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의 내용이 사실과 좀 다를수도있다
흥미와 보호 차원에서(개인의 비밀유지),
가감했음을 밝혀둔다
봄소식
해마다 이맘때면
대학 입학 때가 떠오른다
36동산에 분위기도 좋은 삼육대학교에 들어갔다
많은 사연도 있겠지만
봄에 대한 이야기를 설 풀어보고싶다 오늘은
입학몇일이 지나자마자
한 서울친구 녀석(이범수)이 보컬그룹을 만들어 보잔다!
목소리와, 외모등 나름 관찰을 했는데
나를 선택했단다.
몇 년 후
그는 가요계에 띄어들었고
인기 수퍼스타는 아니지만
이름대면 알만한 가수로 등단해서
가요무대를 누비고 살았다
남자2명/여자2명
혼성 아카펠라 4중창단으로
순정조 화음을 구사하는
팝과, 성곡을 넘나드는 꿈을 꾸며
조직된 팀이다
지금 민초스다에 활약하는 여성필객중 한분이
바로 우리팀 4명중 한사람!
우연히 대화도중 신분이 서로 알려지고 보니
그때 멤버중 한명, 엘토파트였던 그녀다.
가끔 전화도하고, 한번은 내가 사는곳에 왔지만 만날 수가 없었다.
마침 여행중이어서.
그 당시 남녀혼성 중창을 한답시고
매일 한 시간씩 교실이나 산에서 발성 연습을 한다는 것은
큰 타픽이슈가 된다
곱슬머리 펑크스타일 사회(비삼육)학교출신 여성2명과
인사이더인 그러나 사회를 잘 이해하고 편리함을 느끼고 살아가는
사이비 삼육출신의, 남녀의 조합이 잘어울렸다
나름 레퍼토리도 만들고
공연계획도 세웠지만, 불발로 끝났다
한명은 이대영문과로 편입해 떠났고-우리대학은 영문과가 아직 생겨나지 않았을떄다
한 놈은 가수로 데뷔했고,
남은 건 민스다에 논객 그녀와 나
달랑 둘이서 제대로된 연주한번 못하고
연습만 죽도록 즐기고 일 년을 보냈다
이런 저런 미운정 고운정도 들었음을 부인할수 없다
20대 초반 펄펄끌는 피가 흘렀고
이성과 감정이 풍부한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오죽했을까?
팀이 깨진 이유가, 아래와 같을것이다
1.엄한 교수(음악과)의 경고를 받았음-
그분의 여조카가 바로 우리 팀 멤버였으니
걱정스러웠을 수밖에,
2.첫사랑에 빠진 나의 여친이 싫어했다.-
무슨 남녀두쌍이 매일 만나고 노래를 하느냐?
이상하지도 않냐고?
3.설만한 무대가 없었다.
성곡만 해야 되는데 우린 좀 다양한 자유분방한 형식의
연주방법이 시대를 앞서가고 있었다
그러니 초청하는 부서가 없었고 겨우 인천문화회관에서
처음이자 마지막 공연 한번 하고 쭁!
봄의 교향악이 울려 퍼지는
청라언덕위에 백합필적에…….
모든슬픔은 사라진다
젊음과 패기 자유를 만끽한 시절이었다.
어떻게들 변했을까 궁금도 하다
봄은 봄이구나!
모두들 그리운 얼굴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