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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다 posted Apr 17, 2016 Likes 0 Replies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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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장학금 준다고

공립학교 등록금을

도로 찾아서 간 중학교


보잘것 없는 건물

질퍽거리는 운동장

스산한 산바람마저

마음이 상한데


창조주 하나님이

여러분을

선택하셨다고

잘 오셨다고


천둥처럼

울리는

교장선생님 말씀


누가 문을 두드렸을까

내게만 보이는

함께 하심을 타고


서러움도 잊고

범사에 잘되는 것을 배우는대로

사는 것인줄

내 작은 세계는 그렇게 채워져 갔다


2.

어른들 틈속에서

저녁마다

만나를 먹었다


명징하게 울리는

김동준 목사님은

어떻게 살 것인가 물었고


촤르르

환등기가 돌아갈 때 마다

나를 선택했다던

골고다의 예수는

처연하게 십자가에서

나를 내라다보시곤


구멍난 손으로

내 얼굴을 감싸며

언제까지나 같이 있을거라고

속삭이셨다


숨이 가빠지고

가슴이 터질것 같은

저릿함이 맴맴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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