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근성

by 김균 posted Aug 28, 2016 Likes 0 Replies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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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근성

 

주신 자유도 마다하고

다시 돌아간 마굿간

은혜보다 계명이 좋은 사람아

지킨다고 큰 소리 치고픈 사람아

그 지킴이 뭐더냐?

한 조각 헌 베 조각보다 못한 것 찾으려

그대는 언제나 갈보리 근처만 헤매냐?

 

내가 이런 말 안 하려고 몇 번이나 이를 악물었는데요

요즘 심사가 뒤틀려서 죽을 지경이거든요

 

그런데 말이죠

교인들이 교회를 떠나는 것은 여러 다양한 이유더군요

장로는 목사 꼬라지 보기 싫어서

집사는 장로 꼬라지 보기 싫어서

교인은 집사 꼬라지 보기 싫어서

그런데 목사는 누구 꼬라지 보기 싫어서 그만 둘까요?

목사는 그런 꼬라지하고는 상관없습니다.

그들은 월급을 받는 직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맨날 교인들은 저들끼리 싸우고 지지고 볶고 있습니다

 

꼬라지 보기 싫다는 말은

싸우거나 말다툼해서 인격적으로 실망을 해서입니다

거기다가 또 한 몫 하는 것은

그놈의 직원회-참 한심한 이야깁니다- 하다가 싸워서 교회 안다니는 분들도 있더란 말입니다

그놈의 직원회에서 고기 끊어도 죽지 못한 자아가

그놈의 직원회에서는 율법과 계명에 젖은 신앙이 퍼지른 똥바가지로

교인들 마음 상하고 육체상하고 더러워서 그만 둔 사람들도 있어요

 

내가 며칠 전에 그런 꼬라지 보고서

그렇다고 교회를 그만 두지도 못하겠고 그렇다고 함께 교회 섬기려니 더러워 죽겠고

그래서 밤새껏 앓다가 1시간 반 밖에 못잤어요

고기 끊으면 변한다고요?

개뿔이다

믿음생활로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의 증거를 가지면 변한다고요?

개뿔이다

 

참으로 대책 안 서는 분들하고 같이 섬기려니

정말 애궁입니다

 

그놈의 고기는 안 먹을수록 더 대공이로 송곳만 만들고 있어요

아 안 그런 사람 한 번 나와 봐요.

그런 천연기념물 구경 좀 하게요

그 나쁜 고기까지 끊었는데 성깔은 왜 하나도 안 변해요?

교회의 작은 부분까지도 꼭 연합회부장을 업무분장 하듯이 해야 하고

그것 좀 따지지 않고 일하면 지는 하지도 않으면서 권역 침범했다 하고

나 같으면 대신 해 주는 분이 대단히 고맙겠는데 말입니다

 

그런데도 칭의는 공짜로 얻은 믿음과 계명 준수라고

입에 침도 안 바르고 떠드는 분들 보면 대단하셔요

인간은 노예근성이 있나봐요

나를 묶어놓고 싶어서

그래서 성적으로도 묶여서 하는 것을 좋아하나 봐요

이런 거지근성이 오늘 우리를 엮는 구실을 할지는 몰라도

본성이 변해서 계명 준수가 되고 성화해서 영광스럽게 다시 변한다고 믿나 봐요

 

교권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것 깃털이라도 건드리면 지옥의 자식 만들고

저들은 얼마나 성경적으로 사는지 모르지만 대책 안 서요

교리가 밥 먹여 주지 않는다고 아무리 이야기해도

예수의 믿음이 계명 준수라 여기는 무리들 때문에

우리는 맨날 맨땅에다 해딩이나 하고 있어요

 

노예는 주인을 잘 섬겨야지요

그 주인인 계명을 말입니다

은혜와 믿음은 한갓 치장품입니다 그렇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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