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 위원회 (Welcoming committee)

by 아침이슬 posted Mar 31, 2016 Likes 0 Replies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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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 위원회 (Welcoming committee)

2016 3 31 (목요일)


파티 플레너 라는 새로운 직책을 맡은후 나는설레이는 마음으로  흥분되었었다. 정말 오랫동안 꿈꾸며 하고 싶었던 일이였다.   나에게  허락된 일을 실행하여  모든 참석자에게 그들의 삶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최고로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만들어 보겠다고 마음먹었다.


잔치는 여느 파티보다 시간동안 진행될것이고 주로 아이들을 초대할것이다.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 두개의 표어를 되뇌이면서.   전체 아웃라인을 그리고 세밀하게전략을 세우는 작업을 시작하였다. 어떤 게임을 하면 모두들 흥겹게 놀수있을까, 음식과 음료수 그리고 후식은  무었이 좋을까,   고려해야 할일들이 한두가지가 아니였다. 할일들이 많았다. 그러나 순간도 맡은 일에 대한 후회 없는 만족함으로 유쾌한 시간들이였다. 정말 세상에서 제일 멋진 파티에   모든 참석자들이 최고로 즐겁고 흥겨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상상만 하여도 행복한 감정이 넘처 흘렀다.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음료수를 준비해 놓고    제일   맛있는 음식으로  풍요롭게 먹을수 있도록 정성것 마련해 놓았다.    사람도 소외되지 않고  모두들 마음껏 먹고 즐기고   안전한 그런 모임이기를 간절히 원했다.   잔치가 시간이 되었고 벨이 울리고 미소를 머금고 아이들이 한명 두명 모이기 시작한다.마냥 좋다고 까르륵 웃으면서 땀방울을 흘리면서 신나게 놀고   정성을 하여 마련해 놓은 음식을   소담하게 먹는 모습들이 한없는 기쁨을 안겨주었다. 파티 분위기에 걸맡게 얼굴에 명랑한 미소를 잃지 않으며 수시로 음식을 공급하고 안전하게 놀수 있도록 살피면서 순간도 신경을 놓지 않았다.


생각을 못했던 일도 일어났다. 어린이는 다른 친구와  싸우다  울음을 터티리고 있었다. 아이을 안고 한창 다곡여 주었더니 눈물이 그렁거리던 순진천만한 눈망울이 스르르 감기면서 품에서 잠이 들었다. 천사의 모습이였다.포근함과 부드러운 사랑이 나를 감싸 안았다.


그렇게도 화창하던 날이  저물어 간다. 오색찬란한 힐리움 풍선이 바람이 빠져 바닥에 여기저기 떨어져 있다. 방금 아이의 손에서 놓친 풍성은 하늘로 높이 높이 올라간다. 아이들이 왁자지껄이면서 좋아라 하고 놀던 비눗방울 놀이. 아직도 아이들이 미쳐 터트리지 못한 비눗방울 하나가 떠돌아 다닌다.   노을 빛에 반사되어 예쁘고 고운 색채를 발하는 터지기 직전의 방울이 떠돌아 다닌다. 모두 떠나고 파티장소는 쥐죽은듯 조용하여 졌다.


  그런데 아이가 아직 머뭇거리면서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가  안녕인사를하려고 돌아선 모습을 보고 놀랐다. 그는 나의 분신인듯 하였다. 그리고 파티에 올때의 아이가 아니였고 어느세  키가큰 어른이되였고 가지고 짐도 많았다. 어깨에 매고 가방을 끌고 그렇게 떠나고 있었다. 나에게서 차츰 멀어지고 있었다.  


 떠나는 그의 뒷모습을 보면서 나의 마음은 어두움속으로 빠져들어갔다. 다른 아이들이 떠날때는 아직도 남은 아이들이 많았지만, 이제 마즈막 아이가 떠나는 모습은 나를 허무함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게 하였다. 마음이 돌덩이처럼 굳어져가고  감성이 무덤덤해지며 셈세하게 다가오는것들이 없었다. 주위가 어둑어둑해서 잘보이지도 않으니 감동받을 만한 일이없는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였다. 아무것도 느끼는 것이 없고 손에 잡히는일도 없고 어둠속에서 길고 잠을 자고 있었다.


지난 금요일 아침 새벽에 삼촌부부께서 잠을 자고 있는 나에게 오셨다. 장거리 운전을 같이 하여 파티에 참석하기 위하여. 봄이 된듯만듯 하는  날씨를 등지고 어두움을 가리면서 고속도로를 달렸다. 달리고 달리다 보니 어두움 속에 새벽 여명이 찬란하게 트이고 세상이 밝아왔다.    봄이 왔다는 소식을 전하듯 시원하게 펼처져 있는 들판이 다정다감하게 눈에 들어왔다. 굳어져있는 나의 마음의 밭도  살랑거리는 봄바람에 미동을  시작한다.


열시간 이상 운전하다  보니 몸이 배기고 모두들 고단하여 하품을 하기 시작한다.   총착점에 거의 도착할 무렵 우리 일행은 미리 약속을 하였듯이 함께 기쁨의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벚꽃과 dogwood 꽃이 만발이이였다. 맑은 하얀 색과 짙은 분홍색의 꽃들의 아름다움에 빨려들러가고 향기의 취하여 푸르른 하늘에 솜처럼 포근하게 둥실둘실 떠있는 구름을 타고 훨훨 나라가고 싶었다.


이렇게 아름답게 피어있는 꽃들은 마치   환영 위원회원 들이 모두 나와서 활짝 웃으며 반겨주는듯 하였다. 사랑의 꽃이 마음속에도 피어난다. 마지막 아이가 파티에서 떠나는 뒷모습을 보며 그의 앞날의 축복을 빌면서 나는 다른 꽃잔치를 즐기면서 열심히  살아가면 된다. 와싱턴 디씨 근교에 너무도 아름답게 피어있던 꽃들이 눈에 선하다. 환영 위원회원들인 벚꽃과 더그우드꽃들 그리고 더욱 빛나는  난감하네님, 김원일 교수님, 바다님 ,  아기자기님, 그리고 마음으로 응원해주신 민초 모든 분들께 눈물어린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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