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1

by 바다 posted Mar 01, 2016 Likes 0 Replies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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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놀이 고무줄 놀이도 못하고

비실거리던  단발머리


엄마는

어른만한 영선이를 불러

과자 사주고 내 친구가 되게 하셨다


4학년이 되면서

어쩌다 시험을 잘 보았더니

주위에서 눈이 휘둥그레졌다


긴 머리 날리며

담임 선생님이

가정 방문을  하시고


아프신 아버지대신

판장 생선 비린내에

온 몸이 젖었음에도


아랫마을

친구엄마 치맛바람이

못내 부러웠던 울 엄마


새벽 댓바람에

내게

고무대야를 안기셨다


새우,조개,소라

오징어 너덧마리

팔면 사나흘 양식인데


머리에 이고

엄마가 갖다 드리래요 모기만한 소리로

선생님 문 앞에 놓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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