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일본과 협상에 앞서 위안부들 의견 듣는다

by posted Jan 02, 2016 Likes 0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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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은 일본과 협상에 앞서 위안부들 의견 듣는다

베이징|오관철 특파원 okc@kyunghyang.com

1945년 필리핀 안다만 군도에서 촬영된 중국인과 필리핀인 일본군 위안부 여성들. 사진 위키피디아

1945년 필리핀 안다만 군도에서 촬영된 중국인과 필리핀인 일본군 위안부 여성들. 사진 위키피디아

대만중앙통신은 대만과 일본이 이달 초 군위안부 문제에 대한 교섭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지난 1일 보도했다. 린융러(林永樂) 대만 외교부장은 지난달 30일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1월 초부터 일본과의 협상이 진행된다”며 “오는 6일부터 관련 TF회의가 열린다”고 말했다. 그는 TF를 통해 외교기관 뿐 아니라 부녀지원기금회, 위안부 피해자 대표, 행정기관 내 성평등기구, 위생복리 기관 등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린 부장은 대만이 줄곧 일본이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사죄하고 배상할 것을 주장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이 위안부 문제에 대해 초보적인 합의에 도달했다”며 “일본 측은 한국과 후속 조치를 어떻게 할지를 우리 측에 설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만에는 현재 4명의 위안부 피해자가 생존해 있으며 대만은 위안부를 주제로 한 박물관도 건립할 계획이다.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은 1일 신년사에서 일본에 대만 국적 위안부들에게 배상과 공식 사죄를 하라는 요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마 총통은 이날 “우리는 속도를 내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대만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마 총통은 대만 정부가 일본에 피해자에게 오랫동안 기다려 온 정의와 존엄성을 제공해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요구할 것이며 주일 대만 대표부에 이 문제를 처리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한국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수면에 떠오른 후 1990년대부터 대만에서도 위안부 피해자들의 증언이 잇따랐다. 타이페이여성구조기금(TWRF) 같은 단체들은 대만 위안부 생존자들을 지원하면서 법적 배상을 촉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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