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무슨 일인지 모르지만
엄마에게 심한 말대꾸를 했다
화가 나서
날 때리려 하자
냅다 도망쳐 버렸다
가을 운동회만을
학부모 달리기만을 기다리시던
푸짐한 상품을 자랑하시던
한복입고 달려도
일등만 하는 엄마는
아뿔싸, 달리기 선수였다
어리버리
얼마못가 잡혀서
흠씬 더 두들겨 맞았다
지금도 난
달리기는
영 젬병인데
78세 쪼그라든 엄마는
아직 무릎은 괜찮다며
환하게 웃으신다
어느 날
무슨 일인지 모르지만
엄마에게 심한 말대꾸를 했다
화가 나서
날 때리려 하자
냅다 도망쳐 버렸다
가을 운동회만을
학부모 달리기만을 기다리시던
푸짐한 상품을 자랑하시던
한복입고 달려도
일등만 하는 엄마는
아뿔싸, 달리기 선수였다
어리버리
얼마못가 잡혀서
흠씬 더 두들겨 맞았다
지금도 난
달리기는
영 젬병인데
78세 쪼그라든 엄마는
아직 무릎은 괜찮다며
환하게 웃으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