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 안에 어느 순간부터인가 “괴담 유령”, “괴담 마귀”가 등장했다. “이슬람이 한국을 점령하려 한다. 차별금지법이 통과되면 성경대로 설교하는 목사들은 잡혀간다. 학생 인권조례가 통과되면 우리 아이들은 모두 동성애자가 될 것이다. 할랄단지가 조성되면 한국에 IS 테러리스트들이 들어올 것이다.” 얼핏 보면 마귀처럼 사악하며, 교회를 위협하는 소식 같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얼토당토않아 보이는 이야기, 닭이 울면 맥없이 사라져버릴 유령 같은 이야기들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런 유령같은 괴담들이 어찌나 많이 나왔는지 최근에는 교계 언론뿐 아니라 일반 언론에서도 그 허구성과 위험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누군가는 이런 괴담 사건들이 단순한 오해와 실수에 기반을 둔 특이한 사건일 뿐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만약 정말 이것이 한국 교회 전반에서 일반적으로 관찰되는 경향이라면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 “과연 괴담의 실체가 있는가? 실체가 있다면 한국 교회의 성도들은 그것을 얼마나 선명하게 인식하고 있을까?” 이 질문을 풀어보기 위해 간단한 설문을 해보았다.
설문은 6개 문항으로 구성했다. 사실 괴담의 현황을 심층적으로 들여다보기 위해서는 이보다 자세한 문항 설계와 심층 면담 조사가 필요하다. 하지만 여러 가지 환경적 제약을 생각할 때 그런 심층 조사는 더 전문적인 연구 기관에 부탁하기로 하고, 청어람은 인터넷과 SNS를 통해 전반적인 분위기를 확인해보는 정도로 목표를 잡고 설문을 구성했다. 청어람 홈페이지에 설문을 게재하고 청어람 페이스북 페이지, 페이스북 내의 각종 기독교 그룹들, 여러 교회나 신앙 공동체 카톡방 등을 통해 홍보했다. 응답자들의 편향성을 줄이기 위해 최대한 다양한 그룹에 홍보하려고 노력했고, 3일 만에 553명이 응답했다.
괴담의 유통망, 교회
설문 결과를 살펴보면, 첫 번째 “당신은 이슬람 괴담을 들어보았는가?”라는 질문에 70%에 해당하는 386명이 “들어보았다”고 답했다. 두 번째 “그런 괴담을 몇 개나 들어보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214명(39%)이 1-2개의 괴담을, 180명(33%)이 3-5개 정도의 괴담을 들었다고 답했다. ‘괴담’이라는 것이 무엇을 말하는지, 내가 알고 있는 정보가 괴담인지 아닌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는 한계도 있었지만, 대략 응답자의 70% 이상은 ‘구체적인 괴담’을 들어본 적이 있고 그것을 ‘괴담’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다.
다음으로는 그런 괴담을 접한 경로를 물었다. 복수 응답이 가능한 질문이었는데 우선 응답자 중 74%가 카카오톡, 카카오 스토리,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SNS를 꼽아 기존에 지적된 대로 SNS가 괴담의 진원지라는 사실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목사님이나 교회 지인들이 알려줘서’가 28%, ‘설교나 강의 등 공적 발언을 통해’를 꼽은 사람이 15%에 달해 교회가 괴담의 주요한 유통경로가 되는 점 역시 부인하기 힘든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
괴담을 접했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를 묻는 문항에 대해서는 63%가 사실 여부가 의심스럽다고 답했고, 16%가 믿을만한 소식이라 여겼다고 답했다. 그런데 주목할 점은 19%의 사람들이 ‘사실 여부가 의심스럽지만 좋은 의도로 공유한 것이라’ 생각했다는 응답을 했다는 점이다. 이번 설문은 ‘괴담’이라고 부정적 개념을 전제하고 실시한 것임에도 이 정도의 수치가 나왔다면, 사실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운 새로운 정보에 대해서는 훨씬 더 많은 수의 사람들이 ‘좋은 의도’로 그 정보를 수용하리라는 예측을 해 볼 수 있다. 특히 그것이 신앙과 연결된 문제고, 신뢰하는 신앙공동체를 통해 전달되는 것이라면 사실상 그 수치는 더 높아질 것이다. 교회 안의 괴담이 위험한 이유이다.
다섯 번째로 한국 교회가 다른 종교나 생각이 다른 사람들에 대한 공포나 혐오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매우 그렇다’고 답한 사람이 45%로 가장 많았고, ‘그렇지 않다’고 답한 사람은 7%에 불과했다. 전체 응답은 5점 척도를 기준으로 평균 4점이 나와 많은 사람이 한국 교회 내에 포비아나 혐오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이는 예상보다 높은 수치였는데 응답자들은 지난 몇 년간 반복된 불상훼손, 동성애 반대 집회, 이슬람 괴담 등이 단지 ‘일부 그리스도인’의 특이한 사건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한국 교회에 만연한 분위기라는 사실을 지적하고 있는 결과라 볼 수 있다. 이어 한국 교회가 지나치게 혐오, 포비아를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주제에 대해서는 동성애와 이슬람이 80% 이상의 응답을 받았고, 종북, 타종교, 여성이 그 뒤를 이었다. 기타 응답에는 가나안성도, 문화전반 등을 꼽은 사람들이 있었다. 물론 ‘전혀 지나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사람들도 있었다.
사라지지 않는 불씨, 괴담
간단한 설문이었지만 이번 설문을 통해 다음 세 가지의 기본적인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첫째, 괴담은 분명한 실체가 있다. 적지 않은 응답자들이 몇가지 유별난 사건이나 오해로 불거진 것이 아니라 한국 교회 전반에서 분명한 실체를 갖고 있는 일반적 현상이라는 사실을 지적했다. 둘째, 괴담은 특히 ‘교회 안’에 존재하고, 이는 생각보다 힘이 세다. 교회안에서 유통되는 괴담들은 그 오해가 밝혀지더라도 ‘좋은 의도’로 포장되기 십상이다. 셋째, 교회 내의 괴담은 공포나 혐오 감정과 무관하지 않다. 특히 다문화, 다원화되고 있는 사회에 대한 한국 교회의 공포와 혐오는 이미 선을 넘어서고 있다.
괴담이 무서운 이유는, 쉽게 죽지 않고, 반복 재생되기 때문이다. 아무리 사실 확인을 하고, 왜곡을 바로 잡으려 노력해도 한번 퍼진 소문은 사라지지 않는다. 잠잠해진 듯 하다가도 1,2년 지나고 나면 유령처럼 다시 나타나 유통되거나 심지어 확대 재생산되는 경우도 많다. 그러니 괴담이 터질 때마다 사후적으로 바로잡는 일은 괴담을 물리치는 근본적인 대책이 되지 못한다. 한국 교회 전체가 괴담의 현실을 분명히 인식하고, 괴담은 무엇을 먹고 자라는지, 누가 그것을 만들고 유통하는지를 근본적으로 성찰해 볼 시점이다. 청어람은 괴담의 기저에 혐오와 포비아가 있다고 판단하고 상반기 월례강좌를 통해 이슬람, 동성애, 여성, 종북에 대한 혐오와 괴담들을 추적해 볼 계획이다. (중략)
출처 : http://ichungeoram.com/10264 - 청어람 ARMC
주) 간만에 들려 본 우리 민초스다에 따스한 봄 바람이 불어 로그인을 안 할 수가 없군요!
바다님과 우리 '아씨'님들 넘 반갑습니다!^~
그리고 초면인 난감하네님, 글도 반갑고 난감사하네!^^
언젠가는 그날이 오겠지요?
편견과 차별이라는 유령이 다시는 교회를 배회하지 않는 그날이!..
이슬람 근본주의자와 기독교 근본주의자를 똑같이 바라보는 시각은 역편견이 아닌가?
동성애 주례를 거부한 기독교목사가 차별금지법으로 엄청난 벌금을 물었다.
거부할 권리가 있는데 거부했다고 무조건적으로 한쪽편을 들어주면서 차별했다고 처벌한다.
이것은 역차별 아닌가?
동성애와 에이즈의 관계가 깊다.
그런데 이 사실을 사실대로 말하면 특정의 사람들을 혐오하게 만들었다는 이유로
혐오금지법에 의해 처벌된다.
주객이 전도되었다.
행 4:12 다른 이로서는 구원을 얻을 수 없나니 천하 인간에 구원을 얻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니라 하였더라
이 말씀대로 예수외에 구원을 얻을 수 없다고 말하면
다른 종교에 대한 비판과 혐오로 해석되어
법적 처벌을 받을때가 온다.
차별금지법,혐오금지법,인권법이란 가면을 쓰고
강한자가 자기해석의 잣대를 일방적으로 만들어
약한자를 억압하는 실상을 아시는가?
거짓의 힘이 강하니 눈하나 짜리가 정상이 되고
눈 두개짜리가 비정상이 되는 세상이로다.
오호라....말세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