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3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기사 관련 사진
▲  2013년 4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구제법을 대표발의한 더불어민주당 장하나 의원.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전 국민의 분노가 옥시로 향하고 있다. 옥시가 뭇매를 맞는 사이, 가습기 살균제 사건에 큰 책임을 져야할 정부는 뒤로 빠졌다. 

"책임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정부는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죽음의 행렬을 막지 못했다. 또한 각종 조사에 소극적으로 나섰고, 피해 인정 범위를 넓혀야 한다는 요구를 거부했다. 피해자 구제도 떠밀려 나섰다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은 4월 28일 지금까지의 정부 태도에 대한 사과나 반성 없이 "관계 기관들이 이 사건을 철저히 조사하고 억울한 피해자들이 제대로 구제받을 수 있도록 피해 추가 접수를 비롯한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19대 국회에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구제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섰던 장하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정부의 태도 변화에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그동안 정부로부터 버림받았다고 느낀 피해자들에게 어떻게 사과 한 마디 없을 수가 있느냐"라고 비판했다. 

정부는 피해자 구제에 여전히 소극적이다. 장하나 의원이 발의한 '가습기 살균제의 흡입독성 화학물질에 의한 피해구제에 관한 법률안'은 정부·여당의 반대로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지 못했다. 특별한 반전이 없으면, 이 법안은 오는 30일 19대 국회 임기 종료와 함께 폐기된다. 

정부의 갑작스러운 입장 변화, 왜?

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마주 앉은 장하나 의원에게 물었다. 

- 옥시의 사과를 어떻게 생각하나.
"많은 피해자들은 옥시를 생각하면 모멸감을 느낀다. 피해자들은 옥시를 찾아갔지만, 문전박대를 당했다. 옥시는 피해자들을 난동 부리는 사람쯤으로 여겼다. 국회의원인 제가 같이 갔을 때도 옥시에서는 책임 있는 관계자가 나오지 않았다. 이제야 사과를 하는 것은 누가 보기에도 검찰 수사 때문이 아니겠나."

- 옥시의 사과가 검찰 수사 때문이라면, 검찰의 본격적인 수사는 왜 이제야 이뤄졌나. 피해자와 시민단체의 고발로, 검찰이 수사를 시작한 것은 3년 8개월 전인 2012년 9월의 일이다. 
"저도 검찰이 왜 뒤늦게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는지 의문이다. 피해자도 저도, 의아해하고 있다. 지금의 검찰 지휘부가 이 사건 수사에 의지를 가졌기 때문에 수사가 이뤄졌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과거 검찰 지휘부가 왜 이 사건을 묵혀두고 있었는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

- 청와대가 이 사건을 해결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었다면, 검찰 수사가 빨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정부는 피해 접수 기간을 연장해야 한다는 요구조차 뿌리칠 정도로 가습기 살균제 문제 해결에 소극적이었다. 그런데 박 대통령은 유체이탈 화법으로 갑자기 철저한 조사를 주문했다. 입장 변화를 환영하지만, 과거 정부의 태도를 감안하면 황당하기도 하다."  

장 의원은 "정부의 태도 변화를 두고 '국면전환용 카드를 꺼냈다', '제3의 이유로 기업들을 압박하기 위해서다' 등 다양한 설이 나오고 있다"면서 "지금으로서는 무엇이 맞는지 확인할 수 없지만, 정부의 입장 변화를 두고 납득할만한 이유를 찾기 어렵기 때문에, 이런 설이 나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가해 기업의 태도는 정부의 든든한 '백' 때문"

기사 관련 사진
▲  더불어민주당 장하나 의원.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장 의원은 피해자들과 싸우고 있는 가해 기업의 태도를 두고 "정부의 든든한 '백(뒷배경)'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옥시는 하루아침에 사과했지만, 지금까지 가해 기업들은 '김앤장'과 같은 굴지의 로펌을 고용하고 가족을 잃거나 투병생활로 힘들어하는 피해자들과 싸우는 데 힘을 쏟았다. 만약 가습기 살균제가 폐 손상의 원인이라는 조사 결과 이후 정부가 기업들을 향해서 책임을 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줬다면, 어땠을까."

장 의원은 "정부가 기업과 피해자의 소송에 개입할 수는 없겠지만, 장관이나 대변인의 말 한마디가 국내에서 활동하는 기업에 큰 압력이 된다, 기업들은 눈치를 볼 수밖에 없고, 피해자들을 대하는 태도도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정부는 책임이 없다고 항변했다, 피해자들은 '국가로부터 버림을 받았다', '나를 지켜주는 정부가 없다'고 생각하며 고통스러워했다"면서 "다윗과 골리앗이 싸우는 과정에서 뒷짐 지는 정부는 기업에게는 든든한 백이었다, 수사에 적극적이지 않던 검찰에게도 백이 됐다"라고 비판했다.

정부는 입장 변화에 앞서 사과부터

장하나 의원은 국회에서 피해자 구제에 반대하는 정부·여당에 많은 좌절을 느꼈다. 지난 2013년 5월 17조 3000억 원에 달하는 추가경정예산안이 국회에서 통과됐다. 당초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편성한 가습기 살균제 피해 구제 예산 50억 원은 포함되지 못했다. 기획재정부가 예산 부족을 이유로 반대했기 때문이다. 

또한 그해 7월 국회에서 열린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구제법 공청회에서 기획재정부는 '가습기 살균제가 폐손상의 원인'이라는 보건복지부 조사 결과를 부정하기도 했다. 당시 노형욱 기획재정부 사회예산심의관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구제법 수용은 곤란하다는 것이 기획재정부의 입장이다", "폐 질환과 가습기 살균제 간의 인과관계가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말해, 야당 의원들의 반발을 샀다.

장 의원은 "당시 정부가 무한한 책임을 보여야 함에도, 책임이 없다는 주장만 했다"면서 "또한 피해자 구제를 세금 축내는 일로 여겨 화가 많이 났다"라고 말했다. 

장하나 의원은 "과거 유해화학물질관리법에 살펴보면, 당시 다른 나라의 비슷한 법과 비교해 미비한 점이 많았다, 이 때문에 가습기 살균제가 유통됐다, 이 법이 정부 입법인 것을 감안하면 정부에 과실이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면서 "악의가 없었다고 해서, 책임을 회피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구제법, 통과될 수 있을까

기사 관련 사진
▲  더불어민주당 장하나 의원.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장하나 의원은 남은 임기 동안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구제법 통과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 법안은 지난 2013년 4월 장 의원이 대표로 발의한 것이다. 그는 이 법안을 둘러싼 정부의 태도 변화를 두고 "정부가 피해자들을 가지고 놀고 조롱하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당초 정부는 이 법안을 두고 비용의 문제를 들어 반대했다. 하지만 그해 8월 국회에서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자, 정부는 돌연 입장을 바꿨다. 현행 환경보건법으로도 피해자에 대한 지원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산을 아끼기 위해 입장을 바꾼 것이다."

장 의원은 "현재 이 법을 통해 피해자를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피해 범위를 넓히거나 피해 접수를 연장하는 것을 반대하기도 했다, 특별법이 통과돼야, 안정적으로 피해자 구제를 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마지막으로 가습기 살균제 사건에 대한 국민의 지속적인 관심을 호소했다. 그는 "지금처럼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두고 국민들이 불매 운동에 나서거나 '안방의 세월호'라고 부른 적이 없다"면서 "앞으로 여론의 힘을 바탕으로, 피해자 구제법이 통과됐으면 좋겠다. 저 역시 국회를 떠나서도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오케이, 오늘부터 (2014년 12월 1일) 달라지는 이 누리. 29 김원일 2014.11.30 10414
공지 게시물 올리실 때 유의사항 admin 2013.04.06 36664
공지 스팸 글과 스팸 회원 등록 차단 admin 2013.04.06 53677
공지 필명에 관한 안내 admin 2010.12.05 85461
14685 차 나 한잔 마시고 가지 9 file 박성술. 2016.05.10 205
14684 5월10일 오늘의 꽃 송정섭박사의 식물이야기... file 난감하네 2016.05.10 53
14683 재림에 대한 단상 3 희망돌이 2016.05.10 128
14682 카스다와 재림마을에서 제 아이디를 차단시키는 부당함에 대해서. 34 김운혁 2016.05.10 319
14681 국사 교과서의 참고문헌 출처가 '일베' 이베 2016.05.09 43
14680 Ah, yes, 죄짐 맡은 우리 구주... 2 김원일 2016.05.09 178
14679 박 세벨 님, "일주일"을 단축해서 그냥 삭제했습니다. 1 김원일 2016.05.09 205
14678 대한민국을 위기에 빠뜨리는 공범들 내부자들 2016.05.09 51
14677 저도 기술담당자님께 문의드립니다. 친절한 답변 부탁합니다 2 문의 2016.05.09 115
14676 나는 이분의 깨달음이 남다르다고 생각한다. 2 눈뜬장님 2016.05.09 196
14675 2012년 9월 2일, 이명박과 박근혜의 독대, 그 후... 친일청산 2016.05.09 45
14674 시골생활 단상 2 희망돌이 2016.05.09 151
14673 전세계 재림 성도들에게 보내는 경고의 기별 김운혁 2016.05.09 91
14672 사랑하는 형제 자매님 들이시여 ! file 구미자 2016.05.09 36
14671 진용식씨 학력이 이렇더군요. 달수 2016.05.09 207
14670 기술담당자 님께 말씀 드립니다 2 난감 2016.05.09 100
14669 한국 재림교회 지도자들에게 보내는 기별 (오디오) 김운혁 2016.05.09 54
14668 2030년 예언도표, 최근 업데이트한것. 5 김운혁 2016.05.09 94
14667 푸른 눈의 목격자. 1 쿠키통 2016.05.08 79
14666 [단독] 황당 좌익효수 '아이디 보면 몰라? 나 국정원이야' 하만 2016.05.08 22
14665 김운혁님. 9 쪽집게 2016.05.08 200
14664 천사들도, 아들도 재림의 날짜를 영원히 몰라야 하는가? (음성) 7 김운혁 2016.05.08 102
14663 재림의 날짜와 시간은 아버지 하나님께서만 알고 계시는 비밀 입니다. 7 김운혁 2016.05.08 104
14662 앤드류스 대학교 신학과 교수님들과의 토론후 소감. 3 김운혁 2016.05.08 172
14661 어떻게 '좌익효수'같은 이를 정권 연장의 도구로 이용할 수 있을까 모르드개 2016.05.08 35
14660 금지곡 파란들 2016.05.08 61
14659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잊혀진 죽음들 - 인혁당 사건 눈물 2016.05.08 25
14658 김운혁 님 2 김원일 2016.05.07 265
14657 바보.. 그는 떠나갔습니다 2 빗물 2016.05.07 461
14656 삶이 힘들 땐 차라리 아파합시다! 다른사람 2016.05.07 60
14655 이제는 말할수 있다 - 간첩 이수근 사건의 진실 이제는 2016.05.07 65
14654 예언님 1 김원일 2016.05.07 134
14653 사랑하는 형제 자매님 들이시여 ! file 구미자 2016.05.07 31
14652 “김종인, 종편만 본다”가 막말? TV조선의 괜한 오버 1 어버이날 2016.05.07 55
14651 손가락 길이로 알코올 중독 미리 알 수 있다? 2 최신기사 2016.05.06 88
14650 <어른들이 꼽은 디즈니 명대사 BEST 10> 샘물 2016.05.06 83
14649 <마이클 조던의 18가지 어록> 마이클 조던 2016.05.06 83
14648 유명 환경운동가 살해... 2800만원짜리 원목 때문에 불허 2016.05.06 58
14647 이런 신앙은 가짜이므로 빨리 버려야 합니다 예언 2016.05.06 90
14646 그대들을 붙들고 있는 마력을 깨뜨리기를 원하십니까? 예언 2016.05.06 42
14645 <신앙적 대화>를 싫어하고 <무익하고 저속한 잡담>을 일삼는 교인 예언 2016.05.06 79
14644 거짓말이 주식인 사람들 3 하주민 2016.05.06 111
14643 나는 하나님이다. 무실 2016.05.06 70
14642 요기 나온대루 고대루만 하세요. 1 file 난감하네 2016.05.06 129
14641 비오는 날의 안식일 사랑합시다 사랑을 위하여... 2 file 난감하네 2016.05.06 117
14640 [2016년 5월 7일(토)] ■ 평화의 연찬 (3:00-5:00) : 독일의 평화교육 file (사)평화교류협의회[CPC] 2016.05.05 31
14639 유리관서 미쳐가는 재규어, 아이들 볼거린가요? file 인간들 2016.05.05 74
14638 노무현 서거 직후 목회자의 진정성있는 연설 하나님마음 2016.05.05 55
» "살균제 피해자 50억도 아깝다던 정부, 왜 이제 와서..." 새끼가 2016.05.05 36
14636 “달아난 아빠를 찾습니다” 코피노 2016.05.04 91
14635 “지난 6년간 ‘946명이 베이비박스’에 버려졌지만 2016.05.04 49
14634 교역자 교육-곰솔 목사님 11 김균 2016.05.04 307
14633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섹.스 동맹 - 기지촌 정화운동 영산강 2016.05.04 87
14632 목사 말대로 하면 죽고, 목사 하는대로 하면 산다.-시골생활에 대해 3 시골둥이 2016.05.04 184
14631 '세퓨 가습기 살균제' 정부가 "유독물질 아니다" 고시 개념무 2016.05.04 28
14630 2016년 4월 28일 뉴스타파 - 어버이연합 10년...그리고 박근혜 진박 2016.05.04 24
14629 목사 아빠 “딸아, 사랑했는데”…한 인간의 완전한 실패 인간 2016.05.04 87
14628 Al Bano & Romina Power - Felicità 상춘객 2016.05.04 43
14627 "사역자 교육" 이것은 아니겠지요 ? 11 박성술. 2016.05.04 210
14626 서울구경 2 바다 2016.05.03 106
14625 011회 - 언론통폐합과 언론인 강제 해직 그때지금 2016.05.03 23
14624 KASDA 권요셉님에게 부탁드립니다. 4 눈뜬장님 2016.05.03 196
14623 게시글 삭제 요청 드립니다. 4 윤태민 2016.05.02 213
14622 스포츠로 지배하라! 5공 3S정책 스뽀츠 2016.05.02 62
14621 곰솔목사님 답을 듣고..내 부랄친구들 말을 전해 드립니다(본문질문붙임) 57 시골들어가기 2016.05.02 301
14620 Daniel Berrigan 신부님의 서거를 애도한다. 요 아래 세상끝 님, 그 동영상 목사님도 들으시라 김원일 2016.05.02 95
14619 비 도 오시는데... 그냥 감상만 하시라고 올려드립니다. 6 file 난감하네 2016.05.02 127
14618 4/1 '한기총, 왜 해체되어야 하는가' 서울토론회_3_손봉호(1) 봉우리 2016.05.01 48
14617 기레기의 의제설정 (agenda-setting) 친일청산 2016.05.01 21
14616 동성애에 관한 글 삭제하려는 이유: 동성애 혐오를 혐오하기 때문이다. 김원일 2016.05.01 96
Board Pagination Prev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225 Next
/ 225

Copyright @ 2010 - 2016 Minchoquest.org. All rights reserved

Minchoquest.org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