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대학 마틴 마티(Martin Marty) 교수와 스캇 애플비(Scott Appleby) 교수가 “근본주의”에 대한 연구를 집대성해서 낸 책에 의하면 근본주의라고 다 같은 것은 아니지만 일종의 기본 특징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호전성(militancy)”라고 하였다. 말하자면 “싸우자 정신”이라는 것이다.
근본주의자들의 싸움을 요약하면--
1. fight back (대들어 싸운다)-특히 현대 문명이나 과학적/지적 발달에 의한 변화에 대항한다. 이런 변화를 두고 신앙심을 없애는 반종교적이고 파괴적인 것, 악이라 규정한다.
2. fight for (위해 싸운다) - 특히 자기들이 물러 받은 특수 생활양식이나 교리, 예배형식 등을 전통적 원조라고 고집하며 이를 옹호하기 위해 싸운다.
3. fight with (가지고 싸운다) - 성경이라든가 교주로부터 물러 받은 서책 등을 무기로 하여 싸운다.
4. fight against (대항하여 싸운다) - 자기들의 전통적 신조를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이라면 다른 종교, 다른 교파에 속한 사람은 물론 자기 집단 내에 있는 사람들이라도 불신앙자, 자유주의자, 타협주의자 등이라 정죄하고 이들과 대항하여 싸운다.
5. fight under (아래서 싸운다) - 하나님의 명령 아래서, 진리의 깃발 아래서 등 거룩한 사명을 위해 싸우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의심하지 않고 양보할 수도 없다.
여기 저기 게시판에서 누가 이런 근본주의적 호전적, 공격적, 저돌적 “싸우자” 주의에 투철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