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

by 바다 posted Mar 23, 2016 Likes 0 Replies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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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금을

치시다 말고

버럭 내 이름을 부르셨다


지금부터

노래하지마

화끈거리고  뻘줌했던 그 후


탁하고 거칠게

넓게 퍼지는

시작부터  큰


녹음해서 들어본

내 목소리

참 기괴하다


남사스러운  줄도 모르고

헤집고

다녔으니


둔하고

모르는게

약이었네


반평생이 흐르는 동안'

삼도의 사투리가

이도저도 아니어서


어딜가도

표가 나고 오해도 받으니

주춤해지고 쑥스럽다


변성기라고

조심하라고

일러주기만 했어도...


5학년 담임

남자 선생님

생각할수록 서럽다


성적표 찾아보니

음악은

양가집 규수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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