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의 소리

   정혜림의 은밀한 사교육 

   ​(2015.04.02.)

     THAAD(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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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드와 패트리어트

사드(THAAD)는 미국의 MD, 즉 미사일 방어체계 중 하나로

날아오는 미사일을 격추시키는 방식의 방어무기다.

영어로 Terminal High Altitude Area Defense(고고도지역방어체계)로,

아주 높은 지역에서 미사일을 방어하는 체계라는 것이다.

우리나라에도 KMD라고 해서 미국의 패트리어트를 받아들인 체계가 있다.

사드(40~150km)가 패트리어트(30~40km)보다 훨씬 높은 우주공간에서 미사일을 요격하게 되는 것인데

미국이 만든 미사일 체계 MD에서는 사드가 미사일 요격에 실패할 경우

패트리어트가 다시 요격을 시도한다. 2중, 3중으로 미사일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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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사드 패키지

사드를 도입한다는 것은 요격용 미사일을 구입한다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사드는 미사일 하나가 아니라

미국의 군수회사 록히드마틴이 내놓은 일종의 패키지상품이다.

이 사드 1개 포대 안에는 요격용미사일은 물론, 미사일 8발을 장착할 수 있는 발사대, 고성능 레이더와 중앙통제처리장치까지 함께 묶여있다.

즉, 사드를 도입한다는 것은 단순한 미사일이 아니라

미사일체계를 사들인다는 뜻이다.

사드 패키지로 인해 파생되는 여러 문제 중 가장 큰 것은 바로 ‘레이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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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중국을 향한 사드 레이더

중국이 사드에 반발하는 가장 큰 이유는

사드패키지에 포함된 ‘X밴드 레이더’ 때문이다.

X밴드 레이더는 반경 1,800km까지 탐지가 가능하다.

만약 사드가 한국에 배치된다면

중국 동북부지역은 고스란히 민낯을 노출하게 된다.

중국이 더 반발하는 것은 이러한 감시레이더가 중국을 둘러싼

세계 곳곳에 이미 배치됐거나 배치하려고 검토하는 중이라는 것이다.

미국은 2013년 괌에 사드를 배치했고

일본 북부에도 사드에 포함되는 레이더를 배치했다.

미국은 이 외에도 터키, 이스라엘에 같은 레이더를 배치했고,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오만 등이 사드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중이다.

중국을 둘러싸고 점차 미국의 레이더망이 좁혀오고 있는 것이다.

이러다 보면 곧 전세계를 미국이 만든 레이더망으로 감시하는 체계가 만들어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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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사드 무용론

북한 미사일을 막는데 사드는 쓰일 수 있다.

사드는 지상 40km에서 150km사이 높이에서 날아오는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데

만약 북한에서 300km 거리 이상까지 날아가는 미사일을 쏜다면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갈 때 최고 높이 올라가는 지점이 82km로 사드 요격범위 내에 들어가게 된다.

또 만약에 북한에서 100km 거리 밖 수원이남 정도 거리의 목표물을 공격하기 위해 미사일을 쏜다면 포물선 최고높이 48km로 사드로 요격할 수 있다.

하지만 여기에 함정이 있다.

북한이 굳이 근거리에 붙어있는 남한을 공격하려고 손쉽고 가격도 저렴한 장사정포를 내버려두고 굳이 미사일을 쏠까? 장사정포로 수도권까지 직접 타격이 가능한데도 말이다.

그러니 거액을 들여 미사일 잡는 사드를 들여와도

장사정포 같은 대포 앞에서는 무용지물이 되고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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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꼭 사드?

북한이 과연 남한을 공격하는데 핵미사일을 쓸 것인가 하는데서부터 의문이 생긴다.

미사일을 쏘는 이유는 대량살상무기, 즉 파괴력 때문인데,

핵무기를 쓴다면 바로 옆에 붙어있는 자신들에게도 즉각 피해가 간다.

다 같이 죽자는게 아니라면 그럴 이유가 없다.

남한만 타격할 수 있고 사정권 안에 들어오는 장사정포같은 무기가 없는게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설령 미사일 방어체계를 도입한다고 해도

꼭 사드를 도입해야할 이유는 없다.

사드 말고도 미사일방어체계는 다양하다.

사드는 록히드마틴의 상품 중 하나다.

록히드마틴의 사드 외에도 알마즈사가 제작한 요격미사일 S400은 이미 중국이 가지고 있고,

이지스함에 탑재하는 SM3 미사일도 사드와 비슷한 기능이다.

그런데 왜 하필 사드일까?

아마도 미국이 밀고있는 제품이라서 그럴 것이다.

(기존 MD체계와의 호환성을 염두에 두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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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평화와 분란 사이

주한미군이 자비로 사드를 배치하겠다고 하면 우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운영,유지비용은 미국에서, 부지와 기반시설은 한국쪽에서

부담하는 분위기로 가고 있다)  

한국 입장에서는 거액의 예산을 들지 않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혜택을 볼 수 있으니 좋은 것 아닌가...

언뜻 보면 그럴싸 하지만 여기에 사드 배치문제의 핵심이 드러난다.

미국은 왜 거액을 들여가면서까지 사드를 한국에 배치하려는걸까?

무기를 팔아먹는것도 아니라면 도대체 왜?

앞서 살펴본대로 중국을 감시할 수 있는 레이더를 도입하는 것이

자비를 들여서라도 할만큼 미국에게는 중요한 일이라는 뜻이다.

이것만으로도 중국에는 큰 위협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사드 도입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것이 아니라

동북아에서 분란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즉, 단순히 좋은 무기를 우리돈 안들이고 배치한다는 개념이 아니라

우리 땅에 들여오는 무기 때문에 두 강대국이 싸우게 된다는 관점에서

사드 배치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

(이상 보도내용 편집,정리)

https://www.youtube.com/watch?v=sW36zVGfhc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