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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교인 삼육출신이다.

어릴적부터 예신 매니아이신 아버지께서 가정예배때마다 예신 막 20분씩 줄줄 읽어댔는데...

설명 하나도 안해주고 주구장창 읽기만 하니 이해도 안되고

예배시간이 지옥처럼 싫더라.

교육, 재림신도의가정, 부조와선지자, 각시대의대쟁투 이런 책들이었는데 지루해 죽는줄 알았다.


중학교 고등학교 올라가면서 학교에서 공부 좀 하고 모범생이라고 신덕부장, 반장, 안교장 따위를 맡았는데

나름 성경 열심히 읽고 감동도 받았으나

유독 예신 만큼은 여전히 이해가 안될뿐 아니라 감동도 하나도 없어서 안읽었다.


성년이 돼서 교회 열심히 나가니까 20대에 집사, 40대에 장로가 됐는데 

제일 짜증나는게 뭔줄 아나?

그노무 안교 과정공부 가르쳐야 한다는거다.

정말 성경을 이렇게밖에 못가르치나? 

두란노서원에서 나온 주옥같은 책들 읽으면서 성경 공부하다가

안교과정책 나부랭이 읽고 가르치려면 짜증 이빠이다.


그래서 전략을 바꿨다.

과정책에 적힌 타이틀에다가 성경 그대로를 가르쳤다.

쓰레기같은 예신 인용구는 거들떠도 안봤다.

나도 살고 반생들도 사는 길이었다.


사필귀정이라고...

안식교에 나가면서 화잇을 부인하는 것은 할짓이 못되더라.

일단 내가 너무너무 피곤하다.

그리고 설교때마다 전가의 보도처럼 읊조리는 예신 인용구

너무너무 짜증나더라.


그래서 몇년전부터 안식교 안다닌다.

안식일은 집에서 가족과 함께 안식한다.

일요일에 집근처 교회 나간다.

내 영혼이 너무너무 자유롭다.


믿지도 않는 화잇 믿는척해야 하는 안식교도의 운명을 벗어난 것이

최근 몇년사이 내가 한 일중 제일 잘한 일이다.

  • ?
    평안 2016.08.29 05:14
    아들이 너희를 자유케 하면 너희가 참으로 자유하리라 라는
    요한복음에 말씀이 생각 남니다
    예신 아닌
    예수 안에서 참자유 누리시기 바람니다
  • ?
    slow learner 2016.08.29 07:44
    할렐루야!
  • ?
    참내! 2016.08.29 15:07

    참 내!
    과연 그것이 내세울만한 업적 일까요?
    진짜로 맘 편해 지려면, 차라리 신앙자체를
    포기하는게 더 닛지 않을까 싶습니다
    맘에 너무 걸려서 한마디 올렸으니
    양해 하시기 바랍니다

  • ?
    글쓴이 2016.08.29 16:14
    예수는 너무너무 좋은데
    화잇은 싫다.
    근데 왜 내가 예수를 버려야하지?
  • ?
    참내! 2016.08.29 16:25

    어느정도 이해는 되는데.... 

    간혹 예신에 맘걸리는 점 없진 않지만

    유익한 내용이 더 많다는 것 또한

    모르지는 않으실텐데...... 

    무슨 철천지 원수 갚 듯, 그렇게 까지.??

  • ?
    김균 2016.08.29 17:00
    좋은 것이 나쁜 것보다
    훨씬 많아요
    그런디 사람들은 왜 그를 신격화하려하지요?
    틀림이 없다 하니까 말썽이 생겨요
    안 그러면 이웃집 할머니 보듯 사랑하고
    존경할 건데요
  • ?
    참내! 2016.08.29 17:19
    맞습니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겠지만
    오해는 받아서는 안되겠지요
    푸근한 할매로 존경의 대상이 되었으면 합니다
  • ?
    fallbaram 2016.08.30 00:14
    이지경으로 가게 된 주범은
    바로 이 푸근한 할매였을까
    아니면 그 핼매의 손자(?)들일까?
  • ?
    김균 2016.08.30 14:42
    그 할매의 손자들이
    손손자의 대물림을 위해서
    악전고투해서리
    집요하게 보존하려는 심뽀
    ㅋㅋ
  • ?
    글쓴이 2016.08.30 07:24
    화잇은 무조건 좋아해야만 하는 존재인갑다. 화잇을 좋아하지 않는것은 나쁜짓인갑다.
    화잇을 좋아하지 않아도 예수믿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하는것 아닌가?
    그도 루터, 칼빈, 웨슬리처럼 공과를 한몸에 지닌 인간일뿐.
  • ?
    김종식 2016.08.30 07:43
    @전직안식교도,
    "화잇을 좋아하지 않아도 예수믿는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라는 말에 동의 합니다.
    동시에
    "화잇을 좋아해도 예수믿는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라는 말에도 저는 동의를 합니다.
    그리고
    "영혼이 자유로움"을 찾으셨다니 축하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옛정들이 생각나실 때 가끔씩 나들이 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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