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 소프트의 윈도우 7을 그럭저럭 잘 쓰던 중이었다.
그런데 윈도우 10으로 업그레이드를 하라고 여러 번 창이 뜨는 것이었다.
사용하는 데스크톱 컴퓨터와 랩톱 그리고 태블릿 모두 그랬다.
사실 데스크톱은 창이 뜨기 전에 스스로 10으로 시도해 보기를 여러 번 했는데
네크워크가 번번이 정상적으로 되지 않아 포기했었다.
네트워크 카드를 여러 번 다른 것으로 바꾸어 보고
드라이버를 업그레이드해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7로 바꾸어 쓰게 되었다.
데스크톱은 미리 하드 드라이버를 다른 곳에 복사해두어
10으로 업그레이드해서 문제가 생겨도 복원할 수 있었다.
랩톱도 자꾸 10으로 업그레이드를 하라는 창이 떠서
그만 업그레이드를 해 버렸다. 한동안 10이 잘 되었다.
불편한 것은 업그레이드되면 더 빨라져야 할 텐데 아니었다.
한 달이 조금 지난 어느 날 랩톱 컴퓨터가 열리지 않았다.
처음에 윈도우 스스로 고친다고 여러 번 하더니 결국 열리지 않았다.
다시 7로 돌아 갈려고도 해 보았지만 결국 포기하였다.
하드 드라이버를 복사해 놓은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결국, 중요 문서만 복사하고 다 지우게 되었다.
랩톱에 있던 여러 프로그램을 대부분 잃어버렸다.
뒤늦게야 랩톱 제조 회사 서비스 페이지를 가 보니 10으로 업그레이드를 하면
드라이버가 호환이 안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혀 놓았다.
유혹에 넘어간 나의 잘못도 있지만, 자주 유혹한 윈도우 10이 원망스러웠다.
태블릿은 윈도우 8이었는데 마찬가지로 10으로 업그레이드했다.
한 두어 주 뒤에 그 안에 들었던 프로그램과 파일들을 대부분 잃어버렸다.
아무 데 하소연도 못하고 피해를 본 것이다.
기술과 컴퓨터는 새로운 것이 더 나을 것이라는 당연한 생각을 무색하게 했다.
이전 윈도우 컴퓨터에 문제가 있었을 때 도움을 받아 고쳐보기도 했지만,
지금은 도무지 그럴만한 여유가 없다.
사실 이글도 테블릿의 자판기가 작동하지 않게 되어
그 안에 있는 "노트" 프로그램에 손가락 두 개로 쓴 것을
윈도우 클라우드에 옮겨서 쓴 것이다.
옛날 조상들은 먼 길을 여행하며 말 위에서
붓글씨로 깨알처럼 종이 위에다 글을 쓴 것에 비하면
이런 불평은 호사한 이야기가 될지도 모른다.
지금은 윈도우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되어
윈도우를 불평하지 못한다.
이렇게 한글로 글을 쓸 수 있는 것만도 감사할 일이다.
결국 윈도우7에 만족하며 윈도우 10 다음에 나올 것을 기다려야겠다.
컴퓨터 브레인인 CPU는 약 6개월 마다 업그레이드되고
그것을 움직이는 판 (mother board)도 곧이어서 업그레이드되면
판 위의 부품들은 덩달아 업그레이드한다.
그들을 따라가지 못하는 나는 점점 다운그레이드된다.
데스크탑 10으로 업 하고보니 프린팅 안되서
어떤건 되고 어떤건 안되고
미치고 팔딱..ㅋㅋ
그래서 2랩탑 1 더스크탑 7으로 계속 사용하고 있지요
윈도우7 아무불편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