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6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19대 국회 마지막 본회인 19일, 정부가 제출한 노동관련법안이 결국 자동폐기 되었다.

이에 청와대는 즉각 브리핑을 열어 “노동개혁은 현 세대와 미래 세대의 일자리가 걸린 만큼 어떠한 이유로도 정쟁의 대상이 될 수 없다”, “구조조정 일자리 대책 뿐 아니라, 은퇴 후 자영업 외에 별다른 생계수단이 없는 중장년에게 수년간 쌓은 기술과 경험을 살려 재취업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이를 통해 노후 빈곤과 중소기업 인력난도 해결하여 1석4조의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는 대표적인 민생법안”이고,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라며 20대 국회에서의 조속한 처리를 재차 압박하였다. 당일 브리핑을 주재한 청와대 김현숙 고용복지수석은 “너무 안타깝고 참담”하다 울먹이기도 하였다.

박근혜 정권의 소위 ‘노동개혁법안’이 1석 4조의 효과라는 것은 ‘재벌 등 1%의 기득권층’에게나 해당된다. 구조조정을 구실로 노동자의 대량해고를 부추기고, 중장년 노동자들을 값싼 노동력으로 흡수하고, 중소기업 하층노동자들에 대한 착취를 통해 손쉽게 이윤을 뽑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노동자를 비롯한 99%는 이중삼중의 고통과 짐을 고스란히 짊어져야 한다. 박근혜 정권의 ‘노동개혁법안’은 이미 1998년 IMF를 거치며 오늘의 고통과 좌절을 초래한 익히 경험한 바 있는 실증된 실패를 되풀이하는 것일 뿐이다. 끈질긴 저항에도 불구하고 결국 노동시장유연화란 명목으로 ‘비정규법’이 통과되어 오늘날 임금근로자의 둘 중 하나는 비정규직일 정도로 확산되지 않았던가. 일자리가 늘어난 것이 아니라, 되레 반으로 쪼개 비정규직만 확산되었을 뿐이다. 재벌들만 손 안대고 코 푼 것이다. 워킹푸어, 즉 근로빈곤층이 광범위하게 형성된 터다. 일을 아무리 해도 빈곤에서 벗어날 수 없는 미래가 없는 1천만 비정규직 시대가 헬조선을 만든 것 아닌가. 근로빈곤층을 천2백만, 천5백만으로 넓히는 것이 어찌 일자리 대책일 수 있단 말인가.

비정규법으로 통칭되는 기간제법과 파견법의 본래 정식명칭은 “기간제 및 단시간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파견근로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이다. 출발부터가 비정규직의 확산우려로 난항을 겪었던 태어나지 말았어야 될 악법이었는데, 그나마 2년 후 계속 사용 시 정규직화하고, 파견허용업종을 엄격히 제한하겠다는 명분과 구실을 “보호”라는 구색를 갖추고 겨우 통과된 법이다. 박근혜 정권의 노동관련법안은 되레 비정규직의 사용기간을 두 배인 4년으로 늘리고, 파견규제의 빗장을 완전히 풀어버리는 것이 주된 내용이니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라는 “국민”은 도대체 누굴 지칭하는 것인지 되묻고 싶을 따름이다.

일자리를 당장 늘릴 묘안이 없다면, 비정규직을 늘릴 대신에 노동시간을 줄여 일자리를 나눠야하고, 비정규직의 차별을 시정해야 한다. 당연히 재벌이 돈을 풀어야 될 노릇이다. 정부가 할 일은 99%를 쥐어짜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기득권 1%의 특혜와 독식을 허무는 일이다. 20대 총선 결과는 박근혜 정권의 퇴행에 대한 99% 민심의 심판임을 누구도 의심하지 않는다. 노동관련법 개악은 물론이고 의료영리화의 ‘서비스선진화법’ 등에 제동이 걸리고, 자동폐기되는 것은 마땅한 결론이다. 이를 두고 청와대가 ‘참담하다’며 울먹이면, 99% 국민들은 그런 청와대를 두고 대성통곡해도 모자랄 지경이다. 최저임금이 기준임금이 되어버린 민생현실과 동떨어진 박근혜 정권의 남은 임기가 그저 가슴 먹먹할 노릇이다. <민중의소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오케이, 오늘부터 (2014년 12월 1일) 달라지는 이 누리. 29 김원일 2014.11.30 10402
공지 게시물 올리실 때 유의사항 admin 2013.04.06 36652
공지 스팸 글과 스팸 회원 등록 차단 admin 2013.04.06 53664
공지 필명에 관한 안내 admin 2010.12.05 85451
15245 기술담당자님 1 로산 2011.04.07 3831
15244 옥수수밭에서 일어난 일 6 김주영 2011.10.23 3817
15243 우리 찬미가에는 없는 노래 5 김주영 2012.03.27 3815
15242 3076번과 관련됩니다 로산 2012.04.02 3813
15241 교황이 대총회장보다 나은 이유 7 김주영 2013.10.22 3812
15240 명령과 약속... 다시... 4 고바우 2011.04.09 3810
15239 무슨 신학자의 양심선언씩이나. 포도주였다. 포도즙은 무슨. 2 김원일 2013.03.04 3804
15238 믿음과 이성(과학) 2 노을 2011.04.09 3801
15237 민초스다 8 허주 2012.11.06 3799
15236 [DRD4] 라고 불리는 유전자 . . . (김성진 의사님:) 2 의학도 2010.12.05 3799
15235 예배의 역학 2 5 김주영 2011.09.22 3798
15234 대한민국 차기 대통령 후보 1, 2, 3위의 홈페이지를 소개합니다. 알아야서말 2011.04.07 3795
15233 몹시 부럽습니다, 고바우님.. 4 김 성 진 2010.11.15 3792
15232 봄의 향기를 트럼펫에 실어 날려봅시다 13 fm 2011.04.10 3790
15231 다니엘 12장 4절 종말론 해석에 대한 비평 4 file 21세기 신학도 2011.07.03 3789
15230 남편 목사님이 너무 경건 찻다가 . . 아내가 바람난 이야기 는 이렇게 흘러간다 ~ ~ ~ 부부 생활 2012.04.01 3786
15229 나는 현재 미국 라스베가스에 체류 중임 2 file 최종오 2013.04.25 3784
15228 앤드류스 박사님 조심하세요 - 산골 할머니와 앤드류스 박사님 44 빈배 2011.07.11 3783
15227 성경 무오설과 성경의 권위(WCC의 입장) 김진실 2013.02.15 3777
15226 [2 0 1 2 년] . . 지구촌에서는 이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 . (+자료-재림) 2 반달 2012.07.05 3769
15225 기도에 관한 가장 훌륭한 설교 하나 4 김원일 2012.02.14 3761
15224 베누스토오케스트라 연주회 실황 7 기술 담당자 2011.04.07 3752
15223 한 여인의 일곱 번째 남자 6 아기자기 2011.02.08 3746
15222 2 세들의 이민교회 이탈.. (Silent Exodus) 22 김 성 진 2012.07.04 3744
15221 기술 담당자님 1 유재춘 2011.04.07 3742
15220 3004 님.. 여기 우라이야 스미스의 책을 다 옮겨놨습니다.. 열심히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9 김 성 진 2011.01.05 3741
15219 ~ ~ 인생이 쓰면 ~ 술도 쓴법이다. 3 인생 2012.03.28 3736
15218 심령 상한 갈대 2 심령 상한 갈대 2012.03.31 3730
15217 고한실씨는 정말 사기꾼인가? 19 필리페 2011.10.06 3728
15216 혹시나가 다시 또 역시나로 바뀌는구나.. 4 김 성 진 2012.03.30 3726
15215 새누리당 "노무현 이 육시럴 노ㅁ, 개잡노ㅁ 불알값을 해라, 거시기 단 노ㅁ......" 그땐그랬지 2013.11.10 3725
15214 오강남 교수님 집회 안내 15 file admin 2012.07.07 3721
15213 이상구박사의 가장 큰 실수.. 5 김성진박사 2011.10.09 3719
15212 이명박 대통령에게 드리는 사자성어=만절필동(萬折必東)과 낙정하석落穽下石 1 로산 2010.12.22 3717
15211 "MBC, 김태호PD 대기발령 시키려다 제외" 무한도전 2012.06.12 3712
15210 민초스다는 폐쇄하는 것이 답이다. 3 오두막 2012.10.20 3710
15209 화잇 재단의 엘렌 화잇 미출판 문서들 해킹. 4 김주영 2012.09.01 3702
15208 잔나비님, 정말입니까? 진짜 그렇습니까? 27 file 박진하 2012.10.30 3695
15207 내 글에 댓글 단 분들에게 14 로산 2012.03.29 3690
15206 로산님 이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1 종북 2012.07.11 3685
15205 "K 목사님" 3 신천옹 2013.02.21 3683
15204 루터와 맥주 마시며 민초스다 작문하기 21 둥근세상 2010.12.13 3683
15203 나는 대한민국에 와서 행복하다. 탈북자 수기 박경옥 2010.12.03 3682
15202 지구역사는 말한다 - Doomsday가 올 것인가 ?? [NASA admits it now !!!!] 2 doomsday 2012.04.01 3679
15201 ㅋㅋㅋ 1 소금 2012.09.17 3676
15200 김주영 의사님 처방을 내시든지 항복하시든지 양자택일 4 강철호 2011.07.06 3675
15199 N 교수의 ProgressiveAdventism 근황이 어떻습니까? 6 허주 2011.10.26 3672
15198 로산 님, "섹 스"라는 단어 말입니다. 14 김원일 2010.11.28 3669
15197 오강남 교수의 강의를 듣고 어떤 목사는 이렇게 말했다. 5 김원일 2012.08.02 3662
15196 [평화의 연찬 제55회 : 2013년 3월 30일(토)]‘선교전략 및 방향이 왜 필요한가?’김선만 목사(북아태지회 선교전략연구소 연구원) (사)평화교류협의회(CPC) 2013.03.28 3659
15195 커피 마시는 것이 죄라면...(2) 4 노을 2011.04.10 3651
15194 톰슨가젤 7 file 바다 2011.02.26 3649
15193 여기로 옮깁니다 6 유재춘 2010.12.07 3646
15192 순분감님 4 로산 2011.03.15 3643
15191 여기서 보니 천안함의 중요한 것은 붉은 멍게냐 아니냐가 아니라 그런 주장 하는 자들의 품성이다 페로니 2011.04.09 3642
15190 아담의 살아생전 사진과 죽은 후의 사진.. 8 김 성 진 2010.11.16 3631
15189 이게 바로 사탄입니다! 4 유재춘 2011.04.09 3627
15188 NEWSTART 에대한 귀하의 의견을 물어봄니다 많은참여바람니다 5 choshinja 2012.06.17 3622
15187 필리페님에 대해 - '미련한자' 님께 7 김주영 2012.03.31 3615
15186 친구 여러분! 필리페입니다.그동안 고마웠습니다. 10 필리페 2012.03.29 3611
15185 빅뱅 1 바이블 2011.04.09 3607
15184 똥싸고 냄새난다 침뱉지마라 2 지경야인 2012.03.31 3602
15183 삼육보건대학 묵은지 2012.04.03 3600
15182 마누라를 사랑한다면 변강쇠가 되자 4 지경야인 2011.03.08 3598
15181 1993년 사건, 조경묵 목사 , 재림교회 목사였습니까? 8 Rilke 2011.10.27 3586
15180 김성진님 용기를 내세요 6 빈배 2011.04.10 3585
15179 화잇.나는 흑인노예다! 8 노예 2013.03.12 3581
15178 이런 신앙 과 재림 신앙 비교 1 지경야인 2013.05.03 3580
15177 겨울 등산이야기-눈이오는 날이면 생각이난다 8 fm 2013.02.11 3578
15176 성경 연대기-2- 로산 2013.03.02 3577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225 Next
/ 225

Copyright @ 2010 - 2016 Minchoquest.org. All rights reserved

Minchoquest.org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