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CC
조회 수 10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내집 CCTV 촬영이 불법?…가사도우미 등 무단 감시 안돼


도우미·방문교사 감시용은 "사전에 촬영 고지해야"

사진은 기사와 무관합니다.
"제 인권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거죠."

초등학생 학습지 교사인 이모(46·여)씨는 평일에 빠진 보충수업을 위해 지난 주말 담당 학생 집에 방문했다가 기분이 언짢아졌다.

평일 수업 때는 직장에 있어 볼 기회가 거의 없던 학생의 어머니가 이씨를 마중하며 "모니터로 보는 것과 인상이 많이 다르세요"라는 말을 건넸기 때문이다.

CCTV가 설치돼 있는 줄 몰랐던 이씨는 "아이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수업을 지켜본다지만 교사에 대한 배려는 전혀 없는 것 아니냐"고 분개했다.

또다른 학습지 교사인 김모(25·여)씨는 방문 수업이 두달째가 지난 어느 날 가사 도우미의 귀띔에 화들짝 놀랐다.

김씨는 "가사일 보시는 분이 'CCTV 있는 거 아느냐'고 해 모른다고 하니 손으로 위치를 가르쳐주셨다"면서 "다음 수업할 때는 방을 옮겼는데 CCTV도 따라서 옮겨져 있어 굉장히 불쾌했다"고 말했다.

20년째 가사 도우미로 일하고 있는 이모(54·여)씨는 지난해 직업소개소를 통해 일을 맡았다가 첫날 근무를 마치고는 바로 교체 통보를 받았다.

정신 없이 청소를 하다 이동하던 중 고무장갑에서 떨어지는 물 방울을 닦지 못했다는 게 이유다.

이씨는 "몰랐는데 집주인이 밖에서 CCTV로 청소하는 모습을 일일이 감시했다"면서 "일을 맡긴 입장에서 그럴 수도 있겠다 생각도 들지만 영 기분이 나빠서 한동안 일을 쉬었다"고 말했다.

가정내 노동자 늘면서 감시 수요도 증가

이처럼 방문 교사나 가사 도우미 등 가정 내 노동자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CCTV의 구입과 설치가 쉬워지면서 이들의 노동을 감시하려는 경향도 커지고 있다.

서울 강남 지역 일대에서 근무하는 학습지 방문 교사 김모(30·여)씨는 "맞벌이 가정 중 미취학 아동이나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가 있는 집은 거실이나 아이공부방에 CCTV 1~2대씩을 설치하는 곳이 꽤 많다"고 설명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설치·운영되고 있는 CCTV는 300만대로, 이중 250만대는 민간영역에서 사용되고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사전 동의 없이 촬영하면 불법

문제는 가정 내에서라도 사전 동의 없이 CCTV를 촬영하는 경우다.

개인정보보호법 15조는 사적인 영역이라 할지라도 정보제공자(CCTV 촬영 대상자)에게 촬영 목적과 항목, 보유 기간 및 이용기간, 촬영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는 것을 미리 알리도록 규정하고 있다.

가정집에서 시간제 근로자의 모습을 CCTV로 몰래 촬영하면 기본권 침해로 형사처벌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 점을 제대로 알고 있는 사용자들은 많지 않다.

대구 봉덕동에서 75일된 아이를 키우는 주부 A씨는 베이비시터를 고용하며 CCTV를 설치했지만 그 사실을 따로 알리지 않았다.

A씨는 "베이비시터는 CCTV 존재를 모르지만 일을 제대로 하는지 확인하고 싶었다"면서 "어린 아이를 집에 두고 나오는데 스마트폰을 통해 CCTV를 보면 조금이나마 안심이 된다"면서 고 말했다.

판매업체들의 상술도 가정 내 CCTV 무단 촬영을 부추기고 있는 실정.

지난달 22일 취재진이 용산 전자상가 CCTV·카메라 매장 10군데를 직접 돌아보니, 개인정보보호법에 대해 먼저 언급한 업체는 단 한곳도 없었다.

베이비시터 등의 개인정보 침해에 관해 묻자 단 두 곳만 사전 고지를 해야 한다고 답했을 뿐이고, 나머지 매장 관계자들은 "카메라가 외부에 노출됐기 때문에 고지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거나 심지어 "내 집에 설치하는 것이기 때문에 상관없다"고 답하기도 했다.


"가정내 CCTV 촬영 제도적 관리 필요"

전문가들은 가정 내 CCTV 촬영에 대한 인식 개선이 시급하고 제도적 관리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진보네트워크 장여경 활동가는"고용주가 된 가정집 주부들의 경우 시간제 근로자들을 마음대로 감시해도 된다는 생각이 있는 것 같다"며 "자칫하면 형사처벌이나 손해배상에 처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하다"고 말했다.

제주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김여선 교수는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설치한 CCTV가 타인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경우가 매우 많다"면서 "정부차원에서 민간 영역의 CCTV 운영 실태에 대한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Read more: http://www.nocutnews.co.kr/news/4555244#csidx1e334fe200ad26d96dc439cd9fee9a7 onebyone.gif?action_id=1e334fe200ad26d96
Copyright © LinkBack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오케이, 오늘부터 (2014년 12월 1일) 달라지는 이 누리. 29 김원일 2014.11.30 10421
공지 게시물 올리실 때 유의사항 admin 2013.04.06 36670
공지 스팸 글과 스팸 회원 등록 차단 admin 2013.04.06 53682
공지 필명에 관한 안내 admin 2010.12.05 85469
1175 암/Cancer의 진상을 알아본다. 유방암으로 내 가슴에서 숨을 거둔 . . 22세의 내 딸 아이의 아픔을 . . . 암 환우 2016.04.21 102
1174 괜챦은 컴퓨터 (라즈베리 파이 3) 소개! 무실 2016.04.22 85
1173 "북풍, 야당 무대응으로 힘 잃어 군대 안 간 '특권층 안보' 끝내겠다" 1 진보 2016.04.22 54
1172 슬픈 어버이. 어버이 2016.04.22 46
1171 어버이연합의 임금인상 투쟁을 지지한다!...반어 종결자. 효의나라 2016.04.22 37
1170 [성명] 우익집단 집회사주와 매수행위에 대한 국회 차원의 진상규명이 필요하다 빈곤해결책 2016.04.22 51
1169 '부패한 목회'의 수호자들 한국교회 2016.04.22 137
1168 동성애를 죄라 기록한 성경에 대한 출판을 멈춰야 한다. 눈뜬장님 2016.04.22 102
1167 영국 평등법(차별금지법) 통과후 기독교인들이 당하는 역차별 사례1 눈뜬장님 2016.04.22 92
1166 "추혜선"씨 안식교인 최초로 ...한국 국회의원에 당선되다(호남삼육고출신) 3 변화 2016.04.23 369
1165 나도 그렇게 하고 싶어 2 아침이슬 2016.04.23 89
1164 반민특위 - 승자와 패자 (친일 악질고문경찰 하판락과 친일파들) 청산 2016.04.23 39
1163 민초를 새롭게 꾸며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14 기술담당자 2016.04.23 208
1162 교회를 매춘골 로 만드는 것들 안선민 2016.04.23 151
1161 허(虛)의 여유 1 신비 2016.04.23 53
1160 빚소리 합창 공연을 보고 들었다 - (우간다 선교후원 음악회) 10 file fm 2016.04.23 206
1159 [이제는 말할 수 있다] 투기의 뿌리, 강남공화국 1 울산 2016.04.23 31
1158 도올 “김종인? 문재인? 반신반인 영웅들은 결국 죽어요 2 돌도로사 2016.04.23 72
1157 <903호> 이상구의 엘렌 화잇에 대한 재발견 1 변화 2016.04.24 283
1156 사랑하는 형제 자매님 들이여 ! file 구미자 2016.04.24 28
1155 KBS, 라디오서 어버이연합 보도한 기자 다음날 교체 2 어용이 2016.04.24 30
1154 '농촌 목회=실패' 등식에 망치질한 두 목사 1 농촌 2016.04.24 134
1153 관리자님께 4 백향목 2016.04.24 151
1152 낭떠러지서 구해놨더니 그러게요 2016.04.24 94
1151 교회의 경건한 유령들과 엠피비언적 신앙 5 아기자기 2016.04.24 161
1150 학교선 못 배우는, 내 아이에게 가르칠 것들 1 비올라 2016.04.24 72
1149 KBS, MBC는 사탄 마귀의 대리자이다. "어버이연합 보도 ‘모르쇠’" KM 2016.04.24 56
1148 쫓겨나가기 일보직전인 두 목사들이 서로 교회를 바꾼단다. 참 한심하고 비참하다! 7 쪽파린다 2016.04.25 305
1147 최장집 "새누리, 보수적이되 민주적이어야 산다" "종북 등 배제적 언어 쓰면 안 돼…보편 인권 말하는 보수 돼야" 제자리 2016.04.25 29
1146 저승에 간 흥부와 놀부 3 눈뜬장님 2016.04.26 170
1145 96명 사망 참사... 법원, 27년만에 "사고 아닌 국가 잘못" 인정 2016.04.26 56
1144 사랑하는 형제 자매님 들이여 ! file 구미자 2016.04.26 26
1143 朴대통령 "소녀상 언급도 안돼" vs 日정부 "합의사항" 우기면 2016.04.26 34
1142 그런 117번, 이런 94번, 그래서 70번··· 4 우기면 2016.04.26 105
1141 중국 계림 양삭 여행 2 바다 2016.04.27 181
1140 눈먼 자들의 국가 - 박민규 (문학동네) 친일청산 2016.04.27 55
1139 유시민 명연설 노무현이 국정원 권한을 포기한 진짜 이유 1 민주화 2016.04.27 64
1138 요즘 나의 커피맛 3 이런 날도 2016.04.27 156
1137 행복한 별 빛 내리는 석촌호수의 아름다운 봄 밤 ... 9 file 난감하네 2016.04.28 173
1136 주제도 모르는 티끌이 1 하주민 2016.04.28 92
1135 사랑하는 형재 자매님 들이여 ! 1 file 구미자 2016.04.28 39
1134 곰솔목사님 보십시요. 17 시골들어가기 2016.04.28 319
1133 거리로 나온 ‘신천지’ 적반하장 시위… 시위 2016.04.29 105
1132 무감독 시험 2 바다 2016.04.30 101
1131 관리자님에게 6 지성 2016.04.30 693
1130 우리를 바꾼 청년 [전태일] 1 실크로드 2016.04.30 42
1129 한국 청소년 에이즈 환자,10년 동안 10배↑...수년 후 한국의 에이즈 환자는 10만을 돌파할 것. 3 눈뜬장님 2016.04.30 93
1128 종말론자들을 스스로 사라지게 할수있다 1 가장자리 2016.04.30 84
1127 동성애, 교황의 신세계질서와 짐승의 표 입구 [성경의 예언들 30회]- 손계문 목사 세상끝 2016.04.30 101
1126 멋지시네 대선 2016.05.01 72
1125 이 음식을 아시나요? 4 옛날 생각 2016.05.01 145
1124 사랑하는 형제 자매님들 이시여 ! file 구미자 2016.05.01 24
1123 곰솔목사님께 질문있습니다? 5 시골들어가기 2016.05.01 139
1122 프락치 - 지금도 계속되는 국가기관의 공작 그리이스 2016.05.01 31
1121 오늘의 요리 4 file 난감하네 2016.05.01 84
1120 동성애에 관한 글 삭제하려는 이유: 동성애 혐오를 혐오하기 때문이다. 김원일 2016.05.01 96
1119 기레기의 의제설정 (agenda-setting) 친일청산 2016.05.01 21
1118 4/1 '한기총, 왜 해체되어야 하는가' 서울토론회_3_손봉호(1) 봉우리 2016.05.01 48
1117 비 도 오시는데... 그냥 감상만 하시라고 올려드립니다. 6 file 난감하네 2016.05.02 127
1116 Daniel Berrigan 신부님의 서거를 애도한다. 요 아래 세상끝 님, 그 동영상 목사님도 들으시라 김원일 2016.05.02 95
1115 곰솔목사님 답을 듣고..내 부랄친구들 말을 전해 드립니다(본문질문붙임) 57 시골들어가기 2016.05.02 301
1114 스포츠로 지배하라! 5공 3S정책 스뽀츠 2016.05.02 62
1113 게시글 삭제 요청 드립니다. 4 윤태민 2016.05.02 213
1112 KASDA 권요셉님에게 부탁드립니다. 4 눈뜬장님 2016.05.03 196
1111 011회 - 언론통폐합과 언론인 강제 해직 그때지금 2016.05.03 23
1110 서울구경 2 바다 2016.05.03 106
1109 "사역자 교육" 이것은 아니겠지요 ? 11 박성술. 2016.05.04 210
1108 Al Bano & Romina Power - Felicità 상춘객 2016.05.04 43
1107 목사 아빠 “딸아, 사랑했는데”…한 인간의 완전한 실패 인간 2016.05.04 87
1106 2016년 4월 28일 뉴스타파 - 어버이연합 10년...그리고 박근혜 진박 2016.05.04 24
Board Pagination Prev 1 ... 204 205 206 207 208 209 210 211 212 213 ... 225 Next
/ 225

Copyright @ 2010 - 2016 Minchoquest.org. All rights reserved

Minchoquest.org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