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로 나온 ‘신천지’ 적반하장 시위… 한국교회에 선전포고 기사의 사진](http://image.kmib.co.kr/online_image/2016/0429/201604292233_23110923515698_1.jpg)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소속 신도들이 29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총연합회 건물(왼쪽)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양천구 CBS 본사 인근 차도를 점거한 채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곽경근 선임기자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29일 서울 부산 대구 광주 순천 울산 제주 등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한 것은 한국교회에 대한 선전포고와 다름없다. 이들은 서울 종로구 김상옥로 한국기독교연합회관과 양천구 목동서로 CBS 본사, CBS 전국 12개 지사 앞에서 ‘종교탄압 거짓교리 한기총(한국기독교총연합회)을 해체하라’ ‘거짓방송 왜곡보도 CBS 폐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신을 이단으로 지정하고 이단상담교육을 진행해온 한국교회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표시한 것이다. 반사회적 행태를 일삼아온 사이비종교집단이 적반하장 격으로 한국교회에 전면전을 선포한 셈이다.
신천지는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한기총은 같은 소속이 아니라는 이유로 자의적인 이단 정죄를 남발해 종교 자유를 침해했으며 인권유린을 자행하는 강제교육을 방치하는 각종 부패의 온상”이라고 악의적으로 비난했다. 한기총 앞 항의 집회에서 김소리울(22·여)씨는 “한기총 소속 개종 목사들이 거짓과 왜곡으로 인권을 유린하고 있다”면서 “한기총이 해체될 때까지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교통 체증 유발하며 반감 폭발=신천지는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앞에서 2시간 동안 시위를 진행했다. 경찰은 6개중대 600명의 경찰을 배치해 만약의 사태를 대비했다.
신천지는 ‘종교탄압 거짓교리 인권유린 한기총은 해체하라’는 문구가 적힌 탑차 3대를 준비했으며, 여기에 방송장비를 싣고 무대로 사용했다. 일사불란하게 흰색 티셔츠와 붉은색 머리띠를 한 2500여명의 신도들은 ‘인권유린 강제개종 목사 처벌하라’ ‘거짓과 불법으로 부패한 한기총은 해체하라’ 라고 적힌 펼침막을 지도부의 지시에 따라 펼치거나 들어올리면서 거대한 집체극을 보여줬다.
특히 20·30대 젊은 신도들은 ‘종교자유 보장하라’는 글씨가 적힌 흰색 가면을 쓰고 뮤지컬 형태로 노래를 부르며 자신들의 교리가 진리이며, 한기총은 타도의 대상이라고 공격했다.
궁중 국악공연을 보여주기 위해 일부 청년들은 전통 민속복장을 했으며, 미모의 여성들이 현대무용복을 입은 채 부채를 들고 공연을 펼쳐 눈길을 끌기도 했다.
신천지 신도들은 “CBS가 종교방송국을 표방하지만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비방 거짓 왜곡 편파보도를 일삼고 있다”면서 “신천지를 반국가, 반사회 혐오단체로 매도하기 위해 공정성과 객관성 진실성 없는 보도를 일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도들은 ‘CBS 폐쇄’라는 글자가 쓰인 빨간 띠를 두르고 수백차례 구호를 외쳤다.
집회 현장에는 ‘거짓과 불법으로 부패한 한기총은 해체하라’ ‘반국가 반사회 반종교 방송사는 폐쇄하라’ ‘가정파탄 사회혼란 한기총 CBS 폐쇄하라’ 등의 플래카드가 게시됐다.
이날 신천지는 이영훈 한기총 대표회장과 한용길 CBS 사장 앞으로 항의서한을 전달하려 했으나 모두 거부됐다. 집회 후 신도들은 각각 서울 여의도와 종각 방향으로 거리 행진을 했으며 대표단 50명이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 집회를 마무리했다.
해당 구간은 신천지 거리행진 때문에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었다. 신천지 신도들이 오후 3시 이후 거리 행진을 시작하자 목동 인근은 거의 마비되다시피 했다. 택시기사를 비롯한 차량 운전자들은 창문을 열고 분통을 터뜨렸다.
서울 양천구 목동에서 근무하는 이모(42)씨는 “신천지가 1개월 전부터 오목교 광장에서 전시회 등 CBS 폐쇄 집회를 계속 했다”며 “그동안 업무에 방해가 많았다. 많은 사람들이 신천지 집회가 더 이상 열리지 않길 바라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경기도 부천에 거주하는 김모(45)씨도 “신천지 집회가 지역 주민과 행인에게 큰 피해를 주고 있다”며 “오늘 신천지가 어떤 곳인지 처음 알게 됐는데 반감만 생겼다”고 밝혔다.
◇불법 드론 띄워 촬영하다 추락하기도=이날 전국 각지에서도 신천지 신도들의 집회가 동시다발적으로 이루어졌다. 대구·경북권 신천지 신도 3000여명은 대구 북구 중앙대로 대구CBS 사옥 앞에서 CBS에 대해 “거짓 편파 방송을 일삼는다”고 외치고 태평네거리까지 2㎞의 거리 행진에 나섰다. 이들은 대구역 네거리 등 도심 주요 인도를 장악하면서 마이크 유세 차량과 취타대를 동원해 구호 등을 외치면서 소음을 일으켰다.
전남 순천에서도 1000여명의 신천지 신도들이 순천시 중심가인 조은프라자 앞 인도에 모여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복장을 흰색 상의로 통일하고 파란색 풍선을 든 채 시가행진을 한 뒤 한국병원 입구 4거리의 차선 세 개를 차지한 채 이른바 '강제개종 반대 및 종교자유 촉구 결의대회'를 강행했다. 신천지 측은 집회 내내 "순천 시민에게 호소한다"고 언급했지만 정작 시민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광주시에서는 금호동 CBS사옥 주변 인도에서 3000명의 신도들이 참여한 가운데 집회를 열었다. 경찰은 7개 중대를 배치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했다.
대전에서는 신도 2000여명이 대전CBS 인근 서대전시민공원에 집결해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검은색 하의에 흰색 상의로 옷을 맞춰 입고 마치 군대를 연상하듯 일렬로 줄을 맞춰 피켓과 대형 깃발을 휘둘렀다.
대전 지역 교계는 이날 '맞불 집회'를 개최하며 신천지 이단에 대한 적극 대처를 결의했다. 대전시기독교연합회와 대전성시화운동본부 등 대전 기독교계는 대전시 중구 문화동 CBS 대전방송국 앞에서 이단 신천지 대처 특별기도회를 열고 신천지를 뿌리뽑아야 한다고 천명했다.
기도회에서 설교 말씀을 전한 대전시기독교연합회 박근상 회장(대전 신석장로교회 목사)은 "우리는 함께 사랑할 자를 사랑해야 하지만 하나님 교회를 허물려고 하는 자들에 대해서는 성경이 힘써 싸우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목사는 "이단은 교회 공동의 적"이므로 "진리를 위해 교회가 한마음으로 싸워서 복음과 교회를 지켜야 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철 목사가 '한국교회를 위해', 윤양수 목사가 'CBS를 위해', 박명용 장로가 '한국교회 이단척결을 위해' 대표 기도를 드렸다. 기도회 뒤에는 특별 성명서를 채택, 이단 신천지에 대한 강력한 대처를 천명했다. 대전 지역 기독교단체들은 이날 성명에서 "신천지는 지금이라도 반사회적 반인류적 행위인 가정 파괴와 폭력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며 "거짓 속임수로 정통 교회와 성도들을 미혹하는 일체의 행위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이번 신천지 사태를 예의주시하며 촉구한 내용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더는 이를 좌시하지 않고 모든 수단을 동원 이단 신천지가 뿌리 뽑힐 때까지 대전지역 2350여 교회가 힘을 합쳐 싸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구에서는 신천지 신도들이 경찰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무인항공기인 '드론'을 촬영용으로 띄워 논란을 일으켰다. 대구북부서에 따르면 신천지 신도들이 경찰에 집회 신고를 하면서 드론을 사용한다고 했지만 경찰은 사고 위험을 이유로 불허했다. 그러자 신천지 관계자로 보이는 20대 남성 2명이 부근 상공에 드론을 띄워 놓고 촬영을 강행했다. 이들은 경찰의 거듭된 제지를 무시하고 30여 분 이상 촬영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 과정에서 드론 작동에 문제가 생겨 인도에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만약 길을 가던 행인이 있었다면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신천지 측은 광주에서도 드론을 사용했다. 광주CBS 방송국 인근의 신천지 집회장 상공에 드론을 띄워 놓고 시위 모습을 촬영했다. 광주CBS에 따르면 신천지 측은 항공법에 따라 비행과 촬영을 허가받았다고 주장했지만 이들은 집회와는 관계가 없는 홍보기획영상 촬영을 목적으로 허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일보
백상현 김아영 기자, 전국 종합
신천지는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한기총은 같은 소속이 아니라는 이유로 자의적인 이단 정죄를 남발해 종교 자유를 침해했으며 인권유린을 자행하는 강제교육을 방치하는 각종 부패의 온상”이라고 악의적으로 비난했다. 한기총 앞 항의 집회에서 김소리울(22·여)씨는 “한기총 소속 개종 목사들이 거짓과 왜곡으로 인권을 유린하고 있다”면서 “한기총이 해체될 때까지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교통 체증 유발하며 반감 폭발=신천지는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앞에서 2시간 동안 시위를 진행했다. 경찰은 6개중대 600명의 경찰을 배치해 만약의 사태를 대비했다.
신천지는 ‘종교탄압 거짓교리 인권유린 한기총은 해체하라’는 문구가 적힌 탑차 3대를 준비했으며, 여기에 방송장비를 싣고 무대로 사용했다. 일사불란하게 흰색 티셔츠와 붉은색 머리띠를 한 2500여명의 신도들은 ‘인권유린 강제개종 목사 처벌하라’ ‘거짓과 불법으로 부패한 한기총은 해체하라’ 라고 적힌 펼침막을 지도부의 지시에 따라 펼치거나 들어올리면서 거대한 집체극을 보여줬다.
특히 20·30대 젊은 신도들은 ‘종교자유 보장하라’는 글씨가 적힌 흰색 가면을 쓰고 뮤지컬 형태로 노래를 부르며 자신들의 교리가 진리이며, 한기총은 타도의 대상이라고 공격했다.
궁중 국악공연을 보여주기 위해 일부 청년들은 전통 민속복장을 했으며, 미모의 여성들이 현대무용복을 입은 채 부채를 들고 공연을 펼쳐 눈길을 끌기도 했다.
신천지 신도들은 “CBS가 종교방송국을 표방하지만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비방 거짓 왜곡 편파보도를 일삼고 있다”면서 “신천지를 반국가, 반사회 혐오단체로 매도하기 위해 공정성과 객관성 진실성 없는 보도를 일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도들은 ‘CBS 폐쇄’라는 글자가 쓰인 빨간 띠를 두르고 수백차례 구호를 외쳤다.
집회 현장에는 ‘거짓과 불법으로 부패한 한기총은 해체하라’ ‘반국가 반사회 반종교 방송사는 폐쇄하라’ ‘가정파탄 사회혼란 한기총 CBS 폐쇄하라’ 등의 플래카드가 게시됐다.
이날 신천지는 이영훈 한기총 대표회장과 한용길 CBS 사장 앞으로 항의서한을 전달하려 했으나 모두 거부됐다. 집회 후 신도들은 각각 서울 여의도와 종각 방향으로 거리 행진을 했으며 대표단 50명이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 집회를 마무리했다.
해당 구간은 신천지 거리행진 때문에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었다. 신천지 신도들이 오후 3시 이후 거리 행진을 시작하자 목동 인근은 거의 마비되다시피 했다. 택시기사를 비롯한 차량 운전자들은 창문을 열고 분통을 터뜨렸다.
서울 양천구 목동에서 근무하는 이모(42)씨는 “신천지가 1개월 전부터 오목교 광장에서 전시회 등 CBS 폐쇄 집회를 계속 했다”며 “그동안 업무에 방해가 많았다. 많은 사람들이 신천지 집회가 더 이상 열리지 않길 바라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경기도 부천에 거주하는 김모(45)씨도 “신천지 집회가 지역 주민과 행인에게 큰 피해를 주고 있다”며 “오늘 신천지가 어떤 곳인지 처음 알게 됐는데 반감만 생겼다”고 밝혔다.
◇불법 드론 띄워 촬영하다 추락하기도=이날 전국 각지에서도 신천지 신도들의 집회가 동시다발적으로 이루어졌다. 대구·경북권 신천지 신도 3000여명은 대구 북구 중앙대로 대구CBS 사옥 앞에서 CBS에 대해 “거짓 편파 방송을 일삼는다”고 외치고 태평네거리까지 2㎞의 거리 행진에 나섰다. 이들은 대구역 네거리 등 도심 주요 인도를 장악하면서 마이크 유세 차량과 취타대를 동원해 구호 등을 외치면서 소음을 일으켰다.
전남 순천에서도 1000여명의 신천지 신도들이 순천시 중심가인 조은프라자 앞 인도에 모여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복장을 흰색 상의로 통일하고 파란색 풍선을 든 채 시가행진을 한 뒤 한국병원 입구 4거리의 차선 세 개를 차지한 채 이른바 '강제개종 반대 및 종교자유 촉구 결의대회'를 강행했다. 신천지 측은 집회 내내 "순천 시민에게 호소한다"고 언급했지만 정작 시민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광주시에서는 금호동 CBS사옥 주변 인도에서 3000명의 신도들이 참여한 가운데 집회를 열었다. 경찰은 7개 중대를 배치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했다.
대전에서는 신도 2000여명이 대전CBS 인근 서대전시민공원에 집결해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검은색 하의에 흰색 상의로 옷을 맞춰 입고 마치 군대를 연상하듯 일렬로 줄을 맞춰 피켓과 대형 깃발을 휘둘렀다.
대전 지역 교계는 이날 '맞불 집회'를 개최하며 신천지 이단에 대한 적극 대처를 결의했다. 대전시기독교연합회와 대전성시화운동본부 등 대전 기독교계는 대전시 중구 문화동 CBS 대전방송국 앞에서 이단 신천지 대처 특별기도회를 열고 신천지를 뿌리뽑아야 한다고 천명했다.
기도회에서 설교 말씀을 전한 대전시기독교연합회 박근상 회장(대전 신석장로교회 목사)은 "우리는 함께 사랑할 자를 사랑해야 하지만 하나님 교회를 허물려고 하는 자들에 대해서는 성경이 힘써 싸우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목사는 "이단은 교회 공동의 적"이므로 "진리를 위해 교회가 한마음으로 싸워서 복음과 교회를 지켜야 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철 목사가 '한국교회를 위해', 윤양수 목사가 'CBS를 위해', 박명용 장로가 '한국교회 이단척결을 위해' 대표 기도를 드렸다. 기도회 뒤에는 특별 성명서를 채택, 이단 신천지에 대한 강력한 대처를 천명했다. 대전 지역 기독교단체들은 이날 성명에서 "신천지는 지금이라도 반사회적 반인류적 행위인 가정 파괴와 폭력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며 "거짓 속임수로 정통 교회와 성도들을 미혹하는 일체의 행위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이번 신천지 사태를 예의주시하며 촉구한 내용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더는 이를 좌시하지 않고 모든 수단을 동원 이단 신천지가 뿌리 뽑힐 때까지 대전지역 2350여 교회가 힘을 합쳐 싸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구에서는 신천지 신도들이 경찰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무인항공기인 '드론'을 촬영용으로 띄워 논란을 일으켰다. 대구북부서에 따르면 신천지 신도들이 경찰에 집회 신고를 하면서 드론을 사용한다고 했지만 경찰은 사고 위험을 이유로 불허했다. 그러자 신천지 관계자로 보이는 20대 남성 2명이 부근 상공에 드론을 띄워 놓고 촬영을 강행했다. 이들은 경찰의 거듭된 제지를 무시하고 30여 분 이상 촬영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 과정에서 드론 작동에 문제가 생겨 인도에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만약 길을 가던 행인이 있었다면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신천지 측은 광주에서도 드론을 사용했다. 광주CBS 방송국 인근의 신천지 집회장 상공에 드론을 띄워 놓고 시위 모습을 촬영했다. 광주CBS에 따르면 신천지 측은 항공법에 따라 비행과 촬영을 허가받았다고 주장했지만 이들은 집회와는 관계가 없는 홍보기획영상 촬영을 목적으로 허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일보
백상현 김아영 기자, 전국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