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를 일으킨 오사마..
정말 나쁜놈 입니다..
하지만 테러와의 전쟁이란 명분으로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무모한 생명들을 앗아가는 전쟁에 참여한 미국과 한국에서
이렇게 인터넷 두들기며 편한히 살고 있는 저나 꼴통님 역시 둘 다 나쁜놈들 입니다..
그리고, 911 테러를 일으킨 알카이다가 나쁜놈들이면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 남미 등등에서 수많은 무고한 사람들을 죽인 미국이나 영국도 나쁜놈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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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마의 사살 소식을 들으면서
갑자기 알 파치노와 로버트 드네로의 "Heat" 란 영화가 생각나더군요..
비슷한 마음, 성격, 생활을 가진 형사 알 파치노와 범죄자 로버트 드네로..
하지만 각자 자신의 임무를 최선을 다해 행하는 두 사람..
어느 저녁, LA 도시 초라한 커피숍에 마주 앉아 허심탄하게 대화까지 나누는 두 사람..
결국 LA 공항 활주로에서 총격전을 벌이다가 알 파치노의 총알에 맞아 죽어가는 범죄자 로버트 드네로..
죽어가는 로버트 드네로가 내미는 손을 자신의 가슴에 얹으며 서로가 서로를 쏘아 죽여야만 하는 현실을 괴로하는 알 파치노..
그러한 상황속에서도 끊임없이 활주로를 통해 아무일 없었다는듯이 이륙하고 착륙하고있는 비행기들..
그러면서 영화는 끝납니다..
그리고 끝난 영화속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들으며 저의 마음은 씁쓸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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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마가 사살 당했다는 소식 역시 저의 마음을 씁쓸하게 만들었습니다..
한 인간의 죽음 소식에 "USA !! USA !!" 를 외치며 파티를 하는 미국인들의 모습은 저의 마음을 씁쓸하게 했습니다..
어쩔수 없이 서로가 서로를 죽여야만 하는 미국과 알카이다의 현실을 보고 있을려니 씁쓸했습니다..
이젠 또 알카이다가 미국인 어느 누구를 죽이겠죠???
그 미국인의 사상과 철학이 뭔지도 모르면서,
그 미국인이 어디서 태어났고 어떻게 살고 있고 어떤 직장을 가지고 있고 무슨 음악을 좋아하고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도 모르면서,
그냥 미국인이란 사실 하나 때문에 목을 칼로 끊어 버리겠죠???
그리고는 또 미국인들 역시 알카이다라는 이유 하나 때문에
알카이다에 소속된 어느 누구를 죽이겠죠???
그 사람이 왜 알카이다에 들어갈수 밖에 없었는지,
그 사람이 어디서 태어났고 어떻게 살아왔고 무슨 음악과 음식을 좋아하는지도 모르면서,
그냥 알카이다란 사실 하나 때문에 첨단 무기로 사살 시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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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씁쓸한 현실입니다..
서글프고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이런 현실을 경험할때마다
예수재림에 대한 소망이 점점 더 커져가기만 합니다..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