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교 보다 훨씬 나은 교단 얼마든지 있다.
떠나고 싶은 거 하루에도 열두 번 참는다.
왜 참느냐고? 묻는 그대에게
지은이 김 원일
동성애 이야기로 피튀고 침튀고 욕튀고 하다가
다시 지성소로 옮겨서 심판 때리고 염소 두마리 놓고 제비뽑아서
흑염소 개소주 끓이고 있는 사이에
잘 보이지 않던 가위소리가 오늘 드디어 들린다.
"떠나고 싶은 거" 라고 하는 가위소리 한마디로 모두를 짤랐다.
"돌이켜보면
교리 때문에 이 교단에 남아 숨 쉰 적 한 번도 없었다." 하면서
개뿔보다 못한 안식교 똥강아지들의 신음소리까지 잘라버린다.
개뿔보다 못한 안식교 똥강아지들의 신음소리까지 잘라버린다.
지성소 어쩌고 지지고 볶는 이 한심한 누리
누가 어디서 안수를 받았네 안 받았네
누가 누구를 고소 했네 어쨌네
지지고 볶는 이 한심한 누리
그리고는 싸그리 짤 (잘)라야 할 것을 접는다 고 했다.
하루에도 열두번씩.
그런 그가 이 민초라고 하는 멍석을 깔아놓고
하루에도 열두번 접었다가 다시 펴는
바로 그
시지프스 소년인지도 모른다
그가 그 만의 생각으로 우뚝서서 내려다 본
멍석 아래의 이야기들을 굴려서 내리는데
잘린지도 모르는 이름없는 손가락들이
비명질이다.
고뇌없이 살 수 없는 곳이 이 세상입지요.
사람마다 다 고뇌의 잔을 마셔야 합니다.
참지 말고 가시라요
가장 극악한 독재자여
나는 인생 60여년 살면서
김원일과 같은 위선자요
가식적인 인간을 본적이 없다
민초의 사람들아
엿장수는 엿을 자른 것이 아니라
하루에도 열두번 씩 자신의 손가락을
자르고 있다는 말이다.
그에게 나의 글이 어찌 TS Elliot의
시 한토막 같겠는가?
그가 내 글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해도
내가 그의 글에 골백번 동의하지 않는다 해도
그가 아직도 접지 않고 깔아놓은
민초라고 하는 멍석위에서 나는
하루에도 열두번 씩 새집을 지어본다.
이 것 마져도 감사하지 않는 개뿔들아
"엿 먹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