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을 겪으시는 바다님과 몇 분들에게

by 빈배 posted May 24, 2011 Likes 0 Replies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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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바다님이 혼란을 겪으신다고 하셨는데,

축하드립니다.  일종의 "호전반응"이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이나 "당연한 것으로 여기던 것"이

반드시 옳은 것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일단은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도마복음>2절에 이 문제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여기 제가 붙인 해설과 함께 인용합니다.

(이것은 <또 다른 예수>라는 책에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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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절: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찾는 자는 찾을 수 있을 때까지 끊임없이 찾을지니, 찾으면 혼란스러워지고,

혼란스러워지면 놀랄 것입니다. 그리고 나야 그는 모든 것을 다스릴 수 있습니다.

해설: 문자적인 뜻만이 전부라고 생각하며 살던 사람들이 더 깊은 뜻을 알게 되면 일단은 당황하게 된다.

혼란스러움을 느낀다. 지금까지 당연히 여겨오던 것이 흔들림에 따라 ‘흔들리는 토대’ 위에 선 것 같은

기분이다. 심지어 저항하거나 반항하기까지 한다. 그러나 이런 초기의 혼란을 극복하고 말씀의 더욱 깊은

뜻을 보게 되면 놀랄 수밖에 없다. 완전히 새로운 세계가 열리는 듯하다. 전에는 볼 수 없던 것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야말로 ‘놀라운 은혜’이다. 우리의 종교적 삶에서 이런 경지에 이르렀을 때 우리는 비로소

모든 것을 다스리는 참 자유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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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도의 길에서 겪게 되는 과정의 하나라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일렁이는 바다에 다시 고요함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바다를 떠나서는 의미가 없어지는 빈배라서 한 말씀 거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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