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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31 14:56

산다는 것

조회 수 177 추천 수 0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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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것

 

facebook에 가면

생일 축하 멘트가 뜹니다

처음에는 그 멘트에 속아서(?)부지런히 생일 친구들에게 올리고 있었는데

생일 한 번 다가오면 귀찮을 정도로 축하 멘트가 올라왔습니다.

그런데 어느 분이 그건 자동으로 뜨는 것이 많다고 하길래

그것 그만 뒀습니다

 

저는 올해 77번째 생일을 보냈습니다

많이도 살았습니다

우리 집안에서 나처럼 오래 산 남자가 없습니다

의성김씨 33세손인데

내 형제를 빼고 나면 제일 가까운 친척이 12촌입니다

그래서 내가 6대 장손입니다

 

그렇게 오래 산 것은 오직 하나님 덕입니다

내가 예수 안 믿었으면 지금쯤 동네 어귀에 있는 공동묘지에 누웠거나

아니면 내 원대로 산산이 가루가 되어 누리에 뿌려졌을 겁니다

그 좋은 친구들 하고 원대로 놀다가 저승으로 갔을 겁니다

 

그러고 보니 이제야 철이 나는지 조금 변했습니다

그 변한 것이 믿음에 철이 든 것이 아니라 조금 약아졌습니다

그래서 내가 인터넷 비밀번호를 7988로 바꾼 적이 있었습니다

79세까지 88하게 살자 이 말입니다

그랬더니 제일 성을 많이 내는 사람이 가족들입니다

그런 말이 어디 있냐 요즘 세상에 그리 살고 죽는 사람이 어디 있냐 합니다

그래서 딸에게 그래 오래 살아 줄게 골골하면서 너에게 폐만 끼쳐도 되겠냐?”했습니다

 

그리 살 맘이 없습니다

조금 빨리 정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하나님께서 적절한 시기에 명줄을 거두어 가시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조금 변한 것 같습니다

인간사 모든 것을 정리할 나이가 되니 욕심이 없어졌습니다

친하지 않던 사람들 하고도 친하게 지내고 싶었습니다

예전에 친하지 않던 분들이 오해하고 있는 것도 있지만

난 오해 받을 일 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싶어도 믿어주지 않을 것 같아서

될 대로 되라 하고 있습니다

내가 하나님 앞에서 정의로움을 닮아가려고 노력하면 되겠지 하고 있습니다

 

수년전에 전립선비대증 수술을 했습니다

늙으면 대부분 걸린다고 하지만 내 주위에 그 병 걸린 사람 얼마 안 됩니다

지금도 오래 의자에 앉아 있으면 별로 좋지 않습니다.

항생제를 못 먹는 체질이라서 자연요법으로 치료를 했습니다

전에 앓던 병은 약을 끊었는데도 내일 아침에 어딜 간다 하면 또 도집니다

신경 쓸 일을 만들지 말아야 하는데

아니 세상에서 신경 끄고 살면 치매환자지 정상인입니까?

그래도 삶이란 것이 녹녹한 것이 아니라서 자주 인생사 절망을 합니다

평생을 재미있게 보낸다고 자랑도 하고 후회 없이 보냈다고 생각을 했는데

그건 내 생각뿐일 때도 있었습니다

 

내가 없어도 지구는 돌고

내가 없어도 교회는 망하지 않고

내가 없어도 우리 집 그대로 일 겁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는 내가 없어도 될 세상을 남겨 두고 있습니다

어느 누가 없어졌다고 세상이 망하거나 교회가 망하는 일 없습니다

그러니까 나이가 어찌되건 하나님 앞에서 진실 되게 살자 하고 생각합니다.

그러다보니 교리에 얽매였던 날들이 허망하고

될 대로 되라 하고 재미있게 돌아다닙니다.

그러고 보니 일 년에 똥차를 30,000km를 돌린 것 같습니다

간혹 몸살로 눕기도 하지만 세월이 아까워서 자주 다닙니다

 

살아보니 산다는 것 별 거 아니었습니다

아마 남은 자라는 관념 속에 살던 분들은

나처럼 살아가라면 뒤로 자빠져서 코가 깨질 겁니다

내 주위에는 나와 다른 형태의 우리 교인들 많습니다

그러나 나는 내 관습과 내 고집대로 살다가 갈 겁니다

삶은 고되지만 재미있는 겁니다

 

9:9

네 헛된 평생의 모든 날 곧 하나님이 해 아래서 네게 주신 모든 헛된 날에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즐겁게 살지어다

이는 네가 일평생에 해 아래서 수고하고 얻은 분복이니라

 

  • ?
    잎새 2016.08.31 15:39
    그렇습니다
    나 하나 없어도 달라질 것 없는 세상에서
    나 자신에게 후회하지 안이하고
    남에게 원망들을 일 없이 살았다면 잘 살아온 삶이라 하겠지요
    그런데 그런 삶을 살았다 해도 그 날들이 헛된 날 이라 하시네요
    그래서 생의 많은 날들을 남들을 위해 살았다면
    그래도 헛된 날이라고 하실까요?
  • ?
    김균 2016.08.31 15:53
    그 날들은 행복한 날들입니다
  • ?
    의문 2016.08.31 16:27
    "삶은 고되지만 재미있는 겁니다." (김균님)

    공감합니다. . . 그러기에, 지금 이 땅에서 살아 숨 쉴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감사한 일이지요.


    우리 교단의 가르침에 따른다면, 장래의 새 하늘과 새 땅, 천국도 이 지구요 지옥도 이 지구입니다. 그 땅에서 혹 구원받아 영원히 산다 할지라도 "시집도, 장가도 안갈 것"이라 합니다.

    그럴 바에는 저는 차라리 지금의 이 땅에서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고생도 하고, 시집 장가도 가고, 세파에 부대끼며 울고 웃고 사는 삶이 더 좋을 것 같다는 엉뚱한(?) 생각도 해 봅니다. 그 가운데 바로 천국의 삶이 있지는 아니한지? ...

    장래 천국에서 그깟 왕노릇 해 본들 뭐 대단할 것도 없을 것 같고, 과연 그곳에서의 삶이, 비록 죄와 고통과 아픔과 눈물은 더 이상 없다지만, 지금보다 더 낳을지, 더 재미 있을지, 더 보람 있을지 어떨지도 잘 모르겠고...

    고통과 아픔이 있기에 회복의 기쁨도 느끼게 되는 법이요, 눈물이 있기에 그 후의 미소가 더 아름다울 수 있고, 미움이 있기에 더 진한 사랑도 느끼는 법인데... 도데체 그런 것들도 없이 어떻게 항상 희락만을 느끼며 살아갈 수 있는 것인지 잘 이해되지도 않고...

    성경 말씀에 그곳의 삶이 더 좋다하니 그렇게 믿고 소망 가운데 살아가지만, 아무래도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지요...

    결론적으로, 이 땅에서 하나님을 모시고 살아가는 동안, 우리 삶에서 조금이나마 고통과, 아픔과, 눈물과, 회복의 기쁨과, 가족, 이웃간의 사랑의 맛과 희열을 느끼며 사는 것이 최선이 아닐런지요.

    그것이야 말로 내가 가장 확실히 잡을 수 있고, 느낄 수 있고, 누릴 수 있는 천국의 맛이요, 삶인지도 모르겠습니다.
  • ?
    김균 2016.08.31 18:32

    그래서 천국은 어쩌다 덤으로 얻는 겁니다
    거기 새 삶이 있다면 좋고
    거기에서 24시간 할렐루야 노래 부른다면 나는 싫습니다
    천국을 동경하다 못해 이 땅의 삶에서 천국 맛도 못 본다면
    그건 처절한 실패입니다
    지금 천국 있다고 여기면서 예수 믿는 사람 어디 많던가요?
    재림이 2018년에서 2030까지 다양하게 예언(?)되어 있는 마당에
    그것 중 하나에 올인하면 뭐가 남겠어요?
    재림 천국 같은 이야기는 2000년 전부터 주야장천 떠들건 건데요
    그래서 오늘 가르치는 목사들도 재림 천국이 희미한 옛 사랑의 불장난으로 여기기에
    거기 올인하지않고 자식농사에 올인하는 겁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 "내일 지구 종말이 와도 나는 오늘 사과나무를 심겠다"
    그 말 누가 했는지 알면 까무라칠 거지만 그런 태도가 오늘의 교회 현실입니다
    그런데 무슨 재림 천국이야기에 올인합니까?
    그저 화잇의 글을 따라 고기도 안 먹고 채소만 씹다가 앙칼진 성품으로 칼질 연습이나 하겠지요

    재림 기다린다고?
    참 재미있는 현실입니다
    늦은 비 성령 기다린다면서
    그 전에 있을 것들을 등한시하는 오늘 우리는
    남겨진 백성일 수도 있습니다

    이 땅에서 천국 맛보며 부모형제 가정을 지키는 사람이
    건전한 재림교인입니다
    그 외는 모두 뻥입니다


    그런 면에서 보면

    오늘 우리의 영적 지도자들이 제일 잘 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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