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 한 알.

by 대나무숲 posted Jun 02, 2016 Likes 0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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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 한 알.


대추가 저절로 

붉어질리 없다.


저안에

태풍 몇 개

천둥 몇 개

벼락 몇 개


저안에

번개 몇 개가 들어서서

붉게 익히는 것 일게다


저게 저 혼자서 둥글어질리 없다.

저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안에 땡볕 두어 달.


저안에 초승달 몇 날이 들어서서

둥글게 만드는 것 일게다.


대추야 너는 세상과 통하였구나.


(장석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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