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으로 갈릴리의 거리는 오십리가 넘고 동과서의 거리는 삼십 오리가 넘는다.
떡 다섯개와 물고기 두마리 (일인분)로 오천명을 먹이셨다는 이 기사는
십자가의 사건과 함께 사복음에서 똑같이 다루는 기사이며 그래서 십자가의
예고편이다.
그 기적을 베푸신 다음날 호수 건너편으로 와서 그 기적으로 인해 수군거리는
군중에게 자신을 하늘에서 내려온 산떡이라 하시므로 더 혼란해지자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요한복음 6장의 말씀이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고 마지막 날에 내가 그를 다시 살리리니
내 살은 참된 양식이요 내 피는 참된 음료로다.
성경을 바로 읽을 줄을 아는 한 신학자가
"예수님이 베푸신 모든 기사속에서 십자가가 생략이 되어 있다" 고 했다.
다시 말해서 모든 기사는 십자가에 촛점을 맞추어 놓았다는 말이다.
디베리아의 건너편 (아마도 거라사 지방으로 보여지는) 에서 오병이어의 기적을 행하신 후에
다시 건너편 가버나움으로 와서 오병이어를 설명하는 과정 중간에 한 사건이 끼어들어 있다.
그 사람들이 예수께서 행하신 이 표적을 보고 말하되
이는 참으로 세상에 오실 그 선지자라 하더라
그러므로 예수께서 그들이 와서 자기를 억지로 붙들어
임금으로 삼으려는 줄 아시고 다시 혼자 산으로 떠나 가시니라
저물매 제자들이 바다에 내려가서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 가버나움으로 가는데 이미 어두웠고
예수는 아직 그들에게 오시지 아니하셨더니
큰 바람이 불어 파도가 일어나더라
제자들이 노를 저어 십여 리쯤 가다가 예수께서 바다 위로 걸어
배에 가까이 오심을 보고 두려워하거늘
이르시되 내니 두려워하지 말라 하신대
이에 기뻐서
배로 영접하니 배는 곧 그들이
가려던 땅에 이르렀더라
예수가 아직 오시지 아니한 바다는 언제나 파도가 일어나고 있다.
바람이 불고 파도가 일어나는 바다위를 걸어오는 예수를
바라보는 제자들의 마음속에는 두려움의 파도가 일어난다.
요한복음 1장에서 말한 바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그 말씀이 임한다.
말씀하시되 "나다"
"I am that I am"
그 말씀은 "바다야 잠잠하라" 의 말씀이고
"내니 두려워말라" 의 동일한 말씀이다.
이에 기뻐서 배로 영접하니 배는 곧 그들이
가려던 땅에 이르렀더라
목적지를 향해서 십리밖에 가지 못한 그 풍랑의 배가
곧바로 잠잠해지고 배는 그들이 가려는 곳에 이르는 것이다.
물위를 걸으시는 분
바람을 잠잠하게 하시는 분
두려움을 다스려 주시는 분
무엇보다 그들이 가려던 땅
그 목적지가 되시는 분.
오직 예수
오직 십자가
민초야 잠잠하라!
눈장아
계명을아
청지기야
내니 두려워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