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유전개발로 세계 유전지도 바뀐다 ......서조선만 분지의 원유 매장량 660억 배럴
<연합뉴스> 2011년 1월 15일 보도기사에는
한국기업은행경제연구소 조봉현 연구위원이 ‘국가경제개발 10개년 전략계획’을 분석한 내용이 실렸는데,
북측이 제시한 경제개발계획 전망목표들 가운데 우선 눈길을 끄는 것은 지하자원 개발이다.
세상에 알려진 것처럼,
북측은 각종 값비싼 지하자원이 풍부하게 묻혀있는 자원부국이다.
북측이 전 세계에서 수위를 다투는 자원부국이라는 사실은,
남측의 광물자원공사와 통계청이 2008년을 기준으로 작성한 통계자료에서 입증된다.
그 통계자료에 나와있는, 북측에 묻혀있는 지하자원 가운데
잠재가치가 10억 달러 이상 되는 주요광물 13종을 순서대로 열거하면 이렇다.
마그네사이트 2조6,700억 달러, 갈탄 2조1,434억 달러, 석회석 1조1,838억 달러, 무연탄 5,194억 달러,
철 3,045억 달러, 금 613억 달러, 인회석 388억 달러, 납 110억 달러, 구리 92억 달러, 아연 26억 달러,
은 19억 달러, 몰리브덴 16억 달러, 흑연 12억 달러 등이다.
그 밖에도 중석, 망간, 니켈, 고령토, 활석, 형석, 중정석 등 값비싼 광물이 많이 묻혀있다.
북측에 묻혀있는 지하자원 20종의 총잠재가치는 6조9,000억 달러에 이른다.
이것은 상상을 초월하는 천문학적 금액이다.
만일 북측이 2020년까지 10년 동안 자국에 묻혀있는 지하자원 가운데
단 1%만 개발해도 690억 달러를 벌어들일 수 있다.
지하자원 개발로 벌어들인 자금을 쌓아놓고 세계 각국에서 유망한 투자처를 찾고 있는,
중동과 아프리카 억만장자들의 투자욕구를 자극할 만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북측이 경제개발계획에서 지하자원을 개발하는 목표를 세운 것은,
앞으로 10년 동안 지하자원 개발로 수 백 억 달러를 벌어들인다는 뜻이다.
그런데 이야기는 거기서 끝나지 않는다.
북측이 2010년까지 실행할 경제개발계획에 조달하려는 투자금 1,000억 달러는,
석유자원 개발로 상당 부분 충당될 것이다.
그렇게 보는 까닭은,
2011년 1월 15일 <조선중앙통신>이 ‘국가경제개발 10개년 전략계획’에 대해 보도한 기사에서
“농업, 전력, 석탄, 연유, 금속 등 기초공업, 지역개발을 핵심으로 하는 국가경제개발의 전략적 목표”가
확정되었다고 지적한 중에 연유를 언급하였기 때문이다.
북측에서는 휘발유를 연유라 하므로,
그 보도기사는 북측이 휘발유를 개발하는 전략목표를 정했음을 말해준다.
또한 <연합뉴스> 2011년 1월 15일 보도기사에 실린,
한국기업은행경제연구소 조봉현 연구위원의 ‘국가경제개발 10개년 전략계획’에 대한 분석 가운데
가장 중요한 대목은 석유자원 개발이다.
이러한 정황을 보면,
북측이 오랜 침묵을 깨고 석유자원을 본격적으로 개발하기 시작하였음을 알 수 있다.
북측에는 얼마나 많은 원유가 묻혀있을까?
원유매장량과 관련하여 북측과 비교할 만한 나라는 브라질이다.
2008년 4월 브라질은 자국 해안에서 273km 떨어진 수심 2km의 대서양 심해에서 대형유전을 발견하였다.
<블룸벅(Bloomberg)> 통신 2008년 4월 14일 보도에 따르면, 그 해저유전 매장량은 330억 배럴이다. 까리오까(Carioca)라는 이름이 붙여진 그 해저유전은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매장량이 많은 대형 유전이다.
830억 배럴이 묻혀있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가와르(Ghawar) 유전과 720억 배럴이 묻혀있는 쿠웨이트의 부르간(Burgan) 유전 다음으로 브라질의 까리오까 해저유전을 손꼽는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세계 유전지도를 다시 그려야 한다.
왜냐하면 북측 서조선만 분지의 원유 매장량이 660억 배럴(89억7,600만t)이나 되기 때문이다.
놀랍게도, 북측은 브라질을 앞질러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매장량이 많은 초대형 유전을 보유한 석유부국인 것이다.
서조선만 대륙붕에 660억 배럴의 원유가 묻혀있다는 놀라운 정보는
중국해양석유총공사(China National Offshore Oil Corporation)가 처음으로 공개하였다.
원래 중국해양석유총공사가 서조선만 분지의 원유매장량을 확인한 때는 2004년 10월인데,
1년 동안 그 사실을 차마 발표하지 못하고 전전긍긍하다가 2005년 10월에 가서야 발표하였다.
왜냐하면,
그들이 발견한 거대한 원유매장지가 북측과 중국의 서해 중간선에서
북측으로 들어간 해역에서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1990년대에 북측으로부터 탐사권을 얻은 오스트레일리아의 석유탐사회사 메리디언(Meridian)이
서조선만 분지에 시추정을 뚫고 원유를 하루에 230-440 배럴씩 시험적으로 뽑아냈던 위치는
북측 해안으로부터 130km 떨어진 해역인데, 2004년 10월에 중국해양석유총공사가 확인한 서조선만 분지의
원유매장지는 북측 해안으로부터 약 100km 떨어진 해역에 있다.
중국 지질조사국 발전연구중심은
5만1,000㎢에 이르는 방대한 서조선만 분지를 남북으로 종단하는 동경 124도에서
동쪽에 있는 바다밑 평평한 대륙붕 지대를 북측에서 가장 풍부한 원유매장지로 지목하였다.
서조선만 분지만이 아니라, 동조선만 해저에도 원유가 묻혀있다.
<중앙일보> 2003년 2월 13일 보도에 따르면,
북측은 함경북도 최북단 종성과 삼봉에서도 유징을 발견하였다.
그 지역에서 시추한 원유는 물처럼 맑은 고품질 원유(superlight crude oil)였다.
북측이 유전을 개발하면,
사우디 아라비아나 쿠웨이트에서 그런 것과 마찬가지로 북측에도 석유자금(oil money)이 넘쳐날 것이다.
최근 국제유가가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이면서 원유 1배럴당 100 달러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데,
원유가격을 배럴당 100 달러로 계산하면 북측에 묻혀있는 원유 660억 배럴의 화폐가치는 6조6,000억 달러다.
660억 배럴 매장량 가운데 단 1%만 채굴해도 660억 달러를 벌어들일 수 있다.
이미 2005년부터 활기찬 성장세를 보이는 북측의 경제발전에 그처럼 엄청난 석유자금이 쏟아져 들어가면,
앞으로 10년 뒤에 북측이 경제선진국들을 따라잡는 것은 확정적이다.
두 말할 나위 없이, 북측의 석유개발사업은 세계 유전지도를 바꿔놓고,
동아시아 경제를 뒤흔들어놓을 엄청난 사변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북측은 석유자원을 왜 아직 개발하지 않는 것일까?
개발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사실은 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도 그 사실을 공개하지 않아서 세상이 알지 못하는 것이다. 아래의 정보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신화통신> 2005년 12월 24일 보도에 따르면,
북측과 중국은 ‘조중 정부간 해상 원유 공동개발에 관한 협정’을 체결하였다.
북측에서 로두철 부총리가, 중국에서 쩡페이옌(曾培炎) 부총리가 협정에 서명하였다.
5년 전에 북측이 중국과 서조선만 대륙붕에서 유전을 공동개발하기로 협정을 맺었다면,
그 동안 그 협정에 따른 석유자원 공동개발은 어떻게 추진되었을까?
이 문제를 파악하려면, 중국의 유전개발사업에 관한 정보를 알아야 한다.
중국의 3대 석유기업 가운데 하나가 중국해양석유총공사다.
<로이터(Reuters)> 통신 2011년 1월 4일 보도에 따르면,
그 거대한 국유기업은 앞으로 5년 동안 1,210-1,51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을 세웠다.
중국해양석유총공사의 자회사가 홍콩에 본사를 둔 중국해양석유유한공사(CNOOC Ltd.)다.
또한 중국해양석유유한공사의 자회사가 중국유전복무유한공사(China Oilfield Services Ltd.)인데,
이 회사의 본사도 홍콩에 있다.
중국유전복무유한공사는 유전탐사와 원유채굴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이 기업은 실제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서아프리카, 중동, 카스피해 등
세계 각지에서 유전을 탐사하고 원유를 채굴하였다.
주목하는 것은, 중국해양석유유한공사와 중국유전복무유한공사의 본사가 모두 홍콩에 있다는 사실이다.
<연합뉴스> 2011년 1월 21일 보도에 따르면,
북측의 경제개발계획에 1,000억 달러 자금을 조달할 중심축인 합영투자위원회 산하에
13개 국(局)이 설치되었는데, 그 가운데 5국이 홍콩을 전담하는 국이다.
5국이 홍콩을 전담한다는 말은 무슨 뜻일까?
그것은 합영투자위원회 산하 5국이 홍콩에 본사를 둔 중국해양석유유한공사와 중국유전복무유한공사를
상대하면서 ‘조중 정부간 해상 원유 공동개발에 관한 협정’을 실행에 옮긴다는 뜻이다.
<연합뉴스> 2011년 1월 15일 보도기사에 실린,
한국기업은행경제연구소 조봉현 연구위원의 ‘국가경제개발 10개년 전략계획’에 대한 분석에 따르면,
북측은 원유 2,000만t을 정제하는 대담한 목표를 세웠다.
원유 2,000만t은 1억4,700만 배럴이고, 그것의 화폐가치는 147억 달러다.
북측이 2020년까지 원유 2,000만t을 정제한다는 말은,
다른 나라에서 수입한 원유 2,000만t을 정제한다는 뜻이 아니라 서조선만 대륙붕에 있는 유전에서
중국과 공동개발한 원유를 정제한다는 뜻이다.
북측이 중국과 공동으로 개발한 원유가 쏟아져 나오기 시작하면,
그에 따라 북측의 정유능력도 당연히 늘어나야 한다.
현재 북측의 연간 정유능력은 450만t인데, 서부에 있는 봉화화학공장 정유능력이 250만t,
동북부에 있는 승리화학련합기업소 정유능력이 200만t이다.
<내일신문> 2011년 1월 6일 보도에 따르면,
북측 합영투자위원회와 중국 상무부가 투자규모 35억 달러의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하였는데,
그 가운데 승리화학련합기업소 정유시설을 현대화하는 데 2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하였다.
봉화화학공장과 승리화학련합기업소 생산공정을 CNC화하여 생산능력을 100만t 정도 더 증대시키면,
원유 2,000만t을 정제하는데 3년 6개월밖에 걸리지 않는다.
위에서 논한 내용을 종합하면,
북측에 묻혀있는, 엄청난 잠재가치를 지닌 석유자원과 지하자원이 개발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석유자원과 지하자원을 각각 1%씩만 개발해도 1,350억 달러를 벌어들일 수 있다.
중국과 공동개발하는 석유자원의 수익을 절반으로 나누고,
외자유치로 개발한 지하자원의 수익도 절반으로 나눈다 해도, 북측은 675억 달러를 벌어들일 수 있다.
물론 자존심이 매우 강한 북측이 다른 나라나 외국기업과 협정 또는 투자계약을 체결할 때,
수익을 절반씩 나누도록 규정하지는 않을 것이며, 수익배분비율을 북측에게 더 유리하게 계약하였을 것으로 보인다.
석유자원과 지하자원을 개발하여 벌어들일 수익 이외에도,
5대 물류산업단지로 조성할 라선, 신의주, 원산, 함흥, 청진에서 벌어들일 수익도 엄청날 것이고,
2013년에 남측에 새로운 정권이 출범하여 6.15 공동선언과 10.4 선언을 이행하는 경우
북측이 남북경제협력으로 벌어들일 수익도 크다.
또한 앞으로 10년 안에 북측이 일본과 관계정상화를 실현하는 경우,
일본으로부터 받을 청구권 자금도 100억 달러가 넘는다. 이런 상황을 생각하면,
북측이 10개년 경제개발에 1,000억 달러를 투자하려는 목표는 얼마든지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11년 1월 15일 <조선중앙통신>은 ‘국가경제개발 10개년 전략계획’을 보도하면서,
“2020년에는 앞선 나라들의 수준에 당당하게 올라설 수 있는 확고한 전망이 펼쳐지게 됐고”,
“당당한 강국으로서 뿐 아니라 동북아시아와 국제경제관계에서 전략적 지위를 차지하게 된다”고 전망하였다.
이것은 북측이 2012년에 강성대국 진입기에 도달하고,
2020년까지 경제선진국들을 따라잡는다는 전망을 언급한 것이다.
지금 북측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담대한 경제전략구상에 따라
2020년에 경제선진국 대열에 진입하는 일정을 밀고나가는 중이다.
"北, 원유 20만t 캐내"…경제성은 미확인 ......2011-04-13 베이징 조주현 특파원
● 북한 평양 인근서 석유채굴 성공했다는데…정확한 매장량 측정 위해 中과 손잡고 본격 탐사
서해 서한만분지도 추진…北 "최소 40억 배럴" 주장
북한이 평양시 북서쪽에 있는 안주분지에서
연 20만t(146만배럴)규모의 원유 채굴에 성공,중국과 본격적인 탐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북한은 이미 1990년대부터 안주분지 서한만분지 등에 대규모 석유자원이 묻혀 있다고 주장해왔지만
본격적인 채굴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전해졌다.
13일 북한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석유탐사 전문가 10여명이 북한을 방문,안주분지에서 원유탐사를 위한 사전조사를 진행 중이다.
북한은 작년에 안주분지에서 20만t,나선시에서 10만t의 원유 채굴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주분지는 평양에서 북서쪽으로 100여㎞ 떨어져 있는 평안남도 숙천군의 내륙 유전이다.
베이징의 한 전문가는 "20만t은 146만배럴 규모로 한국의 하루 원유 소비량인 300만배럴의 절반 수준"이라며
"북한이 정확한 매장량을 측정하기 위해 중국과 협력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통상 중형 광구는 매장량이 7000만배럴 이상,대형 광구는 1억배럴 이상이다.
북한은 안주분지에서 석유가 나올 경우
김정은 체제가 안정적 출범을 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전담팀을 꾸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 북한 전문가는 "만일 경제성이 있는 유전이 발견된다면
김정은의 영도력으로 산유국이 됐다는 선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평양 앞쪽 바다에 있는 북한 최대의 유전지대인 서한만분지에 대한 탐사도
조만간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서한만분지는 해상 석유가 풍부하게 묻혀 있는 중국 보하이만과 연결돼 있으며
북한은 이곳에 최소 40억배럴 이상의 원유가 묻혀 있다고 주장해왔다.
북한은 서한만분지에서 13개의 석유시추공을 뚫고 석유탐사 작업을 해왔다.
특히 북한과 중국은 2005년 '조 · 중 정부 간 해상 원유 공동개발에 관한 협정'을 체결,
서한만지역 등에 대한 공동개발 원칙을 마련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매장 규모와 경제성 등에 대해선 확인해야 하지만
원유 공동탐사로 석탄에서 원유까지 북한의 지하자원을 중국이 싹쓸이하는 모양새가 굳어지고 있다.
북한의 대중 수출액 중 광물자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73%를 기록했다.
중국은 북한의 자원을 쓸어 담는 데 정신이 없다.
지린성 국유기업인 퉁화철강그룹은 2007년 함경남도 무산광산의 철광석 채굴권(50년)을 획득했고,
산둥성의 국유기업인 궈다황진은 양강도 혜산시 구리광산 채굴권(25년)을 확보했다