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이 시대 에 함께 던져 젔음으로
세월호 라는 그 가혹하고도 부끄러운
현실 의 공동책임 에서
우리 는
피할수도 자유로울수 도 없는 시간속에
머뭇그리고 있는것이 사실이다
비정한 고리 가 하나씩 나타날때 마다
더불어 숨쉬는것 조차
가증스럽게 여겨지는 분노 들이
누구 에겐들 없겠는가 마는
그러나 그것이 나의 주제넘은 분노 나 아픔이 될까 하여
아무렇게나 옷깃에 달수도 없었음으로
노란 리본 에 부끄러운 마음 묻곤 했다.
그렇다
이 시대에 던져 젔음으로
이 시대의 참여자 로서
시대 가 저절어 놓은 일에 대한 책임과 진정성 은 있어야 한다
그러나 그것이 어떤 자기 주관적 진정성 이 되어 그 불꽃이 되어
그 자기 주관적 진정성 의 분노에 불을 지피는 동안
그 자기 주관적 진정성 의 정치에, 종교에, 사회에 불을 붗히는 동안
그래서
그대가 그대의 주관적 진정성 으로 불을 붗히고 있는 동안
진작 그런 무거운 몫까지 함께 덩달아 지고 아들 딸을 놓지도 보내지도 못한
그 잃은 아들 딸 의 어미 아비 들이
그대 들의 별의별 주관적 슬픈 진정성 에 붙들려 끝없이 매여야 한다면
그뒤에 남을 상처 는 뉘가 무엇으로 아물게 할것인가 ?
잃은 아들,딸 에게 정치가 무엇에 필요하며
분노 와 불꽃 또한 무엇에 필요 한가 ?
이제즈음 은 그 남은 슬픔 가족 에게 돌려주고
우리는 객관적 법을 . 그 상식를 만들 자기 진정성 의 울음을 한번이라도 울자
세월호 가
왜 그대를 그렇게 아프게 하는가 ?
"자기 진정성의 울음"을 한 번이 아니라 골백번이라도 울라니까 그러네.
지금 그대의 이 말은 정치성 없는 말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니
고립된 그 비정치성 거품 물방울 속에 들어앉아 "자기 진정성의 울음" 울며
허공을 떠도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