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

by 바다 posted May 24, 2011 Likes 0 Replies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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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아버지가 살아계실 때 전화가 왔었다

침례 꼭 받아야 되는냐고

아니요 예수님이 구원자 라는 확신이 생기시면 받으세요

근데 교회에서 자꾸 받으라고 한다며 부담스러워 하시다가

쉬시는 중에 돌아가셨다

 

아버지는 성경의 가르침이 본인이 평생 마음에 새긴 유교적 사상의 근본과 같다고

생각하시고 말년에 되어서야 가셨는데 교회에서 크게 예수님의 십자가에 대한

이해를 못하셨다

 

시골 촌부 장로님이셨던 시아버님은 설교중에 修身이라는 말을 많이 하셨다

예수님을 개인의 구주로 받아들이기전의 모습과 후의 모습이 사람들에게 회자되곤 하셨다

양반 예수쟁이라는 표현으로 아버님을 사람들은 지금도 기억한다

다른 장로님은 그런 아버님에게 어느날

수신은 모든 종교나 사상가나 법없이 사는 사람도 하는 겁니다

우리는 그것은 기본이고 거기에 더해서 예수님이 나의 구원자라는 사실 하나가 더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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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이야기를 하는 것은

헷갈리기 때문이다

 

우리가 지향하는 바는 성경이고 쓰여있는 기본적인 사상은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다

여타종교에서도 그렇게 가르친다

 

그러나 성경은 유일신이신 하나님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며

이땅에 오신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로 확증한 사랑을 경험하고 나누어주라는 것으로 알고 있다

조금더 차원을 높여서 신앙의 자유를 하나님의 이름으로라도 강제하지 말라는 정신까지도 있다

 

내가 헷갈리는 것은

표층이고 심층이고 다 이해하는데

그것이 우리 친정아버지가 아시고 있는 기본 정신과 무엇이 다르며

예수님을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는다는 우리의 기초신앙을 어떻게 설명할것인가이다

 

종교의 근본은 결국은 깨달음이라고 한다면

기독교 신앙의 희망인  부활의 소망도 깨달음으로 설명할것인가

 

그래서 천국이 있다와 없다 라고 가시적으로만 설명될 일인가

 

나의 부족한 근본임을 알고 내 능력을 내 지혜를 내 믿음을

예수님의 이름으로 구하고 받고 감사하는

우리의 실천적인 생활을 깨달음으로 한다면 예수님의 이름을 의지하여 왜 부르는가

 

천국의 물리적 실체가 아니라도

이땅의 모든 절망을 극복하는 희망의 메시지로 가득한 십자가를 통해

하나님나라의 도래를 통해 그 기쁨을 안고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천국이라는 단어는 얼마나 설레는 말인가

 

석학과의 대화가 여러가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할지라도

우리에게 명령하신 땅끝까지 전파하라는 것과

유일신 하나님의 창조와 예수님의 부활의 소망을 자꾸만 희석시키는 느낌이 드는것은

오랫만에 등장한 채빈님의 말처럼 유감스런 소회다

 

아무리 열심히 설명하는 성진님의 진화론적 창조론이 헷갈리고

물질로 치닫는 기독교의 실상을 짚은 표층과 심층으로 설명을 해도

결국은 깨달음이라고 하는 것 깊이들어가면 예수님의 실체에 대해서는 헷갈린다

 

눈팅을 하면서 내 생각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나에게 참 실망스럽다

이게 나의 한계임을 절감하면서도

나의 헷갈림을 설명해주기를 바라고 싶다 제위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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