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오님, 채빈님께 보내신 편지 감명깊게 읽었읍니다. (죄송합니다, 였봐서..) 저에게 연락좀 부탁 드림니다. therealeric@hotmail.com 혹 부담 느끼셨다면 미리 사과 드림니다.
채빈님은 제가 인터넷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분입니다.
왜냐하면 제가 나이에 비해서 마음이 좀 어린 편인데 그분은 그 마음을 잘 받아주시거든요.
제가 싱거운 글들을 좀 많이 쓰거든요.
사실 꼭 그런 것만은 아니고 게시판 분위기가 어떤 한 방향으로 오래 간다 싶으면 그냥 분위기 전환하는 글 하나 올리는 정돕니다.
어떨 때는 아주 심각한 글을 올릴 때도 있습니다.
독자들을 위한 건 아니고요, 그냥 제가 좀 지루해지면 그러는 겁니다.
그런데 채빈님이 계시면 제가 자폐증 걸린 환자처럼 보이지가 않습니다.
제 수준에 맞게 대답을 잘 해주시니까요.
빙빙 꼬지도 않으시고요.
다른 분들은 좀 그래요, 제게는...
뭐 착해보이는 사람들은 몇 보이지만...
짧은 인생 사는데도 참 무료할 때가 많습니다.
그래도 채빈님같은 말동무 하나 생겼으니깐 참 뽀송뽀송한 구름에 싸인 것처럼 아늑하고 편안합니다.
그런데 승리엄마가 저보고 이렇게 말하는 거예요.
"채빈님한테 쓴 글을 보니까 좋긴한데 읽는동안 몸이 막 오글거려."
그래도 전 괜찮아요.
얼굴이 보이는 것도 아닌데요, 뭐.
스튜던트님,
제가 이메일 보냈으니까 읽어보세요.
PS. 성경에도 엿듣는 것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네요.
"너 동산에 거한 자야 동무들이 네 소리에 귀를 기울이니 나로 듣게 하려무나" 아 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