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밤의 불청객

by 바다 posted Feb 28, 2016 Likes 0 Replies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희한한 욕지거리가 섞인

계시오?

좀 나와 보시오?


아버지가

주섬주섬 일어나셨다

누구시오?


저 밭

구덩이가 당신 것이오?

내가 똥 속에 빠졌소!


삐죽 열린 문 틈

차가운 별빛 사이로

온 냄새가 일렁거린다


나는 밭도 없는데

이기 무신 일이요?

얼른 씻기나  하소 독 오를낀데......


우물도 없는 우리집 물 한동이

욕설과 함께

 어둔  밤 하늘로 뿌려지고


키득거리는

우리 남매 머리통을

엄마도 웃으며 쥐어 박는다



Articles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