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세월호 농성장 경찰 침탈, 유가족 강제 연행에 실신하기도

경찰, 유가족 없는 틈에 농성장 차양막 철거... 집회 신고도 했는데 “시민들 통행에 지장” 이유로

이하늬 기자 hanee@mediatoday.co.kr  2016년 06월 26일 일요일
    
경찰이 26일 세월호 특조위 활동 보장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던 세월호 유가족들의 농성장을 철거하고 유가족을 연행했다. 

4.16연대와 경찰에 따르면 경찰과 종로구청 직원들은 26일 오후 3시께 서울시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던 세월호 유가족의 차양막 등 시설물을 철거했다. 지나가는 시민들의 통행에 지장을 준다는 이유다.

4.16연대 관계자는 미디어오늘과의 통화에서 “오전에 햇볕이 너무 뜨거워서 차양막을 쳐 놓고 있었는데 경찰이 불법이라고 했다”며 “그러다가 유가족들이 광화문 주변을 행진하러 나간 사이에 모두 철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130701_173201_0553.jpg
▲ 경찰이 세월호 유가족의 농성장 차양막을 철거하고 있다. 사진=김영오씨 제공

130701_173202_0639.jpg
▲ 경찰이 세월호 유가족의 농성장에 천막 설치를 막고 있다. 사진=김영오씨 제공

이 과정에서 경찰과 유가족간의 몸싸움이 벌어져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과 웅기엄마 윤옥희씨가 연행됐다. 또 다른 유가족 2명은 실신해 119가 긴급출동하기도 했다. 4.16연대 관계자는 “지금은 안정을 찾은 상태”라고 전했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차양막 등이 도로통행에 지장을 줘 철거해야 한다는 구청의 협조요청에 따라 집행에 들어갔다”고 설명했지만 4.16연대 관계자는 “집회 신고가 난 장소이고 농성을 하기로 했는데 차양막과 천막을 뺏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차양막이나 천막 설치가 불법이라는 주장에 납득할 수 없기 때문에 계속해서 설치를 시도할 것”이라며 “유가족이 가진 천막, 차양막을 뺏겼기 때문에 시민들에게 천막, 차양막을 요청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찰이 도로교통법 등을 이유로 농성장에 천막이나 비닐, 차양막 등을 못 세우게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의 대한문 농성장과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들의 농성에서도 이 같은 일은 반복됐다. 

그러나 지난 2013년 2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38부는 “일정 기간 고정적으로 설치될 지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를 설치하는 것이 곧바로 도로법이나 도로교통법을 위반하는 것이라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바 있다. 

이 기사를 후원 합니다.
  • 1,000원 소액결제
  • 5,000원 소액결제
  • 10,000원 이상 자유결제
  • 미디어오늘 정기구독
  • 미디어오늘 정기후원
후원하기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http://www.mediatoday.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오케이, 오늘부터 (2014년 12월 1일) 달라지는 이 누리. 29 김원일 2014.11.30 10403
공지 게시물 올리실 때 유의사항 admin 2013.04.06 36653
공지 스팸 글과 스팸 회원 등록 차단 admin 2013.04.06 53665
공지 필명에 관한 안내 admin 2010.12.05 85452
685 19년 전 거짓말을 또? 노 동자 2015.08.04 179
684 1993년 사건, 조경묵 목사 , 재림교회 목사였습니까? 8 Rilke 2011.10.27 3586
683 1993년 그 때 그 사건 14 김주영 2011.11.03 1862
682 1991년에 멈춘 시계 1 로산 2012.09.28 1408
681 1979년 12월 8일 비공개 재판 김재규 진술 신생 2014.03.01 1381
680 1977년생/이민우/연지동 1 이민우 2013.06.20 1803
679 1950년대 우리나라 힘든 모습 - 사진 모음 잠 수 2010.12.24 2373
678 1939년 9월 1일 김균 2013.09.12 1640
677 1937년, 미시건 플린트 vs 1981년, 항공관제사 파업 4 대전유성 2011.06.27 2227
676 1914년 안식일교회의 배도사건 2 file 루터 2014.09.08 854
675 1914년 안식일교회의 배도사건 1(두번째시험받은사건) 5 file 루터 2014.09.08 620
674 19 세 이상 성인들만 읽을수 있는 글.. 3 김 성 진 2012.05.18 4064
673 18세기 한국 중국 시인들의 동시대성과 우정_ 정민 교수 1 무실 2013.07.31 1758
672 18세가 못하는 딱 한가지. 십팔세 2014.06.11 781
671 18대 대선을 승리로 이끈 좌빨들! 5 18대선 2012.12.20 1243
670 18대 대선선거무효소송 재판 지연 대법관 탄핵소추안 발의 청원 7 친일청산 2016.01.30 93
669 18대 대선선거무효소송 재판 지연 대법관 탄핵소추안 발의 청원 친일청산 2016.02.19 73
668 18년과 2년. 2 2년 2014.12.04 538
667 189조원의 비극 걱정원 2015.02.04 235
666 1888년과 이설-김 **님 5 로산 2011.01.28 1687
665 1888기별자인, 존스와그너가 죄짓고 넘어지지 않았는가? 2 file 루터 2015.02.23 233
664 1888기별거절한당시 상황에 대해 루터 2014.11.12 464
663 1863 년 "건강기별 묵시" - 화잇은 무엇을 보았나? 8 file 김주영 2015.05.24 426
662 1844년이후에는 재림시기를 찾으라고 주신적이 없음. 19 루터 2014.09.10 495
661 1844년이후 죽은자도 144,000인에 포함된다는 구절 9 file 루터 2015.02.03 274
660 1844년을 넘어서는 시간 예언은 없음 9 임용 2015.02.09 402
659 1844년 10월 22일을 새삼스레 말하는 장로교 목사 12 김원일 2014.02.21 1475
658 1844 년 졸업하지 않으면 이 교회는? 11 김주영 2016.06.18 347
657 182:61 로 가결된 반역 6 김주영 2013.11.05 1760
656 180도 상반된 대응 180도 2015.07.21 120
655 1800여년 후에 3 김균 2013.12.14 1189
654 1800년대에 예수님께서 재림하실려고 했는데...못하신 이유 예언 2015.05.11 192
653 1800년간의 역사의 폐허 속에 묻혀 있었던 주님의 피로 세우신 안식일 김운혁 2014.06.26 611
652 170년 전의 UB 통신 1 file 김주영 2014.10.22 603
651 1700년의 역사의 폐허속에 묻혀 버린 "하나님의 희생으로 세워진 안식일" 에 대하여 6 김운혁 2014.03.11 933
650 16일 밤 “댓글 흔적 없다” 17일 “가능성 없지 않아” 말 뒤집은 경찰----달인 대회 나가면 경찰이 일등하겠다 4 먹통 2012.12.17 1490
649 16일 '그것이 알고 싶다' 세월호 비밀문서 추적 1 file 2주기특보 2016.04.15 63
648 16세 아이가 성경을 대하는 법 2 김균 2015.08.25 234
647 16.5%가 왜 이리도 많냐?-6 2 로산 2010.12.15 1979
646 15년 8월16일 안식일 - 장경동 목사 1 행복 2016.06.24 128
645 156쪽까지 8 김균 2015.10.11 245
644 150년만에 공개된 가톨릭 대신학교 <영원과 하루> 22 카레데스네? 2012.12.04 1352
643 148회 연평해전 특집 (with 김종대) 숙제 2016.04.18 52
642 144000의 진실을 모르니 엉뚱한길로 빠집니다. 성경을 잘보세요 지경야인 2015.07.10 208
641 144000명 2 로산 2011.01.27 1510
640 144,000인이 상징수가 아니고 실제수인 이유 1 file 루터 2014.11.12 439
639 144,000관련도표 1 file 루터 2015.08.24 91
638 144,000과 계18장천사에대해 질문입니다 에 답변 2 file 루터 2014.11.12 488
637 143회 조선일보 김대중 기자 50주년 스페셜 1 김대중군 2016.04.09 59
636 138명 15 바다 2011.01.01 2047
635 12월을 맞이하며 3 1.5세 2014.11.30 679
634 12월 5일, 우리 모두 복면을 씁시다! 3 프레시안 2015.11.25 113
633 12월 2일 기념 순교성인, 성녀 아우렐리아 1 케로로맨 2012.12.01 1992
632 12월 22일전에 단 한명이라도 진리를 위해 일어나기를 기원하며.... 4 김운혁 2014.10.19 474
631 129th Birthday to the Statue of Liberty! file 자유의상징 2015.10.28 141
630 1270억:100억 3 로산 2012.11.05 1127
629 126명 영적 특공대! 조선족 교회협의회 소식!!! 정무흠 2011.07.26 1507
628 1260일에 대한 여러분의 대비책은 무엇인가요? 5 김운혁 2016.07.15 122
627 1260일간 지구에 비가 내리지 않을 일에 대하여 20 김운혁 2015.10.11 255
626 1260일, 42달, 한때 두때 반때에 대한 실체를 파헤친다(영상) 김운혁 2014.12.10 558
625 1260년과 1260일 그리고 42대 김운혁 2014.10.18 485
624 12345님께 드립니다 9 권오장 2013.11.03 1546
623 12 월의 엽서 - 이 해인 잠수 2014.12.16 516
622 12 월 6 일 ( 월 - 한국 ) 출석 부릅니다요 단디 하이소마 9 잠 수 2010.12.05 2656
621 11월28일 출석부 (나도 협박 한번 해볼까나^^) 8 바다 2010.11.27 1569
620 11월 29일 출석하십시오! 11 고바우생각 2010.11.28 4533
619 11월 17일 제25회 남가주 SDA 연합 성가합창제 admin 2012.11.06 3022
618 119 소방관들 분노 폭팔 불났네 2014.05.29 754
617 11/26(금) 출석부입니다... 아무도 안 만드시면 제가 계속~~~ 13 고바우생각 2010.11.25 1360
616 11/22(화) 화창한 날씨입니다!!! 출석하세요~~~~ 9 고바우생각 2010.11.22 1215
Board Pagination Prev 1 ... 211 212 213 214 215 216 217 218 219 220 ... 225 Next
/ 225

Copyright @ 2010 - 2016 Minchoquest.org. All rights reserved

Minchoquest.org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