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하늘을 우러러 부끄럼이 없다”

by 써글 posted Mar 09, 2016 Likes 0 Replies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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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 윤동주 나셨네. 


윤상현, “하늘을 우러러 부끄럼이 없다”

등록 :2016-03-09 15:11수정 :2016-03-0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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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대 충청포럼 회장으로 취임한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이 24일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29차 충청포럼에서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제2대 충청포럼 회장으로 취임한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이 24일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29차 충청포럼에서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처분 놓고도 친박계, 비박계 반응 크게 엇갈려
윤리적 비난·정치적 타격 불가피…공천배제 가능성은 미지수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이 9일 ‘김무성 대표를 공천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취지로 막말을 한 것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되는 가운데 윤 의원이 자신이 공천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가 없었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이번 사태에 대한 친박계와 비박계의 반응도 크게 엇갈리고 있다. 비박계는 윤 의원의 정계은퇴, 공천배제 등을 거론하는 등 격앙된 모습인 반면, 친박계는 윤 의원의 발언 자체보다 ‘통화녹음 유출’을 더 문제삼는 듯한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윤 의원은 지난달 27일 한 지인과의 전화통화에서 “김무성이 죽여버리게. 죽여버려 이 XX. 다 죽여”라고 말했다는 녹취록이 8일 언론보도를 통해 공개됐다. 다음은 윤 의원과 비박계·친박계 의원들의 9일 반응이다.

 

### 윤상현 의원, 기자들과 만나

“공천 개입 시도는 절대로 아니다. 그것은 확실히 얘기한다. 저는 하늘을 우러러 부끄럼이 없는 사람이다.”

-공천관리위원과 통화했나?

“정말로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술을 마셔서 누구와 대화했는지 (기억이 안난다). 제가 공관위원들한테 전화해서 절대로 그렇게 하지 않았다. 청와대 핵심 인사도 아니다. 제가 (누구인지 알아내기 위해 통화 내역을) 추적 해보려고 한다”

-공천에 영향을 행사하는 것인가?

“저 스스로도 황당하다. 그날 ‘살생부’ 때문에 너무나도 격분한 상태였고, 그런 상태에서 지역에 있는 분들과 술을 많이 마신 상태에서 여러 하소연을 했는데 이런 말을 하기에 이르렀다. 친박 핵심 인사가 (살생부를) 전달했다고 대문짝 만하게 뉴스에 나오는데 절대로 그런 일이 없다. 제가 취중에 실언한 것은 사실이지만, 사적인 대화까지 녹음해서 언론에 전달한 행위는 의도적인 음모다.”

-김무성 대표에게 사과할 의향은?

“어제도 전화했고, 오늘도 왔고, 또 가겠다. 일단 (김무성) 대표님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여러분 모두에게도 사과드린다. 어제 (김 대표에게) 전화를 드렸는데 안 받으셨고, 진의를 말씀드리러 왔는데 대표께서 옆문으로 빠져나갔다.”

 

### 김무성 대표, 기자들의 잇따른 질문에

“하…참…”

 

### 비박계

·홍문표 의원(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 MBC 라디오)

“(윤 의원은) 정계를 스스로 은퇴하든지, 자기 거취를 결정해야 할 상황이다. 저런 막말 의원이 있다는 것은 선거를 앞두고 우리 당에 많은 문제점을 던져주는 부분이다.”

·김학용 대표 비서실장

“이런 발언을 한 의원이 당에서 공천을 받고 이번 총선에 나간다면 국민은 우리 새누리당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 정말 걱정된다”

·이재오 의원(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

“윤 의원이 마지막에 ‘(김 대표를) 내일 공략해야 돼’라고 말한게 더 기가 막힌다. 아무리 실세고 권력을 갖고 있다고 해도 있을 수 없는 일로서 정치 도리에 맞지 않는 일이다. 정치권에 관계없는 친구에게 이러한 얘기를 할 일은 없을 것이다. 같은 의원이라도 다 솎아낼 만한, 비박계를 죽일 만한 자리에 있는 사람과 통화했을 것이다. 이는 딱 두 부류로서 공관위원들에게 전화했거나, 아니면 공관위원들에게 오더(지시)를 내릴 위치에 있는 사람에게 전화했을 것이다. 전화를 받은 사람이 누군지를 밝혀내야 하고, 또 이 전화를 받은 사람이 그후에 어떻게 공천을 관리했는지도 밝혀야 한다. 그게 밝혀지지 않는다면 의원총회를 열어야 한다.”

  

### 친박계

·서청원 최고위원(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

“당사자인 윤상현 의원이 김무성 대표를 직접 찾아와 사과를 해야 하고, 당원들에게도 사죄해야 한다. 중차대한 시기를 앞둔 김무성 대표에 대해 아무리 취중이라도 그런 발언을 하는 것은 잘못됐다. 총선을 앞두고 이런 불미스런 일이 벌어져 국민께 죄송스럽고 안타깝다. 취중이라고 해도 절대 있어서는 안될 일이 벌어진 만큼 다시 한번 국민께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 대표가 마음의 상처를 입으셔서 선배 정치인 입장에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참 세상이 흉악해졌다. 사적인 발언을 녹음한 것도 문제이지만 개인적으로 통화하는 문제까지 녹음하고 이를 언론에 공개하는 세상에서 누구를 믿고 어떤 대화를 하고 세상을 살아가야 되느냐. 무슨 공작을 하는 것도 아니고, 이런 일은 앞으로 벌어져선 안 된다.”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기자들과 만나)

“(윤 의원) 본인이 누구랑 같이 있었는지도 모르겠다고 할 정도로 많이 취해 있었던 것 같다. 윤리위 제소든, 정계 은퇴든 그렇게 이야기하는 의도가 뭔지 한번 봐야 한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기자들과 만나)

“당의 공식 기구에서 다뤄서 진상 규명이 되면 그때 우리가 조치할 수 있다. 지금은 진상을 모른다. (공천심사 반영 여부는) 진상파악이 안 돼 그런 이야기를 지금 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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