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간 합회 소속 캠퍼스 미니스트리의 책임자
사무엘 코란텡 피핌 목사가 해임되었다 (사직을 했다).
출장이 잦은 중에
도덕적인 문제가 생겨서 그렇다고 했다.
피핌 목사는
지난 사반세기
자칭 타칭
안식일교단 내 보수파의 가장 큰 목소리였다.
그래서 그의 추락 소식은 놀라움과 파장을 가져 왔다.
그의 사직서는
그의 사역 홈페이지를 비롯해 여러 군데 전문이 게재되었다.
스펙트럼 매거진에도 실렸다.
읽어 보실 분들은
http://spectrummagazine.org/blog/2011/05/31/samuel-koranteng%E2%80%93pipim-cancels-speaking-appointments-and-resigns-michigan-con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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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링크된 스펙트럼 기사에는
오늘 아침 현재 나흘 만에 370여개의 댓글이 실렸다.
그만큼 피핌의 무게가 준 추락의 충격이 크기 때문일 것이다.
80년대 말 앤드루스 에서 그와 함께 학교를 다녔다.
그 때는 그가 그렇게 유명한 인물이 될지는 몰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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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트럼 블로그에 올려진 댓글들 중에는
그의 출신국인 가나의 교인들과 목사들의 댓글들도 많다.
하나님의 사람, soooo many 영혼들을 하나님께로 이끈 사람,
내 생애를 변화시킨 사람... 으로서 일컬어지는 피핌은
그들에게는 거의 절대적인 심볼이다.
그는 사직서에서
자신의 추락으로 하나님의 사업에 폐가 끼쳐지고
자신의 원수들이 기뻐할 것을 말했다.
끝까지 신학적이고 정치적이다^^
서글프다.
바라기는 이번 사건을 통해 그가
목사나, PhD 나,
교단의 영향력 있는 지도자나,
안식일교 보수주의의 수석 대변인으로서가 아닌
인간 피핌으로서의 아이덴티티를 재발견하기 바란다.
그리고
이건 좀 그런 얘기이긴 하지만
제발
그의 완전주의 신학도
좀 수정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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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이 아니라
스펙트럼 블로그에 올려진 370여개의 댓글을 보면서
우리 한국어 사이트도 좀 그랬으면 하는
부러운 생각이 들었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그 댓글들을 보니 그들은
서로 대화할 줄을 안다.
서로 날카로운 내용의 말을 주고
격앙되기도 하지만
대화의 룰을 잊지 않는다.
때로 풍자, 해학, 빗대기를 하면서도
결코
넌 나를 모르지만 나는 너를 안다는 입장에서 훈계하거나
개인사, 가족사 까지 들어가면서 조롱하거나
저주하거나
욕설까지 가는
그런 일이 없다.
많은 분들이
카스다나 민초스다에
글을 올리거나 댓글을 두려워 하는 이유는
아마
익명의 날카로운 화살과 비수들 때문일 것이다.
(그런 것 때문에 카스다는 실명제가 되었는데
오히려 그러던 사람들이 자리 잡고 주인노릇 하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우리 민초스다도
저 370여개의 댓글이 달리는 그런 블로그사이트처럼
신사적으로 이야기하는 분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중요한 이슈들이 오고 갈 때
서로 자유롭게 의견을 피력하고
대화하고 배우는
그런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
Happy Sabbath.
좋은 안식일 아침에
{{아멘}}을 화답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