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120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인터뷰] 실향민 개성공단 기업인의 산산이 부서진 꿈
(주)창신개성 박창수 대표
옥기원 기자 ok@vop.co.kr    최종업데이트 2016-02-15 18:08:17    
 

“죽고 싶은 심정입니다”

70대 기업인의 온몸이 파르르 떨렸다. 정부의 개성공단 중단 통보에 이은 북한의 공단 내 남측 인원 추방 조치까지 긴박했던 며칠 간의 기억을 되새기며 그는 말했다. “희망이 사라졌습니다. 꿈이 짓밟혔어요”

‘돈이 아니라 꿈을 위해 개성으로 갔다’는 (주)창신개성 박창수(70) 대표를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건물에서 만났다.


박창수 창신개성 대표를 15일 오전 개성공단기업협회 사무실이 있는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건물에서 만났다.
박창수 창신개성 대표를 15일 오전 개성공단기업협회 사무실이 있는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건물에서 만났다.ⓒ민중의소리

 

실향민 기업인의 간절한 꿈 “개성서 세계 최고 제품 만들고 싶었다”
“두고 온 북한 노동자들이 가장 큰 손실”

박창수 대표는 평양에서 태어났다. 5살 때 부모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왔지만, 평양은 고향에 대한 향수가 있는 곳이었다.

“2000년대 초에 개성공단이 조성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무조건 공장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이도 있어서 외국에서 하는 것보다 북한에서 마지막 사업을 하면 좋을 것 같았어요. 한민족이잖아요. 40년간의 비결을 전해주고 싶었어요. 그러던 중 2010년에 같은 업종 공장이 매각돼 나오는 것을 매입해 개성공단에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냄비 및 철제 용기를 만들어 수출하는 박 대표는 140만불을 투자해 개성공단 사업을 시작했다. 북한 직원은 150여명 정도로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차차 생산설비를 키워가며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었다.

“공공사업장에서만 일하던 노동자들이라서 처음에는 책임감이란 게 없었어요. 수출 사업의 특성상 품질이 좋고 생산성도 높아야 해 처음에는 (북측 노동자들과) 마찰이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노동자들과 신뢰가 쌓였고, 이제는 제 건강까지 걱정하는 등 서로 정이 많이 쌓였어요.”


개성공단 내 사업장에서 북한 노동자들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자료사진)
개성공단 내 사업장에서 북한 노동자들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자료사진)ⓒ사진공동취재단


지난 6년의 시간 동안 창신개성은 점점 발전했다. 높아지는 노동자들의 숙련도에 비례해 제품의 품질과 생산성도 높아졌다. 박 대표는 “한국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제품보다 북한에서 만드는 상품의 품질이 더 좋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가장 아까운 건 북에 두고 온 노동자예요. 제품과 설비는 또 만들면 되지만, 수년 동안 가르친 노동자들과 함께 일할 수 없다는 게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장 큰 손실입니다.”


천문학적 가치, 개성공단 차버린 정부
기업인들까지 종북몰이 “서운해”··· “꼭 개성에 돌아가겠다”

박 대표는 개성공단 사업을 시작한 이후 ‘매 순간이 살얼음판’이었다고 회상했다. 사업을 시작한 지 1달여만에 이명박 정부의 5.24 대북 제재 조치가 시작됐고, 박근혜 정권 시절인 2013년에는 5개월 넘게 공단 가동이 중단됐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들어 대북 관계에 매 순간 긴장이 이어졌지만, 좋아질 거라 믿었습니다. 개성에서 세계 최고 품질의 제품을 만들자는 꿈만 생각하면서 참고 견뎠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힘들 것 같습니다. 모두 다 끝난 것 같습니다.”

그는 “개성공단 폐쇄가 장기화 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공단 폐쇄 과정에서 정부의 조치가 더 원망스럽다”고 덧붙였다.

“최소한 개성공단 중단 여부를 기업인들과 미리 상의만 했더라도 이 정도의 반발이 없었을 겁니다. 공장을 운영하는 사업자에게 공단 문을 닫겠다는 이야기를 사전에 해주는 건 당연한 상식 아닙니까? 그런 정부가 기업인들을 북한의 핵개발에 자금을 댄 가해자로 몰아가고 있는 상황도 정말 서운합니다. 11년간 개성공단에서 들어간 임금 누계액이 약 6190억원이고, 연단위로 나누면 550억원, 월로 환산하면 50억원 정도입니다. 임금노동자들의 생활비로도 빠듯한 비용의 총액을 모두 합쳐 핵개발에 썼다는 종북 여론을 조성하는 건 정말 이해할 수 없습니다.”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대회의실에서 개성공단기업협회 긴급총회가 열렸다.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대회의실에서 개성공단기업협회 긴급총회가 열렸다.ⓒ기타


“지난 8년 동안 대북관계를 유지해 온 우리 개성공단 기업인들에게 정부가 이러면 안 됩니다. 남북관계 냉각기에도 우리는 5만3천명의 북측사람들과 직접 접촉하면서 관계를 유지했어요. 개성공단의 이런 가치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습니다. 현 정부는 천문학적인 가치를 가진 개성공단을 제발로 차버린 겁니다.”

박 대표는 ‘개성공단입주기업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비대위원을 맡아 정부의 피해 보상과 남북 당국의 개성공단 회생 노력을 촉구하기 위한 활동을 시작했다. “살아생전 다시 개성에서 사업을 하고 싶다”는 소원을 이루기 위해서다.

“사업을 시작했는데 이렇게 마무리할 수 없어요. 다른 기업인들은 (공단이) 다시 열려도 안 간다고 말하지만 저는 꼭 갑니다. 돈을 벌겠다는 게 아니에요. 개성에서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들어 꿈을 이룰겁니다.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함께 일했던 노동자들을 개성에서 다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 ?
    국정교과서 2016.02.18 05:37

    황교안 "대통령의 개성공단 중단에 법 적용할 수 없어" 

    뉴스토마토|이성휘
    입력 16.02.18. 12:40 (수정 16.02.18. 12:45)

     

    황교안 국무총리는 18일 개성공단 전면 중단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결단”이라면서 “다른 법을 이 행위에 적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황 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 비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박 대통령은 개성공단 중단 명령을 내리면서도 헌법과 법률이 규정한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 중대한 헌법 위반”이라는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의원의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김 의원은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 17조에 따르면 통일부 장관은 협력 사업의 정지를 명하거나 승인을 취소하기 위해 6개월 이내 기간을 정하고, 청문을 실시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면서 “그러나 정부는 기한도 정하지 않았고 청문도 실시하지 않아 명백한 법률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헌법 76조 대통령의 긴급명령이라면 (개성공단 중단이) 가능하지만 긴급명령은 ‘중대한 교전상태’, ‘국회의 집회가 불가능한 때’에 한해 가능하다”면서 “개성공단 중단을 명령할 때 교전상태이거나 국회 집회가 불가능했나”라고 질문했다.

    이에 황 총리는 “긴급명령은 아니다. 박 대통령의 고도의 정치적 행위”라고 거듭 주장했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20160218124004687pwmx.jpg

    황교안 국무총리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비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맛있는 뉴스토마토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오케이, 오늘부터 (2014년 12월 1일) 달라지는 이 누리. 29 김원일 2014.11.30 11906
공지 게시물 올리실 때 유의사항 admin 2013.04.06 38198
공지 스팸 글과 스팸 회원 등록 차단 admin 2013.04.06 55143
공지 필명에 관한 안내 admin 2010.12.05 87024
14195 곰솔 님 이 "사역자 재, 길들이기 교육장" 을 하나 만들자 고 한다 4 박성술 2016.02.21 220
14194 개성공단 폐쇄철회 국민 대모가 일어나기를 바라시는 하현기님께 8 맹구 2016.02.21 130
14193 그래도 박근혜대통령을 존경스럽게 바라보아야합니다. 10 file 대표 2016.02.21 165
14192 강자. 보통사람. 약자 4 사회 2016.02.21 112
14191 국민정보원 13회 - 세월호와 무지개공작 대한 2016.02.21 92
14190 요즘 MBC 뉴스 근황 홍위병 2016.02.21 130
14189 개성공단건설에 노가다로 참여했던 사람으로서 몇마디 4 노동자 2016.02.21 149
14188 아줌마 채널좀 돌려봐요 명태 2016.02.21 113
14187 박신관 장로님를 보내 드리면서 <추모사> 전용근 2016.02.21 1308
14186 당나귀의 꾀 우화 2016.02.20 135
14185 남북 정상회담 김정일 집중취제 통일로 2016.02.20 92
14184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의 만남 3 통일로 2016.02.20 114
14183 하현기님 통일은 이렇게 시작하는 것입니다 통일로 2016.02.20 71
14182 정부와 검찰은 밝히지 못하는 세월호의 진실 단원고 2016.02.20 77
14181 내가 장담 을 하나 하는데 11 박성술 2016.02.20 316
14180 오랫만에 2 바다 2016.02.19 180
14179 18대 대선선거무효소송 재판 지연 대법관 탄핵소추안 발의 청원 친일청산 2016.02.19 105
14178 신사참배 거부하고 순교한 ‘참 기독인’ 주기철 목사, 영화 ‘일사각오’ 3월 개봉 목사의본 2016.02.19 110
14177 세계 최고 수준의 뉴욕의 디자이너 비디오 그래퍼가 찍은 고퀄리티 평양 비디오 (HD) 2 우리 2016.02.19 197
14176 우리나라에 제2의 노무현 대통령이 나올 수 없는 이유 13 인문학 2016.02.19 195
14175 통일 논 하기전에 이것부터 먼저 알아야 ! 3 삼팔선 2016.02.19 80
14174 통일 논 하기전에 이것부터 먼저 알아야 ! 2 삼팔선 2016.02.19 74
14173 통일 논 하기전에 이것부터 먼저 알아야 ! 1 삼팔선 2016.02.19 78
14172 검은 구름은 다가오고 하주민 2016.02.19 121
14171 하현기 선생님! ...꼭 보시고 생각의 폭을 넓혀 보세요^^ 1 개성공단과사드 2016.02.19 84
14170 재미 정형외과의 오인동박사....밖에서 그려보는 통일의 꿈. 통일 2016.02.19 84
14169 하현기 선생님께(3) 진실은무엇인가 2016.02.19 58
14168 하현기 선생님께(2) 1 진실은무엇인가 2016.02.19 85
14167 하현기 선생님께(1) 2 진실은무엇인가 2016.02.19 111
14166 오래만에 바라본 단어, "통일" 1 납득이 2016.02.19 95
14165 하현기님 1 대표 2016.02.19 122
14164 제206회 평화연찬 1부. 장애인 수발드는 이야기 박문수 2부. 설문해자에서 살펴보는 긍휼의 뜻 이소자 3부. 우리시대 ‘틀’과 우리들의 ‘결’ 최창규 2 최창규 2016.02.19 146
14163 순진한 건지 아님 멍청한 건지 3 김균 2016.02.18 259
14162 이익과 의로움 그 사이에서 선택은? 3 일상생활 2016.02.18 116
14161 장정산은 북한을 사랑하는 대한민국 애국자 2 하현기 2016.02.18 130
14160 북은 존재하지도 않은 것 마냥 진행되는 통일론 2 책과 생각 2016.02.18 72
14159 이만갑은 무엇인가 4 하현기 2016.02.18 177
14158 통일에 필요한 이야기 하현기 2016.02.18 78
14157 이런 시험문제 ( 정답맞추어 보기....) 1 지혜맘 2016.02.18 99
14156 하현기님 통일도 중요하지만 이 목사님 석방을 위한 탄원기도가 더 절실해보입니다. 11 대표 2016.02.18 164
14155 총리는 의외의 뇌순남 1 질문 2016.02.18 89
14154 통일을 뭐 밥먹듯이 하는 거냐? 3 김균 2016.02.17 135
14153 다시는 얘기 안한다 4 아아! 2016.02.17 216
14152 뭔가 좀 찜찜하다 2 맹구 2016.02.17 147
14151 중국, 사드 철회 공식요구 1 위기 2016.02.17 133
14150 내가 KBS뉴스를 보는이유 1 서유기 2016.02.17 114
14149 북미에는 메노나이트라고 하는 개신교 교단이 있습니다 1 토론 2016.02.17 161
14148 대표님께 질문 하나.. 4 궁금이 2016.02.17 118
14147 하현기님 9 대표 2016.02.17 151
14146 부고: 고 박신관 장로님 주님 안에서 잠드셨습니다. (장례일정) admin 2016.02.17 232
» [인터뷰] 실향민 개성공단 기업인의 산산이 부서진 꿈 1 뉴즈 2016.02.17 120
14144 민주주의와 선거 1 친일청산 2016.02.17 88
14143 대표님 5 30억 2016.02.17 114
14142 무식이님 그리고 하현기님의 통일관은 도대체 뭐요 9 김균 2016.02.16 184
14141 "탁'...어~~어! 1 2016.02.16 124
14140 배은망덕. 2 환상 2016.02.16 133
14139 북한위성 성광명성4호 KMS-4, 구글 위치추적 됩니다 11 맹구 2016.02.16 135
14138 제 19회 미주재림 연수회 file 새벽별 2016.02.16 97
14137 고소, 고발문제로 평화로운 게시판의 분위기를 망치는 일 8 file 최종오 2016.02.16 409
14136 하현기님 9 돌배 2016.02.16 134
14135 박대통령 개성공단 중단조치는 헌법위반 3 범법 2016.02.16 116
14134 헛 교수 정들겠다. 대표 2016.02.16 140
14133 (폐북) 참 대단한 엡이다-나같은 넘에게도 (병신년) 선물을보내주다니!!!!!!!!!!!! 4 fmla 2016.02.16 161
14132 문재인 왜 북에는 못 따지나? 10 노빠 2016.02.16 153
14131 개성공단 폐쇄는 잘한일.. (대표님 참조) 1 헛 교수 2016.02.16 96
14130 중국 "한국, 사드 배치하면 강력한 군사적 대응" 뉴스 2016.02.15 107
14129 누구 편이냐? 생각하게 하는 글 한마디 2016.02.15 130
14128 통일사랑방 통일론 하현기 2016.02.15 77
14127 통일사랑방 이만갑을 추천합니다. 하현기 2016.02.15 177
14126 통일사랑방 하현기 2016.02.15 86
Board Pagination Prev 1 ...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 225 Next
/ 225

Copyright @ 2010 - 2016 Minchoquest.org. All rights reserved

Minchoquest.org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