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진짜 어른이 되었나보다.

by 난감하네 posted Mar 30, 2016 Likes 0 Replies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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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파 김치 10단 담궈 벌써 지난 2월에 다 먹었다.

한번에 글케 많이는 못 담구고 2단 사다 담고 그 담날 또 2단 사다 담고 

그렇게 하다보니 10단이 되었다.


김치 젬병이였는데... 김치 담구는 방법을 배우니 천하에 쉬운게 김치같으다.

김치가 뭔가 쪽파는 물론하고 대파도 못 먹었는데 이제 정말 어른이 된건지 파 김치들이 왤케 맛있는건가 ^^


어릴때 파에 진이 쭉쭉 내 달리걸 보고  아~ 저건 사람의 코딱지같다고 ㅋㅋ ...

파를 쳐다도 안보았는데 ... 울 언니집에 놀러갔다 먹어본 파김치에 반해 

아주 배워버렸다.


쪽파만 사려했는데, 하늘에서 내린 무우라며 너스렐 떨던 마트 야채담당 총각의 천수무 자랑에 덥썩 2단이나

카트에 집어 넣는 용기를 발휘 ~ 천수무까지 육수 내어 김치를 담아놓고 쪽파 먹는 동안 까맣게 잊어버린

요, 천수무 김치가 요즘 얼마나 맛난지... ^^ 


김치 담으면서 사진도 찍으려니 여간 번거로운 작업이더라.  

그래도 툭툭 손에 묻은 고춧가락 털어내고 그냥 막 눌러보았다.

폰샷이라 뭐 그닥 좋은 그림은 아닐찌라도 맛 만은 내가 좋아하는 쉡 이연복 솜씨 못지 않을거라 

조금은 자신감에 쩔어본다. 

이제야 나는 어른이되였다. 쪽파김치도 잘 먹고 ㅎㅎ ^^쪽파 김치꺼정 잘 담그기도하니까 ^^ 

애고~ 창피한줄도 모르고 자랑질 쩌네 이 푼수 아짐아~~~ ㅋㅋㅋ


맛이 어떤지 동네방네 퍼주고 평가해달랫더니 자꾸 한번씩만 더 얻어 먹자고 졸라댐을 당했다.

안그럼 만들어 팔라는 주문까지 ㅋㅋ... 시간없쪙 시간없다자넝 ~~~ ㅎ


요리, 신공의 경지를 넘나 드시는 재림교회내 요리고수님들께는 죄송합니다 ㅠ^ㅠ 

김치 몇번 해본거로 요래 자화자찬질이니 김치 1년만 하면 대고수님들 머리꼭대기에 올라앉을 기세 ... ㅠ 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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