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클린의 메시야

by 김주영 posted May 21, 2011 Likes 0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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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시디즘 이야기가 나오니까...


지난번 아이들 봄방학에 뉴욕에 갔을 때

브루클린 크라운 하이츠에 사는 유대인들 문화를 견학했다.


검은 모자에 검은 외투를 입고

옆 머리를 길게 땋아 늘어뜨린 그 정통파 유대인들이 사는 타운을 

반나절 동안 견학하고 그들의 코셔 점심을 먹는 것으로 끝나는  관광코스가 있다.


소르본 대학을 나오고

뉴욕 시립대학에서 불어를 가르치기도 하는 랍비가 관광 가이드였다. 


그들의 회당이 인상적이었다.


유대인 남자들이 하루 세번씩 회당에 들러

탈릿 (기도 할 때 어깨에 두르는 쇼올) 을 두르고

테플린 (이마에 대는 가죽 상자와 팔을 감는 가죽 띠) 를 감고

몸을 앞뒤로 흔들며 기도하는 모습은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장면이었다. 


여자들은 그곳에 들어가지 못하고

색깔 유리로 가려진 발코니에 머물러 있었다. 


박물관을 둘러보고

유대법에 따라 마짜 (무교병) 을 만드는 공장 (사진 절대 금지) 을 견학시키고 

마주자 (문 옆에 붙여두는, 토라가 적힌 글을 넣어두는 작은 병) 와 테필린 만드는 곳을 보여 준다. 


하시디즘에 대해 처음 알게 된 것은

아브라함 죠슈아 헤셸의 책에서였다. 

가이드하는 랍비에게  그 이야기를 했더니

그런 사람은 모른다고 한다. 


박물관에는

랍비 슈넬슨의 사진이 걸려 있다. 

(거기서는 그의 이름을 좀체로 부르지 않는다

그냥 rebbe 랍비 라고 부른다)


루바비쳐 유대인들이 메시야로 추앙하는 사람이다. 

그들의 일부는 그의 재림을 기다린다고 한다. 


가이드 하는 랍비는

슈넬슨이 강조했다는 

"random act of kindness"

(무작위의  친절한 행동)

에 대해서 길게 이야기했다. 


회당에서 어떤 여자가

전도지 같은 것을 준다. 

렙 (랍비) 슈넬슨이 메시야라는 내용이다. 


우리가 한국사람인 것을 알고 

한국어로 된 전도지도 주었는데

인터넷 자동 번역기로 번역을 했는지

단어만 순서 없이 배열되었을 뿐 한 문장도 제대로 된 문장이 없다. 


'내가 번역료 염가로 받고 제대로 번역해 드리리다' 하려다 말았다^^


그들의 메시야 신앙에 대해서 랍비에게 물어보고 싶었으나 시간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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