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6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프란치스코 교황 "물신숭배는 '악마의 배설물'

조일준 기자iljun@hani.co.kr    입력 15.07.12. 15:30 (수정 15.07.12. 21:30    

 
 
프란치스코 교황 '물신숭배' 비판
남미 순방에서 수차례 강도 높게 질타
"인간의 얼굴 가진 경제모델" 촉구
원주민에겐 식민시대 교회 잘못 사과
 
"물신숭배는 '악마의 배설물'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현대 세계 자본주의의 물신숭배 풍토를 다시 한번 강도 높게 비난하고 "인간의 얼굴을 가진 경제모델"을 세우라고 촉구했다.
지난주 남미를 순방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볼리비아 방문 첫날인 9일 원주민 풀뿌리운동 활동가들과 만난 자리에서 "돈의 지배에 대한 고삐 풀린 탐욕을 4세기 로마 주교의 말을 빌려 '악마의 배설물'로 비유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교황은 생태계까지 망가뜨리는 현대 물신주의의 심각성을 경고한 뒤 "이 모든 고통, 죽음, 파괴의 뒤에는 성바실리우스(4세기 로마 주교)가 '악마의 배설물'이라고 했던 것의 악취가 난다 '돈에 대한 고삐 풀린 추구'가 그것이다"라고 경고했다. 무절제한 탐욕을 '악마의 배설물'에 빗댄 표현은 '빈자의 성인'으로 추앙받는 12세기 수도자 성프란치스코도 즐겨 인용했다. 현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남미(아르헨티나)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교황에 즉위하면서 로마가톨릭 2000년 역사상 처음으로 '프란치스코'를 교황명으로 선택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앞서 지난 3월에도 이탈리아 협동조합연합 회의에 참석해 "사람이 돈을 숭배하면 결국 돈의 노예가 될 것"이라며, "(물신이 된) 돈은 악마의 배설물"이라고 경계한 바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1일 파라과이 방문길에서도 세계 지도자들에게 '인간의 생명을 돈과 이윤의 제단에 갖다바치는 정책'을 철폐하라"며 "돈에 대한 탐욕의 체계는 단지 나쁜 것을 넘어 사람들을 노예로 만드는 교묘한 독재"라고 질타했다. 그는 "식탁에 빵을 놓는 것, 아이들의 머리 위에 지붕을 만들어주고 교육과 보건을 제공하는 것, 이런 것들이 인간 존엄성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뉴욕 타임스>는 "교황의 연설은 '성서적 분노'와 '묵시록적 심판론'을 블렌딩(조화)할 수 있다"고 촌평했다. 미국 가톨릭대의 스티븐 슈넥 가톨릭연구소장은 "교황의 발언은 통상적인 신학이 아니라, 산꼭대기에서 외치는 함성"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볼리비아 방문 첫날인 9일엔 원주민 풀뿌리운동 활동가들과 만나 유럽의 남미 식민지배 시절 가톨릭교회의 잘못을 사과했다. 그는 "이른바 '아메리카 정복' 기간에 교회가 원주민들에게 저지른 범죄에 대해 겸손하게 용서를 구한다"며 머리를 숙였다. 원주민들은 뜨거운 박수로 교황의 발언에 화답했다. 원주민그룹의 한 지도자인 아돌포 차베스는 <에이피>(AP) 통신에 "프란치스코 교황 같은 분에게 우리가 무엇을 더 바랄 수 있겠는가?"라며 "이제 역사의 한 페이지를 넘기고 힘차게 새로운 시작을 할 때"라고 말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78살의 고령에다 10대 때의 질환으로 한쪽 폐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도 해발 3000~4000m에 이르는 남미 고산 지대의 순방을 별 탈 없이 소화해냈다. 수행원들은 만일에 대비해 휴대용 산소탱크를 준비했으나 교황은 이를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일준 기자iljun@hani.co.kr
Copyrights ⓒ 한겨레신문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오케이, 오늘부터 (2014년 12월 1일) 달라지는 이 누리. 29 김원일 2014.11.30 11888
공지 게시물 올리실 때 유의사항 admin 2013.04.06 38177
공지 스팸 글과 스팸 회원 등록 차단 admin 2013.04.06 55119
공지 필명에 관한 안내 admin 2010.12.05 87000
1595 "탁'...어~~어! 1 2016.02.16 123
1594 무식이님 그리고 하현기님의 통일관은 도대체 뭐요 9 김균 2016.02.16 184
1593 대표님 5 30억 2016.02.17 114
1592 민주주의와 선거 1 친일청산 2016.02.17 87
1591 [인터뷰] 실향민 개성공단 기업인의 산산이 부서진 꿈 1 뉴즈 2016.02.17 118
1590 부고: 고 박신관 장로님 주님 안에서 잠드셨습니다. (장례일정) admin 2016.02.17 232
1589 하현기님 9 대표 2016.02.17 151
1588 대표님께 질문 하나.. 4 궁금이 2016.02.17 118
1587 북미에는 메노나이트라고 하는 개신교 교단이 있습니다 1 토론 2016.02.17 161
1586 내가 KBS뉴스를 보는이유 1 서유기 2016.02.17 114
1585 중국, 사드 철회 공식요구 1 위기 2016.02.17 132
1584 뭔가 좀 찜찜하다 2 맹구 2016.02.17 147
1583 다시는 얘기 안한다 4 아아! 2016.02.17 215
1582 통일을 뭐 밥먹듯이 하는 거냐? 3 김균 2016.02.17 134
1581 총리는 의외의 뇌순남 1 질문 2016.02.18 89
1580 하현기님 통일도 중요하지만 이 목사님 석방을 위한 탄원기도가 더 절실해보입니다. 11 대표 2016.02.18 164
1579 이런 시험문제 ( 정답맞추어 보기....) 1 지혜맘 2016.02.18 99
1578 통일에 필요한 이야기 하현기 2016.02.18 78
1577 이만갑은 무엇인가 4 하현기 2016.02.18 177
1576 북은 존재하지도 않은 것 마냥 진행되는 통일론 2 책과 생각 2016.02.18 72
1575 장정산은 북한을 사랑하는 대한민국 애국자 2 하현기 2016.02.18 130
1574 이익과 의로움 그 사이에서 선택은? 3 일상생활 2016.02.18 116
1573 순진한 건지 아님 멍청한 건지 3 김균 2016.02.18 259
1572 제206회 평화연찬 1부. 장애인 수발드는 이야기 박문수 2부. 설문해자에서 살펴보는 긍휼의 뜻 이소자 3부. 우리시대 ‘틀’과 우리들의 ‘결’ 최창규 2 최창규 2016.02.19 146
1571 하현기님 1 대표 2016.02.19 122
1570 오래만에 바라본 단어, "통일" 1 납득이 2016.02.19 95
1569 하현기 선생님께(1) 2 진실은무엇인가 2016.02.19 111
1568 하현기 선생님께(2) 1 진실은무엇인가 2016.02.19 85
1567 하현기 선생님께(3) 진실은무엇인가 2016.02.19 57
1566 재미 정형외과의 오인동박사....밖에서 그려보는 통일의 꿈. 통일 2016.02.19 84
1565 하현기 선생님! ...꼭 보시고 생각의 폭을 넓혀 보세요^^ 1 개성공단과사드 2016.02.19 84
1564 검은 구름은 다가오고 하주민 2016.02.19 120
1563 통일 논 하기전에 이것부터 먼저 알아야 ! 1 삼팔선 2016.02.19 78
1562 통일 논 하기전에 이것부터 먼저 알아야 ! 2 삼팔선 2016.02.19 73
1561 통일 논 하기전에 이것부터 먼저 알아야 ! 3 삼팔선 2016.02.19 79
1560 우리나라에 제2의 노무현 대통령이 나올 수 없는 이유 13 인문학 2016.02.19 195
1559 세계 최고 수준의 뉴욕의 디자이너 비디오 그래퍼가 찍은 고퀄리티 평양 비디오 (HD) 2 우리 2016.02.19 193
1558 신사참배 거부하고 순교한 ‘참 기독인’ 주기철 목사, 영화 ‘일사각오’ 3월 개봉 목사의본 2016.02.19 110
1557 18대 대선선거무효소송 재판 지연 대법관 탄핵소추안 발의 청원 친일청산 2016.02.19 103
1556 오랫만에 2 바다 2016.02.19 180
1555 내가 장담 을 하나 하는데 11 박성술 2016.02.20 315
1554 정부와 검찰은 밝히지 못하는 세월호의 진실 단원고 2016.02.20 77
1553 하현기님 통일은 이렇게 시작하는 것입니다 통일로 2016.02.20 71
1552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의 만남 3 통일로 2016.02.20 114
1551 남북 정상회담 김정일 집중취제 통일로 2016.02.20 92
1550 당나귀의 꾀 우화 2016.02.20 133
1549 박신관 장로님를 보내 드리면서 <추모사> 전용근 2016.02.21 1308
1548 아줌마 채널좀 돌려봐요 명태 2016.02.21 112
1547 개성공단건설에 노가다로 참여했던 사람으로서 몇마디 4 노동자 2016.02.21 147
1546 요즘 MBC 뉴스 근황 홍위병 2016.02.21 130
1545 국민정보원 13회 - 세월호와 무지개공작 대한 2016.02.21 92
1544 강자. 보통사람. 약자 4 사회 2016.02.21 112
1543 그래도 박근혜대통령을 존경스럽게 바라보아야합니다. 10 file 대표 2016.02.21 164
1542 개성공단 폐쇄철회 국민 대모가 일어나기를 바라시는 하현기님께 8 맹구 2016.02.21 129
1541 곰솔 님 이 "사역자 재, 길들이기 교육장" 을 하나 만들자 고 한다 4 박성술 2016.02.21 218
1540 동주 5 바다 2016.02.21 225
1539 와 대박 ... 1 이런 사람 2016.02.22 203
1538 한국의 사드 배치, 아베 신조가 웃는다 3 file 친일치적 2016.02.22 115
» 프란치스코 교황 "물신숭배는 '악마의 배설물' " 종북좌파 2016.02.22 62
1536 북, “남 유엔자격 발언에 '식민지 주제에' ” 역공 7 유엔공개회의 2016.02.22 136
1535 j9f3f6c6 님 2 김원일 2016.02.22 192
1534 국회의장 " 테러방지법 직권상정 임박 " 7 기본권 2016.02.22 145
1533 필리버스터- 국회연설 생중계 1 팩트TV 2016.02.23 137
1532 "사드, 한반도서 3차 세계대전 일어날 수도" 3 뉴즈 2016.02.23 118
1531 박근혜가 초래한 '4차 조선전쟁' 위기 1 뉴즈 2016.02.23 106
1530 7시간째 필리버스터 은수미 의원, 고문 후유증 시달려..폐렴에 장 절제 수술까지 2 희생자 2016.02.23 201
1529 자서전 쓰는 법 4 바다 2016.02.23 210
1528 너무 아름답지 않나요?" 1 filibuster 2016.02.23 121
1527 2016년 3.1절 97주년, 광복절 71주년...처단되지 않은 친일파 친일청산 2016.02.23 223
1526 통일이 보인다 17 하현기 2016.02.24 158
Board Pagination Prev 1 ... 198 199 200 201 202 203 204 205 206 207 ... 225 Next
/ 225

Copyright @ 2010 - 2016 Minchoquest.org. All rights reserved

Minchoquest.org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