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중에 하나는 떨어져야 하는 외나무 다리는 싫어.
김 원일님과 박 성술님 중간 어디쯤에
나의 집이 있다.
둘다 맞는다가 아니고
둘다 틀리다도 아닌
둘다 다르다고 하는 생각이 살아가는
나의 집이다.
72 시간이라는 가파른 경사로 내어 몰리면서도
가파르게 눈 치켜 뜨는 환쟁이의 눈빛은
가히 안 중근의 그것 못지 않아 보인다.
근래 보기드문 열사의 광기다.
그런 그에게 무지개 딱지 붙혀서
사족을 짤라 버리겠다고 하는
권리장전의 길로틴 세워놓고
72시간을 통보한
피말리는 인권옹호자의 정신은
재림교회에서 눈뜨고 찾아 볼 수 없는
숭고한 정신이다.
그러나
환쟁이의 그것은 심판의 것이 아니다.
거리에 뛰쳐 나온 무리들이 흔드는 피켓일 뿐이다.
접장님의 그것은 심판이다.
거리의 무리들을 가두어 버리는 파출소의
순경이다.
이곳에 두개의 피켓이 함께 존재할 수 없는가?
더 이해하고 더 성숙해질 때 까지.
그리고 마침내 무조건적인 자유가 성립될 때 까지.
커피맛에 따라서 삭제한다는 파출소의 경고는
그리 격한 것은 아니다.
그런 파출소는 어디에든지 있어야 한다.
그러나 아이피 차단이라고 하는 극단은
서로 피해야 할 것이라고 여겨진다.
동의하지 않으면서도 서로의 것을 존중할 수 있다.
동의하지 않는다고 댓글로 낙서하고 무작정
돌멩이 던지지 않는 이유는 서로의 생각을 존중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나의 글들이 모두가 동의하는 글이라고 믿고 쓰지 않는다.
다만 모 신문에 보내야 할 칼럼을 쓰기전에 여기
쪼그리고 앉아서 이 글을 먼저 쓰는 이유는
나는 접장님 다음으로 이 민초를 사랑하는 마음이
생겼기 때문이다.
1844 같이 72 시간에 집행이 된다고 하는
이 소식도 빗나간 날자이기를 빈다.
접장님
기어이 지성소에서 나오시겠소?
커피 오래 오래 마시면서 씁쓸하지만
은혜의 기간도 생각해 주시지요.
무제한으로...
나는 조사심판이 너무 싫어
구원을 전제로 한다 해도 싫어
그냥 십자가에서 하신 말
거기서 마친 일만 믿고 살래
접장님 그리고
환쟁이님 모두 사랑해요!!!
혹 며칠 님이 이 글을 못 볼 수도 있으니 72시간 드린다.
둘다 맞다 도 아니고 둘다 틀리다도 아니고 ......
길로틴은 무서워요
커피맛의 결과도 때론 있어야 되지만 청도 장로님의 에두른 공존도 있으면 안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