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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랜도 의사의 ‘피로 물든 운동화’, 미국을 울리다

등록 :2016-06-23 15:03수정 :2016-06-23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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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새벽 미국 올랜도 총기참사 피해자들이 밀려든 올랜도 지역 메디컬 센터 소속 외과 레지던트 조슈아 코르사가 신었던 새 운동화가 이튿날 오전 피로 물든 모습.
지난 13일 새벽 미국 올랜도 총기참사 피해자들이 밀려든 올랜도 지역 메디컬 센터 소속 외과 레지던트 조슈아 코르사가 신었던 새 운동화가 이튿날 오전 피로 물든 모습.
피로 물든 한 켤레의 운동화가 미국을 울리고 있다.

운동화의 주인은 조슈아 코르사(35). 올랜도 지역 메디컬 센터(ORMC)의 외과 레지던트다. 12일 새벽 올랜도 총기참사 피해자들이 병원으로 밀려들 때 운동화는 새것이나 다름 없었다.

코르사가 운동화의 ‘얼룩’을 알아차린 건 하루하고도 한나절이 지난 13일 오후였다. 24시간 근무의 끝자락에 총기참사 피해자들을 맞이한 코르사는 ‘전쟁’ 같은 몇 시간을 보냈다. 겨우 쪽잠을 자고 병원에 복귀한 코르사에게 전날 그가 신었던 운동화가 눈에 들어왔다. 운동화는 환자들의 피로 물들어 있었다. 그는 “월요일 아침 내 신발을 보기 전까지 (총기참사가 꿈이 아닌 현실이라는 사실이) 와 닿지 않았다”고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지난 17일 미국 WMFE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코르사가 자신이 올린 글을 읽고 있다. 그는 이날도 붉게 물든 운동화에 위생 커버를 씌워 신고 있었다. WMFE방송 누리집 갈무리
지난 17일 미국 WMFE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코르사가 자신이 올린 글을 읽고 있다. 그는 이날도 붉게 물든 운동화에 위생 커버를 씌워 신고 있었다. WMFE방송 누리집 갈무리
그는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페이스북에 운동화 사진과 함께 그의 생각을 적어 올렸다.

“이게 토요일 밤 신었던 내 작업화에요. 일주일도 안 된 새 거에요. 오늘 아침 출근해 이게 내 방 구석 한 무더기의 더러운 옷 옆에 있는 것을 봤어요.

난 지금껏 잊고 있었어요. 섬유 사이로 물든 이 신발에는 무고한 54명의 피가 있습니다. 나는 어떤 게 이성애자 것이고 어떤 게 동성애자의 것이었는지, 어떤 게 흑인의 것 혹은 히스패닉의 것이었는지 알지 못합니다.

내가 아는 건 그들이 고통과 비명, 죽음과 함께 물밀듯이 우리에게 왔다는 겁니다. 그리고 어떻게든지 그 혼돈 속에서 의사와 간호사들, 기술자들과 경찰, 구급요원 등이 연민과 걱정에서 비롯한 초인간적 행동을 보였습니다.

그 환자들의 몸에서 쏟아져 나와 내 옷과 신발을 적신 이 피는 영원토록 나를 물들일 것입니다. 이 붉은 로르샤크 무늬에서 나는 영원토록 그들의 얼굴을 볼 것이며 그 어둠의 시간들 속에서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바친 이들의 얼굴을 볼 것입니다.

아직도 엄청나게 많은 일이 남아 있습니다. 그 중 일부는 결코 끝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내가 일하는 동안 나는 이 신발을 계속 신을 것입니다. 그리고 (올랜도 총기참사의) 마지막 환자들이 우리 병원을 떠날 때, 나는 (이 신발을) 벗고 내 사무실에 둘 것입니다.

나는 내가 출근할 때마다 내 앞에 이 신발이 있는 것을 보고 싶습니다.

왜냐면 6월 12일, 인간의 가장 악랄함이 고개를 든 뒤 나는 최고의 인류애가…바로 반격에 나서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나는 그 밤을 절대 잊고 싶지 않습니다.”

가까운 이들과 자신의 생각을 나누려고 페이스북에 올렸던 이 글과 사진은 미국은 물론 세계인들을 울렸다. 참사 아흐레 뒤인 21일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 당시에도 코르사는 붉게 물든 그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코르사는 자신의 글과 사진이 화제가 되자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비공개로 바꿨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 ?
    그래서 2016.06.22 20:52

    그래서,
    예수가 올랜도 그 현장에서 무엇을 하셨는 지...
    신학교수님의 고견을 먼저 듣고 싶습니다.

  • ?
    김원일 2016.06.23 06:14
    신학 교수의 고견은
    고견을 가진 신학 교수에게 일임하오니
    그쪽으로 가서 물으시기를.

    제 소견.
    아마 그 날 예수도 일단 총 맞아 죽지 않았을까.
    그런 상황에서 늘 그랬듯.

    예수한테 물어보셨는지?
    뭐라 하던가요?
  • ?
    그래서 2016.06.23 23:08

    참 "일단" 이란 말이 묘하게 들리네요...

    예수는 십자가상에서,

    이미 총 쏜 놈과 총 맞아 죽은 자들 때문에,
    게이바 이 건 아니 건 ...

    이런 참상을 미리 보시고 정신 분열이 되기 전에,
    심장이 파열 됐다고 그럽디다.


    그런데,


    이 올랜도 사건 때문에,

    신학 교수들 중에,

    심장 마비가 돼서,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은 아직 못 듣고 있습니다.

    혹시 아시면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 ?
    김원일 2016.06.24 19:08

    참 "일단" 이란 말이 묘하게 들리네요...

    -묘하게 들릴 겁니다.


    예수는 십자가상에서,

    이미 총 쏜 놈과 총 맞아 죽은 자들 때문에,
    게이바 이 건 아니 건 ...

    이런 참상을 미리 보시고 정신 분열이 되기 전에,
    심장이 파열 됐다고 그럽디다.

    -나도 그렇게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 올랜도 사건 때문에,

    신학 교수들 중에,

    심장 마비가 돼서,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은 아직 못 듣고 있습니다.

    혹시 아시면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이런 걸 보고 non sequitur, 즉, 불합리한 추론, 그릇된 결론이라고 하지요, 아마.

    내가 한 말과 전혀 무관한 논리, 질문입니다. 쉬세요.

  • ?
    그래서 2016.06.24 20:04
    교수님 이야,

    총에 맞은 자(들)가 바로 예수였다고 말하고 싶었겠지요!

    저희들끼리 그런 논리를 만들어 놓고,
    두뇌에서 홀몬을 뽑아내는 행위를 뮈라고 하는 지,
    전문용어가 있으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추론을 넘어 결론을 넘어 또 추론하는 것을 무어라 하는지도 부탁드립니다.
  • ?
    김원일 2016.06.25 05:02
    쉬시라니까.
  • ?
    그래서 2016.06.26 08:50
    그럽시다.
    그럼, 교수님도 편히 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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