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읽은 시 한수 올림니다..."풍경, 그 쓸쓸한" - 은수

by 김종식 posted Sep 02, 2016 Likes 0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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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속에 그들이 있다

그 모습이 탐나 나도

그 속으로 걸어 들어가 보았다

그러자 풍경이 사라져버렸다

 

 

풍경은, 내가 그 곳을

다만 멀리서

바라다 보는 것

 

 

그 속으로 걸어 들어가 사라진

나의 풍경, 이제 나도 누군가의

턱없이 아름다운 풍경이 된 것일까

먼 곳에서 바라다보면

저리도록 아름다워

몰래 한숨짓던 그 것

 

 

그랬을 것이다 

흉터투성이 내 살이도 그렇게

풍경 밖 그대에겐 가슴 허물어지는

탐나는 행복인적이 있었을 것이다,

가질 수 없어 더욱 간절했던

그런 슬픔인 적도 있었을 것이다

속이려한 것은 아니었지만

속이고만, 내가 만든 나의 풍경

 

 

 

누군가의 헛된

허망한 꿈인 적이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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