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가 안 간다는 아들x
가긴 가는데 늦게 간단다.
건강하고 여친도 있다
직장도 물론 있다
보기엔 아무 문제가 없다
나이 서른이 되었다
많다면 많고 아닐 수도 있지만
3년동안 계속 사귀는 여자도 있는데
답답하다
안 가겠다는 이유를 조용히 물어봤더니
“할머니가 나 장가가는 것 보고나면 죽어도 한이 없다”고 하셨단다.
하긴 자녀손주 모두 성장해서 시집장가 보냈는데
우리 집 막내아들 하나만 남았으니
이것마저 보내고,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한 말인데
그x 생각에
장가가고나면 " 빨리 돌아가실까" 걱정이 되었다니
그 효심은 기특하나 /한글 실력은 한참 모자라는 손주녀석 때문에
아직도 건강하게 살아계신
구순을 맞은, 유월에 태어난 할머니
부디 오래오래 사세요!
내년엔 막내 손주 장가갑니다.
장가 안간다는 아들놈 있는 님에게 축복을....
난 아들이 없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