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을 망친 두 학자

by 참고 posted Sep 03, 2016 Likes 0 Replies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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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그 본문의 계열이 두 종류로 크게 나뉩니다. 하나는 안디옥, 다른 하나는 알렉산드리아입니다. 성경 이슈는 이 두 도시의 이야기입니다. 시리아의 안디옥은 처음으로 그리스도인이라 불린 자들이 나타난 도시입니다. 알렉산드리아는 우상으로 가득찬 이집트의 도시로 수많은 악한 학문들이 이곳을 통해 나왔습니다.


'본문'이란 모든 신구약 정경의 수천 개가 넘는 사본들을 계열 별로 묶어 번역할 수 있도록 모은 것을 말합니다. 시리아 혹은 안디옥 계열의 본문은 100년 전까지만 해도 거의 모든 성경의 번역 대상으로 수용된 건전한 본문이라 '공인 본문' 또는 '수용 본문'이라고 부릅니다. 반면에 가톨릭과 관련이 있는 서방 계열과 알렉산드리아 계열의 성경은 1% 미만의 성경들이 채택한 본문이라 '소수 본문'이라 부릅니다.

 

그런데 200여 년 전부터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이들이 비평이라는 도구로 신약성경에 손을 대기 시작했습니다. 이들 중 대표적인 사람이 천주교 성향의 케임브릿지 학자 웨스트코트(B.  F. Westcott)와 호르트(F. J. A. Hort)입니다.

 

현대역본들의 신약은 거의 모두 이들의 그리스어 '비평 본문'을 사용합니다. 이들은 그리스어에 능통하고 학식이 깊었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아예 믿지 않은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교황청 도서관에 전시되어 오던 '바티칸 사본'과 시내 산 그리스 정교회 수도원의 쓰레기 더미에서 발견된 '시내 사본'을 가장 권위 있는 것으로 주장하며 이 변질된 사본을 근거로 공인본문에서 5,604 군데나 수정하여 이른바 '수정 그리스어 본문'을 만들었습니다(1881). 


이들은 공인 본문에서 약 9,970개의 단어를 추가, 삭제, 수정, 또는 변개했습니다. 이는 신약성경 전체의 7%에 해당하는 분량입니다. 변개된 부분은 매우 중요한 부분들로, 삼위일체, 지옥, 예수님의 신성, 마귀의 실체, 구원의 영속성, 모호한 성별, 심판의 실재성 등이며 이로 인해 많은 신학과 교리가 무너지게 되었습니다. 위의 두 학자는 한 마디로 성경을 신뢰하지 않은 사람이었습니다.

 

 

호르트


다음은 호르트의 말입니다. 


"나는 에덴 동산 같은 곳은 존재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며 아담의 타락도 영국 시인 코울릿지가 지적한 것처럼 그의 후손들의 타락과 전혀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한다."

 

"만일 당신의 협조를 얻기 위해 신약성경의 절대 무오류성을 믿어야 한다면 유감스럽게도 나는 당신과 함께할 수 없습니다." -동료에게 보낸 말

 

호르트는 신비적 초자연주의에 몰두했으며 공산주의를 찬양했습니다. 또한 진화론에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나의 주의를 가장 많이 끈 것은 다윈의 책이오... 그 책은 동시대인으로서 자부심을 느껴야 할 책이오. 만일 그렇다면 새 시대가 열리는 것입니다." -J. 엘러톤에게 보낸 편지 중

 

이런 놀라운 사실 외에도 그는 지옥의 실존을 믿지 않았으며 연옥설을 강력히 지지했고, 유아세례의 효력을 믿었습니다. 심지어 그는 그리스도의 대속에 의한 죄의 제거를 이단 교리로 폄하했습니다.


"그리스도가 우리의 죄를 대신해 죽기까지 고통당했다는 것보다 더 성경적이지 못한 것은 없다. 정말로 그것은 거의 보편적 이단 교리의 한 측면인 것이다."

 

그러나 그런 생각이 이단 교리 아닐까요? 그러면 그는 기독교의 학자나 목사가 되어서는 안 되었을 사람이 아닙니까.

 

 

웨스트코트


웨스트코트 역시 성경의 가장 큰 뼈대가 되는 창세기부터 무시했습니다.


"...오늘날에는 어느 누구도 창세기의 첫 세 장이 문자 그대로의 역사를 제공한다고 믿지 않을 것이다... 도대체 어떻게 그렇게 믿을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 게다가 그 세 장이 우리에게 복음을 보여 주고 있음을 지지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나는 성경 전체를 뒤덮고 있는 '성경의 무오류'라는 단어를 부인하오." -호르트에게 보낸 편지 중에서

 

게다가 그는 모세나 다윗도 실존 인물로 믿지 않았고, 예수님의 재림도 영적인 것으로 생각했으며 성경에 기록된 기적도 모두 실재하는 것이 아니라고 믿었습니다. 또한 천국과 지옥도 어떤 '장소'가 아니라 특정한 '상태'라고 믿었습니다.


천주교의 공세로 그는 점차 가톨릭 교회의 입맛에 맞는 학자로 변모해갔으며 로마 교황의 사도계승권을 연구하기도 했고, 죽은 자에 대한 기도를 지지했습니다. 그는 영국개역성경위원회의 위원으로 일하며 킹제임스 성경에서 고쳐야 한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가톨릭 본문으로 수정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이 두 탁월한 학자들에 의해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던 소수의 본문이 현대에 다수의 본문으로 탈바꿈된 것입니다. 이런 자들이 변개한 본문이 100여 년 전부터 현대역본의 주된 본문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흔히 보는 신국제역(NIV), 신미국표준역(NASB) 등은 물론 한국의 개역성경까지 이 본문으로 번역이 이루어지게 되었으며, 최근에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간 메시지(MSG) 성경까지 나오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친일파가 번역한 '임진왜란'을 읽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나치주의자가 쓴 독일의 근현대사를 신뢰하지 않을 것입니다.

성경의 문제는 이보다 훨씬 심각하고 큰 문제의식을 가지고 접근해야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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