 할 때가 박두하였는데

어찌 안식일교인이 그 적그리스적 자리에 앉을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지금까지 우리가 가르쳐 온 것은 무엇인가 공황상태에 빠지지 않을 수 없다. 


카슨의 입후보에 대해 안식일교인들은 

이렇게 입장이 묘하다.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 

그래서 함구가 상책이다. 


이 말은

안식일교회가 그만큼 다양해졌다는 것이다. 

그만큼 자라났다는 뜻이다. 

더 이상 섹트가 아닌, 대형 교단이 되었다는 말이다. 


안식일교회와 교인들은 단색의 간단명료한 집단이 아닌지

이미 오래 되었다. 


1995년에

리뷰 주필 윌리암 잔슨이 

"Fragmenting of Adventism 쪼개지는 안식일교회" 라는 책을 출판했다. 

제목과 표지 사진을 보고 놀랐었다. 

교단 대표 기관지의 주필 (한국으로 말하면 시조사 편집장) 이

어떻게 대 놓고 이런 말을 하며 이런 책을 쓸 수 있는가


그로부터 20년이 흘렀다. 


우리가 안식일교인이라고 할 때

그 안식일교회는 어떤 안식일교인인가?


'주류' 안식일교인들은 무엇을 믿고 어떻게 사는가?


작금에 한국 안식일교회의 화두로 오르내린  정체성이라는 이슈는

혹시 지도자들이 

다양해진 안식일교회 교인들의 모습을 제대로 보고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은 아닐까?

지도자들이 교회와 교인들, 더 나아가 세상 온도를 제대로 감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좀 막말로 하면

교회 지도자들과 목사들이 분위기 파악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그건 그렇고 

정점을 달리던 때로부터 불과 한달여만에

카슨의 지지도는 떨어져다 

아직 게임은 초반이지만 

그의 정치 행보는 어려운 싸움이 될 것 같다. 

좀 이기적인 질문 같지만

그가 어느 지점까지 선전하는 것이 안식일교회의 이득이 가장 극대화하는 점이 될까?


ben carson.jpg


Fragmenting of SDA.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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