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빛을 삼키지 못할
그런 극의 오로라 깃발 을 우리도
흔들고 싶었다
얼마나 이 세월동안 많았겠는가 ?
영주동 계단
페병쟁이 지개꾼들의 기침을 먹던 아들딸과
낡은 직기기계 가 뜯어놓은
"요꼬단" 을 덮어씌우고
열 다섯 촌 가시내 몸으로 때우며
붉은 아랫도리 보다 더 붉은 울음
멀건 국수물로 삼키며
고향 동생들 을 생각 하던 노동 을
이윤과 영리 가
자유방임 사회 착취로 정당화 하고 있을때
누군들 핑개삼아
저 화려한 만장깃발 흔들며
죽어서라도 정의 란것
만들고 싶지 않았겠는가 ?
그러나 우리는 노동했다.
이런
풀지못한
우리의 억울한 한 을 도리내어 가면을 만든
저들과 우리의 마당 에서 어찌 함께 춤추랴
마당 은
농부의 타작과 노동자의 잔치와 휴식의 공간이고
사랑하는 이를 떠나 보내는 이별의 공간 이다
사랑은 분노와 폭력이 아니듯이
질문 또한 강압적 주장과 협박적 요구 가 될수는 없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