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속 꿈꾸는 이야기

by 제자 posted May 19, 2011 Likes 0 Replies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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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다 없다공중파 예능프로그램을 하는 듯합니다. 기독교의 핵을 해부 하는듯한 너무나 옹골찬 담론이네요. 회색지대가 없는 완전히 명료한 흑백의 논제이고요. ‘천국의 비밀은 시대를 타고 야사가 전승되어 오듯이 소수자에게만 그 실체가 드러난, 아는 사람만 아는 그야말로 비밀스런 보물 상자 같은 것입니다. 지금의 변이된 복음으로는 천국의 실체는 밝혀지지 않습니다. 그저 윤리를 논하고 예수 믿는 시늉을 하는 것에 불과한 것이 교회적 시류입니다.

 

최초의 우주인 가가린이 기념비적인 우주여행에서 돌아 온 후에 사람들에게 천국은 보이지 않았다, 이제야 심적 부담에서 자유로워졌다.”고 순진하면서도 우매한 말을 남겼습니다. 인간의 가시권에 천국은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우주세계가 그렇게 단순한 구조로 되어 있지를 않지요. 그렇다고 그 마음에 천국이 있다고 하는 것은 또 하나의 옹색한 우매함이요 예로부터 내려오는 값싼 인간적 철학입니다.

 

먼저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빈배님의 장구한 종교적 궤적에 비해 볼 때에 님이 가지신 신앙적 귀결은 너무나 초라하고 너무나 건조한 색채로 그려져 있고 너무나 불행한 결론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예수교가 그런 것일까요? 빈배님은 아마도 이 세상에서 받을 상을 다 받으신 분 같으십니다. 대립되는 논박을 하게 되어 유감스럽지만 그거 아닙니다.

 

빈배님께서는 현존하는 과학의 교황 호킹의 천국과 사후세계는 없다.”는 물리적변에 대해 일말의 의혹도 없는 깔끔한 신학적 동의를 하셨습니다. 호킹까지는 반론할 채널도 없고  별 느낌도 없어 그렇다 치고 호킹의 변에 깔끔히 동조하시는 빈배님의 맞장구는 신앙을 삶의 최대사로 생각하는 저로서는 그냥 침묵할 수가 없는 사안입니다.

 

저는 빈배님의 신학라인과 전혀 무관한 야생적 민초이지만 스승 플라톤의 사상을 논박하는 그의 제자 아리스토텔레스의 편에 서는 감을 느낍니다. 참으로 기독사상이란 것이 이렇게 허무하고 빈약하고 초라한 결론이라는 것에 대하여 실색을 하게 됩니다. 시대마다 늘 그래왔듯이 진정한 복음은 실종되고 그 변이가 어떠한지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단적으로 빈배님은 학문에 성공하였지만 신앙에는 실패하신 분이십니다. 성서적 개념과 동떨어진 시대마다 유행하는 흔한 통념과 상식에서 한 발도 벗어나지 못한 인간적 신앙의 소유자이십니다. 학문과 철학, 윤리와 도덕에 자유롭고 성경전서를 꽤뚫는 해박한 신학지식을 소유한 추앙받는 학자이실 줄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경험적 신앙으로는 극히 일천하고 피상적이며 짬뽕종교의 혼돈 속에서 진정한 예수교의 핵을 상실하신 분이십니다. 사실 심층과 표층신앙이라는 것은 표현만 고상할 뿐이지 종교의 언저리에서 이교도들도 할 수 있는 말장난에 불과한 것입니다. 그런 표현에 치우치는 논변은 신앙의 참된 본체가 아니고 학자들의 직업적 조립에 불과한 것입니다.

저는 민초입장의 스쳐가는 글에서 표현하였듯이 산 자의 세계를 믿는 광신자라고 비하하는 소개를 하였습니다. 천국을 믿는 자는 기독사상의 주류이념과 충돌하고 세속사회에서도 이상한 가르침으로 치부되는 것이 분명한 실상입니다. 기본상식은 천국을 믿지 않습니다. 세상의 통념이고 교회를 출입하는 많은 신자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말로는 많은 사람이 천국에 가서 살 것이라고 조잘거리지만 실제로는 믿지도 않을뿐더러 그냥 입에 발린 상투적인 읊조림일 따름입니다.

 

천국의 실재를 참으로 믿는 괴이한 신념에 대해 동화 속 이야기를 믿는 꿈꾸는 자들의 괴담으로 치부할 것입니다. ‘천국의 실재는 참으로 소수자에게 전수된 진리의 핵이요 복음의 진수이며 그 깨달음은 위로부터 오는 것으로 성경은 지지해주고 있습니다. 천국은 경험하는 자만이 아는 감추어진 보배의 속성을 가졌습니다. 또한 믿음이 없이는 이해될 수 없는 다차원의 경험세계입니다.

 

저는 오랜 신앙적 사유와 관조 후에 실재하는 천국과 현존하는 특별한 분에 대한 또렷한 신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죄인의 척박한 마음 밭에 복음의 씨가 떨어져 황량했던 가시세계가 신비로운 세계로 바뀌었습니다. 그러나 기독교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 것이지요. 성경의 페이지는 새 하늘과 새 땅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 세상으로 모든 것이 끝난다면 그것은 너무나 허망한 결론이고 성경의 일관된 논조를 어지럽게 뒤흔드는 그야말로 인본주의적 천국관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이 땅에서 시작합니다. 그러나 이 그림자의 세계는 없어지고 믿고 순종하는 자들이 차지하는 영원한 세계가 펼쳐질 것입니다.

 

지옥은 존재하지 않지만 하늘나라의 산 자들의 세계역시 실재합니다. 인간의 상상을 초월하는 세계가 있습니다. 그곳에 살아있는 그 분은 이 세계에서 사람의 경험을 하신 분입니다. 그리고 그 분은 그 나라의 왕 중의 왕으로 계신 분입니다. 그 세계가 있다는 암시와 증거는 충분하게 붙잡을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의 출애굽과 사막 길 후의 가나안 입성 사건은 실제적 역사이고 천국을 가는 성도의 여정 또한 그렇게 실제 할 것입니다. 믿는 자는 천국 가나안에 가게 됩니다. 성경의 뚜렷한 요지이고 귀결입니다. 예수께서 너희는 아래서 났고 나는 위에서 났다고 하실 때에 믿는 부류도 있었지만 많은 사람이 의아해하고 돌을 들어 치려하였습니다. 위의 세계를 믿지 않으면 모든 기독 교리의 블록이 와르르 무너지게 될 것입니다.

 

사람이 한번 굳어진 신념을 바꾸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고 학문적, 철학적, 신앙적 지론은 더욱 그렇습니다. 기적이 아니면 그 노선이 바꾸어지기 어려울 것입니다. 지금 빈배님의 관념으로만 존재하는 천국에 대한 지론은 극히 비성서적이고 성도의 길을 혼미케 하는 잘못된 사상입니다. 진정한 성도의 삶의 동력은 천국을 앙망하는데서 부터 기인됩니다.

 

천국이라는 물리적 공간을 믿지 못하시면 어떻게 예수님의 실존과 그 영역을 조립해 나가실지 궁금합니다. 빈배님의 존경할만한 학구적 성취가 지대하시지만 너무나 빗나간 길을 가시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도로 무덤으로 들어가셨나요? 그 분은 지금 어디에 계십니까? 어디 지하로 잠적하셨습니까? 천국을 믿지 않으시면 아귀 맞지 않는 퍼즐로 허공에 헛발질을 계속 하시는 것입니다. 반평생을 기독사상을 음미하며 사색해 왔습니다. 세상 처음부터 말해오신 분과 천국의 실재를 알게 되었습니다. 진리의 아름다움, 보배로움에 탄복하고 있는 예수님의 제자가 되었습니다. 결론은 단순하지만 너무나 풍요로운 세계를 얻었습니다. 이 풍요로운 세계는 촌로와 어린아이와 참으로 목마른 마음으로 진리를 갈급 하는 자에게 열리는 것입니다. 생애의 다음 페이지는 바로 예수님 앞이고 천국이 될 것입니다. 인간은 바로 그 다음을 보지 못하고 이렇게 혼미한 초로인생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학자로서 존경스러운 괘적을 가지신 빈배님과 상충되지 않는 글로 화답하며 생애의 마지막을 잘 장식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마는 죽느냐 사느냐를 다투는 이 영혼의 전쟁터에서 가식적인 화합은 무익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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