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문제를 20초안에 맞추면 당신의 IQ는 140 입니다.
어제가 내일 이었으면 좋겠다.
그럼 오늘이 금요일 일텐데...
Question.
그렇다면 오늘은 무슨 요일 일까 ?
1) 수요일 2) 목요일 3) 금요일 4) 일요일
대학원에서 심리학 전공을 했는데, 위와 같은 내용은 인지심리학 강의 때, 심리검사 강의 때 많이 다루었던 내용들입니다. 윗글을 읽고 그냥 지나쳤는데 여러 날 동안 관심을 끌고 있군요. “다음 문제를 20초안에 맞추면 당신의 IQ는 140 입니다.”라는 문장을 보면 IQ를 정말로 너무 단순하게 처리하고 있어 결국은 한 말씀 드리게 되는군요.
사람의 IQ는 학습이나 경험의 결과에 의해 계속 변한답니다. 그래서 부모에게서 받은 결과보다 +25정도까지 높아질 수도 있고, -25정도까지 낮아지기도 합니다. 그러니 같은 IQ로 태어나도 가장 좋은 환경에서 자란 아이와 가장 안 좋은 환경에서 자란 아이의 IQ는 50까지 차이를 보입니다. 그러니 좋은 IQ를 갖고 태어나게 하는 것도 행운이지만, 잘 기르는 것도 엄청 중요하겠지요?
또 여러 분들이 이미 아시는 것처럼, IQ 검사지 문항은 1)어휘력, 2)추리력, 3)수리력, 4)지각력(공간)을 평가하는 4영역으로 되어있습니다. 따라서 여러 분이 알고 있는 IQ의 원점수 혹은 전국 규준 점수가 140이라고 해서 IQ 140은 모두 다 동일한 사람라고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왜냐하면 140이라는 점수는 위의 네 영역의 점수를 모두 합한 것이지만, 각 영역의 점수는 모두 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IQ가 140이 넘는데도 위의 문제를 20초 안에 답을 얻을 수 없고, 어떤 사람은 IQ가 100정도밖에 되지 않는데도 20초 안에 위 문제의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것은 위의 문제가 어휘력과 추리력이 좋은 사람에게 유리한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IQ가 140 이상이라도 추리력이 아주 취약한 사람은 어려운 문제이고, IQ가 100인 사람도 추리력이 뛰어난 사람은 아주 쉬운 문제입니다.
따라서 여러 분들이나 자녀들이 학과나 직업을 선택할 때 위의 4영역이 모두 좋아 아무 것이나 선택해도 괜찮았을 사람도 있었겠지만, 어떤 영역이 아주 취약한데 그쪽으로 학과나 직업을 선택했다면, 성공 가능성은 그만큼 떨어지고 정말 재미없고 고생만 한다는 생각을 하며 살아갈 수도 있을 것입니다.
IQ를 한 마디로 정의하면, “현실 대처 능력”이라고 합니다. IQ 점수는 아는데 그것을 학과나 직업을 선택하는데 활용해 보신 분이 계신가요?
아~~
이렇게 관심을 가져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아직도 중 고등학생들을 가지신 부모님들이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그저 한바탕 카스다 글들과의 논쟁이 휩쓸고 지나간 후에
글들이 별로 안 올라와서 재미로 한번 올려 보았습니다.
140이라는 숫자도 내 맘대로 정한 것이고요
그런데 사람들은 평소와 같이 지나가시는데 참여율은 역시 저조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